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방자 고양이 맛있는 책읽기 15
박성아 지음, 이재훈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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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유난스럽게 강아지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작은 아들녀석.
그 아들녀석 등살에 강아지를 한식구로 받아들여서 한달 반정도 함께 생활을 하다 사정이 생겨서 강아지를 왔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생각도 못한 일이 생겼다.  강아지를 보내고는 이 아들녀석 은근히 죄도 없는 나에게 학교갔다와서 눈도 마주치지도 않고 싸늘한 눈빛으로 째려보는 일이 많아지고... 동물이 살짝 스쳐 지나가는  TV 시청도 못할정도의 아픈 시간들이 흘러 약간의 덤덤함이 찾아올때 <오만방자 고양이>를 만났다.





책 제목에 ’오만방자’라는 글에 은근히 웃음이 나지만 아들녀석 오만방자의 뜻을 모르니 무엇을 뜻하는지 자꾸 물어본다. 그럼  "궁금하니 한번 읽어보면 되잖아~"라고 하니  한 동안 지나가는 강아지도 쳐다보지 못한 녀석 한달음에 가서 책을 잡고 읽는다.


이 책속에는 ’예쁜 고양이 대회 3관왕인 고양이 "시시"가 있다.
시시는 다른 고양이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한몸에 받는 제목 그대로 ’오만방자 고양이’였다.
한집에 사는 친구들과는 다른 자기는 우월한 존재이기에 다름을 뽑내며 특별함을 과시하던 시시는 어두운 밤거리에 나와 헤매다가 재개발 지역으로 들어간다.낯설고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힘든 상황과 배고픔에 허더이게된 오만방자 고양이가 느끼는 괴로움은 그 무엇으로 표현할수 없는 힘겨움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의 고마움...
옆에서 항상 있어주는 친구... 
그저 불평불만으로 채워져 있던 그저 그런 일상들의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특히나 재개발 지역에서 갈곳 없는 힘없는 노인들의 모습과 함께 사람들에게 사랑과 이쁨을 받던 많은 반려 동물이 버려져 상처받고 있음을 알려주기에 책속의 이야기가 한 낱 이야기가 아닌 현실을 담고 있음에 가슴이 아퍼왔다.





 마지막까지 옆에서 ’시시’를 지켜주던 ’강아지 두치’와의 가슴아픔을 뒤로 하고 오만방자 고양이가 자기집을 찾아가지 못함에 아들녀석은 내내 아쉬워했다.  하지만 무더져가는 재개발 지역에서 ’오만방자 고양이 시시’는  친구간의 우정을 알게되고 소중함을 느끼기에 앞으로의 힘든 역경이 시간이 기다린다해도 이겨나가리는 희망을 갖게된다. 또한 아들녀석은 또한 친구들과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고 친구들과의 약속을 중요시하기에 기쁨과 슬픔도 나눌수 있는 ’진정한 친구’를 생각하는 책이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버려지고 상처받는 많은 반려 동물에 대해 걱정하며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떠나보낸 우리 가족이었던 강아지 ’별이’가 잘 자라 주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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