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섬 높은 학년 동화 20
최나미 지음, 최정인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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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섬이라고 하니 아들녀석  몇년전에 보았던 일본 만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생각이 난다며 표지를 훝어본다. 음... 움직이는것 맞지만 아들... 그건 성이지 않았던가? 일단 제목부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게 한다. 글쎄 섬이라 무인도? 아직도 밝혀지지않은 신비의 섬 아틀란티스?
과연 움직이는 섬은 존재할까...


책을 펼치니 "나더러 그말을 믿으라고?" 한다.
기간제 미술교사로 일을 하는 6개월내내 풍경을 그릴때도 정물을 그릴때도 심지어 만들기 수업일때도 준비물을 안가져 왔다며 스케치북을 꺼내 섬을 그리는 알수없는 아이가 있으며 움직이는 섬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하루종일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인가 보다 싶었지만 이내  하나씩 드러나는 아이들의 아픔과 고난했던 생활들을 알게 된다. 어른들로 부터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아이들임을 알게 되니 가슴이 아리고 코 끝이 시큰해졌다. 요즘은 굳이 뉴스를 접하지 않아도 너무나도 어려워진 경제여건이나 이혼으로 이해 상처받고 버림받는 아이가 많음을 알기에 고통이 고스란히 아이들을 향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 지헌이는 어른들을 믿지 않았다..."

" 어른들이란 필요에 따라 언제 다른 얼굴을 할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121page)


 

어른들이 없는 곳에서 하루종일 신나게 놀아보는게 소원이라는 아이,어른들에게 불신이 쌓인 아이, 갈곳이 없는 아이, 상처로 힘겨워 하던 아이들... 그런 아이들 옆에 알수 없었던 말로만 전해지는 밤례할머니의 존재가 있다. 아이들은 나쁜 기억 다지우고 행복한 기억을 담아서 돌아오라는 메세지를 안고 움직이는 섬에서 생활을 한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며 언제 떠날지도 모른채 오직 섬을 떠나게 됨은 자기가 스스로가 알게 되어 떠나는 그런 곳이 아이들의 쉼터인 움직이는 섬이었다.  음... 이런곳이 있다는건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야할까 어른들이 없이 아이들이 열악한 섬에서의 생활이 위험하지 않나 다소 걱정스럽게 읽게 되어졌다. 지금도 어느 곳에서든 아이들이 어른들로 인해 상처받게 되어 지고 힘든 아이들이 있다면... 책속의 아이들처럼 꿈속에서라도 이런 곳을 꿈꿔 볼 것이다...

여러 아이들이 살아가며 겪는 힘듬을 보며 자신 또한 돌아볼수 있게 되는 책이라 초등 고학년인 아이와 함께 읽으며 생각을 주고 받기에 좋은 책이다. 부디 자라나는 많은 아이들의 아픔이 치유되고 소중하게 대접받으며 행복해지길 바래보며 나 또한 나의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상처주는 어른이 되지 않기를 책을 덮으며 다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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