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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를 돌려줘! ㅣ 맛있는 책읽기 12
박은교 지음, 순미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저의 두아들녀석들
자기들이 짜증 나도록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될때랑
배고플때 그리고 특히 학교숙제할때는
엄마랑 괜히 친한척? 엄청 찾고 따른다ㅡ.ㅡ;;
하지만 아이들에겐 아빠는 어떤 존재일까?
엄마입장에선
엄마랑 아빠를 다르게 대하는것처럼 느껴짐은...
집안에 혼자 여자인 나의 질투인지...아님...
아빠와 아들과의 사이에는 피보다 진한 뭔가가있다??
특히 작은 아들녀석
요즘들어 더 바뻐진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졸린눈을 비비다 지쳐 잠이 들기도 하고...
주말엔
아빠와의 함께 축구하겠다며 시간까지 꼭꼭 세어가며 절실하게 기다린다...
학교가 놀토인날은
아빠가 출근하기에 아들녀석들과 가까운곳으로 나들이 갈려고
이번주 주말에 뭘하고 싶냐고 물으면
더 이상의 말도 필요없이 두녀석이 합창을 한다...
" 아빠랑 축구하기요~" 라고 말한다.
한 동안 아이들 아빠가 경기도로 가서 1년정도를 따로 생활한적이 있었는데...
아이들 아빠가 내려오면
그 TV에서 보던 이산가족 상봉도 아니고... 웬 날리들인지...
그때부터 아들과 아빠의 필~~을 범상치 않음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날이갈수록 축구를 너무나 사랑하는 작은 아들녀석은
축구공을 잡고는 아빠만 기다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아들들 녀석과 똑같이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가 등장한다.
잠에서 깨서 아빠부터 찾는 찬우...
하지만 아빠는 없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아빠는
아침에 눈을 떠도 없고..저녁에 잠이들때까지도 볼수가 없다.
찬우는 엄마랑 서점에 가서
우연히 <외계인의 된 사람들> 책을 보게된후
갑자기 이상해진 아빠가 외계인에게 잡혀가게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의심이 병을 만든다고....
점점더 아빠가 외계인이라는 의심은 깊어지고...
찬우는 드디어 아빠가 아니라 외계인이라는 확신을 한다.


어느날 메일을 열어본 찬우는
<외계인으로부터 아빠를 구하는 아들의 모임안내>제목의
메일을 받고는
진짜 아빠를 찾아야 겠다는 결심을 한다.
이때부터 찬우의 눈물겨운 진짜 아빠찾기가 시작된다.
겁이 많아 엄마가 외출하면 혼자 집에도 있지 못하며...
주변머리가 없는편인 찬우는 친구라고는 딸랑 재석이만 있고..
뚱뚱한 몸에 산에 오르기 힘든 몸을 가진 찬우는
아빠를 찾기위해
메일로 받은 첫번째 미션부터 세번째 미션 까지
힘들지만...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으면서 스스로 미션을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자기가 예전과 달라진 모습에 놀라워한다.
찬우는 세번째 미션이 끝나고서야
그 메일을 보낸사람이 아빠였다는 놀라운사실을 알게 되며
아빠에 대한 의심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
찬우는 몰랐던 것이었다.
언제나 찬우를 사랑하는 한결같은 아빠의 사랑이 있었다는것을...
찬우는 아빠 엄마와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낸다.
아빠가 요즘 너무 바뻐서 아들녀석들과 함께 축구할 시간은 없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아들이 기다리는 남아공 월드컵 경기 시청은
물론 이건 엄마의 생각겠지만...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라도 가지게 해주고 싶다...
음... 설마 저의 아들녀석도 아빠를 외계인이라 생각하지는 않을런지...
아이들의 상상력은 어른들이 가진 상상력으로 가늠할수가 없기에...
매일 바쁘고 눈만뜨면 사라지는 아빠를 아이다운 시선으로 본다면
아이눈에는 외계인처럼 느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님 한번쯤은 그런생각을 해 보았을까?라고 생각하니
그저 웃음만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