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혼자서 일하지만 외롭긴 싫으니까 - 따로 또 같이 유연하게 연결되는 법
정문정 외 지음 / 책장속북스 / 2026년 6월
평점 :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책서평 #책리뷰 #혼자서일하지만외롭긴싫으니까 #책장속 #컬처블룸서평단
“혼자 일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건 고립이 아니라 연결이다.”
혼자 일하더라도 완전히 혼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작은 커뮤니티, 온라인 모임, 혹은 책을 통한 대화 속에서 우리는 다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연결의 힘을 구체적인 사례와 따뜻한 문장으로 보여줍니다.

프리랜서 작가 여덟 명의 에세이를 모은 책이예요. 따로 또 같이 유연하게 연결되는 법에 대해서 글을 쓰셨어요
정문정 작가가 만든 공동 작업실 정답게 글쓰는 살롱인 정글살롱에서 따로 그리고 같이 작업하고 일상을 공유하는 작가들의 에세이집 입니다.
저자들이 공동 작업실에서 만난 동료이면서 친구의 삶으로 이야기 하는 게 기억에 많이 남네요

작가 정문정, 고수리, 신효원, 김세희, 천지혜, 황유진, 김지연, 이현아 님의 글입니다.
고독하되, 고립되진 말자며 공동 작업실을 열었고, 동지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각자의 삶과 글을 짊어지고 한 테이블에 앉아 다정하게, 치열하게 써 내려가는 여덟 작가의 기록들입니다.
정문정 작가 - 북향에서 쑥쑥 커나가는 비결
대사가 아닌 행동이 캐릭터의 본질
큰 돌을 먼저 넣지 않으면 앞으로도 영원히 넣을 수 없다는 이야기에서, 작가의 삶 속 무거운 생각에 결박되지 않기 위해서 행동의 시간을 늘리기 시작하고 큰 돌을 먼저 일상 안에 구성하고, 생각이라는 작은 돌을 틈새에 넣기로 했다. 생각이라는 큰 돌이 항아리를 가득 채우고 있을 때는 행동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결심을 뒤로 하고 성취감이 드는 순간들을 늘려가기를 반복하면 정신의 건강에 가까워졌다.

신효원- 외롭지 않은 혼자로 일하기
1인 작업자가 갖는 고질적 불안과 외로움이 함께하는 정글살롱에서 긴장의 경계를 늦추기 어려운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좀 어려운 방식으로 다가왔다. 이토록 고전적 아름다움을 지닌 장소에 머무르고 있음에도 홀로 일하는 1인 작업자가 갖는 고질적인 불안과 외로움은 여태 내 발치에서 잘방대고 있다. 나를 겹겹이 둘러싼 풀리지 않는 인생의 문제들도 변함없다. 아무리 벗겨내려 한들, 갓 피어난 물안개처럼 내 시야를 뿌옇게 만들 일들은 아마도 평생 내 곁에서 가없이 자라날 테지. 그런데 어째서인지 괜찮을 것 같다. 잃어버린 마음에 작은 빛이 스밀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그 마음 조용히 끌어안고 한 걸음 앞으로 떼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정글살롱에서 지내는 동안 나는 조금은 더 낙관적인 마음으로 오늘을 건너 내일을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시공간을 공유하며 마주친 우연한 생각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읽고 쓰게 만들어주지란 푸릇한 기대도 품는다.

황유진 - 1도씩 용감해지는 사람
스스로 괴롭히지 않으면서 계속 쓸 수 잇는 삶의 속도와 모양을 알아차리기, 바람에 흔들리고 돌부리에 덜컹거려도, 핸들을 놓지 않고 내 방향으로 페달을 밟기, 이 연습을 계속하지 않으면, 아무리 근사한 공간을 주고 좋은 사람들이 곁에서 응원해준다고 해도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이 자전거를 타고 더 재미있게 신나게 달려가봐야지, 아는 길은 아는 길대로, 모르는 길은 모르는 길대로 즐기면서.
그리하여 정글살롱이 내게 준 것은 단 하나으 단어로 표현한다면 '용기' 라고 말하고 싶다. 나를 미리 한계 짓지 않을 용기, 다른 사람의 성취를 질투하지 않을 용기,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을 용기, 잘 알지도 못하는 이에게 DM을 보낼 만큼 절박했던, 망설이면서도 용기를 내어 전송 버튼을 눌렀던 2년 전 나를 꼭 안아주고 싶다. 이 모든 건 한 순간으로부터 비롯되었으니까.
이곳에서 어디까지 용감해질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대신 내가 있는 자리에서 딱 1도씩 용감해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글을 쓰는 1인 작가들이 정글살롱에 모였으니, 언젠가 우리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이번에 함께하는 8인의 작가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어요
정글살롱에 모여든 8인은 왜 한명도 떠나지 않고 있는지, 이 공간의 의미가, 너와 내가 나누는 것이 무엇이길래 계속 머물고 싶어 하는 것인지를 써보기로 한 것인데, 서로 다른 흔적을 새기며 살아온 사람들이 어쩌다 이곳으로 모이게 됐는지를 그들에게서 피오오른 변화를 기록해 둔다면 지금 어디선가 혼자 분투하며 일하는 누군가에게 어던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고 해요
정글살롱에 모여든 작가 8인의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누구하나 떠나지 않고 그 자리를 머무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서 혼자서 일을 한다고 하지만 혼자가 아닌 공동의 장소, 공간에서 나눌 수 있는 치열하지만 다정한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분명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낸 작가님들의 공간이었음을 기억하면서 정글살롱에 출근하면서 쓰신 여덟 분의 프린랜서 작가님들의 에세이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