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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에게 까다로운가
장기표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4월
평점 :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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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저는 온전히 저의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번씩 할 때가 있어요 타인에 의해 또는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늘 비슷한 선택을 반복하면서 살아 온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또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자신을 몰아붙이는 행위로 반복하곤 하구요..

오늘도 나는 그 길 위에서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을 <나는 왜 나에게 까다로운가>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내 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만나서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잘 설계하고 어떻게 하면 삶을 소모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지, 저 자신에게 조금 더 친절해지는 연습, 버티는 삶이 아닌 선택하는 삶으로 살아가는 조언이 담긴 책이었습니다.

우리는 왜 확신 앞에서 흔들리는가
확신은 의심을 줄여주는 대신 시야도 함께 줄인다.
그래서 확신이 강할수록 사람은 단단해 보이지만, 동시에 쉽게 부서지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말한다.
나는 왜 이렇게 결정장애일까
하지만 많은 경우 문제는 결정 능력이 아니라 결정에 부여된 의미다.
우리는 하나의 선택이 나라는 사람 전체를 규정해버릴 것처럼 느낀다.
그래서 선택은 무거워지고 확신은 부담이 된다.
흔들림은 아직 닫히지 않은 상태다.
흔들림은 생각이 멈추지 않았다는 신호다.
우리는 확신 앞에서 흔들린다. 그건 약해서가 아니라, 아직 삶을 진지하게 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나에게 하는 말들
사람은 수없이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건다.
자기 자신에게 하는 비난의 말 대신 사실을 말해보는 연습
나는 못해 대신 오늘 많이 지쳤어
또 실패했어 대신 이번에 잘 안 됐어
자기에게 하는 말은 미래의 행동을 만든다.
조금 덜 공격적으로 조금 더 편들어 주는 쪽으로
그 하루는 이미 달라진 것이다.

감정을 허락한다는 것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지금껏 내가 내 감정을 이해하지 못햇다는 것에 많이 미안했던 부분이었어요
저 역시 감정은 관리해야 하는 문제라고 여겼기 때문이예요
참아라, 별거아니다.
괜찮은 척, 아무 일 없는 척, 다 지나간 것처럼 말하면서..
하지만 감정은 사라지라고 명령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감정은 그냥 신호다.
무언가 부담되고 있다는 신호,지금 속도가 맞지 않는다는 표시, 이 상황이 나에게 중요하다는 증거
감정을 허락한다는 건 나약해지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을 더 정확하게 읽는 능력이다.

나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법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자기 기준보다 타인의 기준에 더 익숙하다.
어떻게 해야 무난한지, 어디까지 맞춰야 안전한지, 어떤 선택이 욕먹지 않는지,
그 계산이 먼저 떠오르면 삶은 조금씩 내 것이 아니게 된다.
나의 기준을 세운다는 건 모든 걸 혼자 결정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다.
타인의 조언을 듣되, 마지막 판단을 내가 하는 상태
기준을 세우기 위해 먼저 알아야 할 건 나의 상태다.
지금 체력은 어떤지, 이 일정이 들어오면 며칠을 회복해야 하는지, 이 사람을 만나고 나면 기운이 남는지 빠지는지.. 그 감각을 무시한 기준은 오래 가지 못한다.
자신만의 기준을 세운다는 건 미래의 나를 배려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시간 저를 돌보지 않았다는 생각에 저 자신에게 미안했어요
책임감으로 버티는 하루하루가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하는 위로를 저 자신에게는 허락하지 못한 채 살았다는 반성도 하면서 삶을 다시 설계하는 사람,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영역에서 변화를 가져보자고 느꼈어요.
일부 일정, 몇몇 관계, 수면, 회복, 내가 나에게 하는 말 등 이런 부분만 달라져도 삶의 체감은 크게 바뀌게 될테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중요한 건 흔들린 뒤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 하는 것이며 앞으로의 순간순간의 선택은 나를 조금 더 살게 하는가에 집중하고 그것이 내 삶의 중심으로 작용하게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