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것은 누구나의 삶 - 특별하지 않은 청춘들의, 하지만 특별한 이야기
박근영 지음, 하덕현 사진 / 나무수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게 주어진 생활과 목숨보다도 더 소중한 아이들이 둘이나 되기에

꿈을 잊으며 아니 나의 꿈을 잊기위해 살아온 나날들이 13년이된다.

’머지 않아 사십대가  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지쳐 지나갈때마다

지금의 삶이 무미건조해진다.

이런 나의 마음이 위로를 받고 싶었는지...

이리저리 책을 뒤척이다 손이 머물다 만난 이책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이 되어졌다.

 

다만... 이라는 글이 눈에 띄며 입에서 맴돈다...

이 책은 특별하지 않은 청춘들의, 하지만 특별한 이야기인 삶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강남 한복판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포토그래퍼인 하덕현의 일상과 그가 떠돌길에 대한 이야기,

’자신의 삶에 긍지가 있는 여자들이 가진 아름다움은 세계 어딜가도 매력적이다’ 하는

오랜동안 의상공부를한 패션 디자이너 문성지,

한달 내내 무대 위에서 20만원도 못받는 연극배우들의 배고픈 현실속에 자신의 꿈을 잃는 것이

어쩜 당연할수도 있는 냉담한 현실속에 끝까지 부딪치고 넘는다는 연극배우 김주헌,

어렵던 시절을 꿋꿋이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에서도  

더 나아가기위해 길위로 나서는 화가 김민희와 이근희,

<불을 지펴라>로 여러 영화제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리게된 영화감독 이종필,

여백이 있는 공간을 떠올리게 해보는 인테리어 잡지 에디터 임상범,

끝까지 즐겁게 사는 게 이기는 거다~라며 모든것에 긍정적인 만화가 김풍,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셈세한 뮤지션 이지린,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라며 매순간 여행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행작가 변종모,

서로 추구하는것이 다르지만 의외로 알맞게 배려하며 함께 걷는

건축가 백지원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연진,

슬픔이 너무 많기에 시인이 될수 밖에 없을듯한 시인 김일영...

 

’누구인들 젊은날 비상을꿈꾸어 보지않을까...’

 

그저 평범하다면 평범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보여준 삶은 특별한 삶을 산다면 특별해 보인다.

  

포토그래퍼, 패션 디자이너, 연극배우, 화가, 무지션, 여행작가, 시인등.....

이 책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겉모습으로는 알수 없는  사람냄새를 맡게 되고

그 사람들의 결코 순탄지 않은 환경에서 보여준 열정과 도전정신에 박수를 치게된다.

 





매력이 넘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속에 글쓴이의 맛깔스런 글과

함께감상하는 멋진 작품의 사진과 더불어 그 사람들이 삶속에 함께하는 공간이 함께한다.

그 공간은 위로받고 감성을 일깨우고 용기와 자극이 되며

영감과에너지를 주고 평온함을 선물하며 힘들때마다 힘을 선사하고

달콤한 상상력에 시가 되어지는곳~

그 공간은  가슴 두근거림이 생기는 여행을 떠나고 싶게 한다.

 

넓은 길을 놔두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선택하여 가는 이...

도시라는 정글을 유쾌하게 건너는 이...

흠.... 만화가 김풍이 말하는 ’마초’?...

건축도 백지원과 인테리이어 디자이너 정연진이 그들이 말하는 ’희생’?...

주인도 없이 운영되는 낡고 허름한 숙소인 올란타이탐보라~

읽는내내 흥미롭다.

 

특별하지 않은 청춘들이 만들어낸 특별한 이야기속에는

열한사람모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확고한 생각이 있다.

그들 나름대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아직도 내가 늦지 않았음을 느끼게된다.

무미 건조한 겨울같다고 느끼는 삶에 봄을 재촉하는 봄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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