비너스에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
권하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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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살인 강성훈. 소년은 엄마랑 단둘이 산다.
성훈이 엄가 입버릇처럼 말한 평범하게 자라라. 평범하게 . 그게 제일 좋은거야라고 했다.
그래서 성훈이는 평범하게 살게될가라 믿었지만 아빠가 없는 것과는 정말로 비교도 할수 없을 만큼 튀게 될 처지에 놓여 결국 학교를 나오게된다. 이 책에서 만나는 글은 처음부터 뜨금없이 비너스에게 보내는 고백의 편지글이였다.
비너스에게 편지를 쓰는 성훈이의 글에서 과거의 일에대한 기억을 되짚으며 점점 자신의 정체성이 바로 잡을수 있게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볼수 있다. 대개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 중심을 잡아 간다는 것에 공감이 된다.  자신의 안으로 파고 들어 오히려 자신을 잊을수 있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엄마에게도 털어놓을수 없을 없이 거짓말로 자신을 붙잡고 있지만 한계에 닿게지만 털어놓고 괴로운것보다는 외로움이 낫다고 선택을 하며 자신을 잡는다.




첫사랑을 잃고 학교생활과 친구들마저 잃고  정상적인 삶과 이별했다는 상실감과 좌절에 빠진 성훈이. 특히 이책에서 성훈이가 말하는 사랑. 그 사랑의 순순함을 생각하며 사랑의 고통을 통해 사랑 이외의 감정들에 소중함을 깨닫는 성장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또한 지울수 없는 상처와 편견의 높은 벽과 다름과 틀림사이의 길을 찾으며 방황과 고통으로 넘어져도 자기식으로 경험하고 배우며 성숙해지는 모습과 ’애미’상담소 아이들이 각자의 세계를 그대로 존중하고 스스로 문제를 풀어내는 힘이 생기는 모습에 희망을 보며 한편으로는  혼란을 혼란 그 자체로 인정하고 혼란을 여유롭게 즐길수 있는것이 어른이라는 것을 ’양나씨’와 ’현신’을 통해 알게해서 청소년들에게 혹시라도 꿈꿀 허황된 미래를 보여주지 않는듯한 인상을 받았다. 청소년기에 할수 있는 생각과 방황 절망 그리고 혹시라도 모를 남과 다른 모습의 발견에서 힘겨워할수 있다는 생각에 옆에서 도와줄 조언자의 필요성도 가지게 된다. 가장 가까운 엄마와  마음이 편하게 고민을 털어내고 가벼워지는 대화는 할수 없게 된 걸까? 엄마와 아들 성훈의 대화가 사춘기의 늪에 빠진 나의 아들과의 사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해서 가슴이 아려졌다. 성훈이가 엄마를 향해 " 날 좀 믿어줘요~"라고 한말이 가슴에 메아리친다...

책을 펼치며 어떤 이유로 비너스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는지는 궁금했었는데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내막을 알게 되니 사랑받기만을 꿈꾸는 소년에게 진정 필요한 조언자 아니었나 싶다...  자신의 이야기가 세상 모든것을 사랑하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존재 ’사랑의 여신 비너스’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의 글에 자기의 소소한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작가는 이 책이 자신의 정체성으로 혼란스러운 혹은 소통에 목마른 청소년을 대상의 씌인 이야기이며 동성애자인 주인공의 모습으로  다른 빛으로 자신만의 빛을내며 결국 하나가 되어 세계를 이루고 있는 인간의 안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평범하지 않음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고통의 순간을 스스로가 헤쳐나가며 사랑을 배우고 자신의 삶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까지 되는 모습에 이책을 보는  또래 아이들에게 어떤 역경에서도 이겨낼수 있는 힘을 줄거라 여겨진다. 

"어떤 누구라도 자신의 본 모습은 절대 수치스러운게 아니야.
자연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거든. 
 단지 그 모습을 인정할 수 없는 자신은 수치스러워해야해.  
 자신을 인정할수 없으면 더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도 없기 때문이야."(p.46)

<비너스에게>를 통해 사춘기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명료하게 인식한 한 소년의 자기 탐구 기록을 만나게되니 나도 어쩌면 마음 한구석에 있었을지도 모른 편견은 있지 않았을런지 생각해보며 나의 아들녀석의 햇볕 쨍쨍나는 날에 뜬금없이 내리는 소나기 같은 사춘기를 짜증보다 맘으로 받아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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