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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봬도 말짱해 - Quirky Yet Fine, 콩트
박정용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5년 5월
평점 :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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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면서 어떤 내용일까 많이 궁금했던 책입니다.
인생 재미난 에시소드가 가득한 책으로 책을 읽고 있으면 이런 황당한 일들이? 라고 생각이 들 정도도 있었고 콩트 정도지만 이런 기억도 다 기억하고 있으셨다고? 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많은 에피소드를 담으셨어요
박정용 작가님, 본업은 치과의사이시고 대뮬리에 과정을 수료하신 분이며 여행을 사랑하는 작가님의 콩트 에세이집으로 책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도 직접 다 그리셨음
인생에서 작은 결정이 또 다른 문을 열었고 그 과정에서 뜻밖의 고비를 겪으며 기대한 결과를 얻은 적도 있었고,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빗나간 적도 있었다고 말하시며 삶은 예측없이 흥미로웠던 소설처럼 꽁트처럼 에세이처럼 문장의 수사가 섬세하고 말투가 담백하고 유머러스 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담담하게 말씀 하시면서 그 속에 유버러스한 말투가 저희 가족과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 제목이 이래봬도 말짱해!라고 쓰신 이유가 힘든 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이래봬도 말짱해!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삶의 균열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내주는 책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술, 경험, 인간관계, 감정 등 삶에 이런 순간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가가 겪었던 당황스러웠던 사건들이 보이는데 지나고 보니 회상하고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래도 지금은 멀쩡하다는 인생의 헤프닝에 유쾌하면서 진지함이 묻어있는 글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책을 다 읽고 이 부분의 내용은 머릿속에서 몇번씩이나 생각이 났었던 부분인데 내 안에서 일어나는 물리법칙을 이야기 하신 부분이예요
새로 이사오신 이웃분의 이야기 "죄송했습니다. 그동안 매우 시끄러우셨지요? 어르신"
잔뜩 거울을 보면서 젊고 세련된 맵시를 이웃엑 자랑할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던 작가님에게 충격적인 말이었는데..
그 말을 듣고 작가님의 대처가 너무 재미있으셨어요
"참 이쁜 손녀를 두셨네요! "

용의 혀를 본 적이 있는가?
용설란, 선인장과 비슷해 보이나 엄연히 다른 종으로 학명은 아가베(Agave) 잎은 길쭉하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며 뾰족한 창을 닮은 모습, 그러나 실제로 술을 만들 때는 용의 혀 처럼 생긴 잎은 쓰이지 않는데,,,술을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는데 테킬라, 멕시코의 태양이 녹아든 술, 그 강렬함은 단번에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와인처럼 조심스레 향을 맡고 한 모금씩 마시는 건 그저 요색 행위에 불과한 술로 테킬라 잔을 입안 깊속이 털어넣고 목구멍에서 번개가 치듯 짜릿함이 올라올 때까지기다리는 것, 혀, 입천장을 거칠 새도 없이 입술에서 막 바로 목울대를 타고 내려가 식도와 위장을 불꽃처럼 휘감아야 한다고 말하는 표현등이 새롭다 느껴지는데요..

이쯤에서
70여년 인생에 여러 길을 지나며 학업에 몰두하고, 가족과 함께하며 소중한 인연을 쌓고 운명처럼 와인과 술을 탐구하고 치과의사로 살아온 날들 그 과정에서 뜻밖의 고비를 겪으며 기대한 결과를 얻은 적도 있었고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빗나간 적도 있었으며 무언가는 쥐었고 다른 것은 놓아버렸던 인생, 삶은 예측할 수 없기에 흥미로운 것, 인생은 매 순간 선택과 우연이 얽혀 만들어진 굴곡진 궤적이며 갈림길 위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빚어내는 게 바로 인생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돌아보는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데 지개한 공을 들였고, 막대한 돈까지 쏟아부었던 인생을 살아내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음을..
그런데 참 이상하지? 정작 시간은 그리 많이 안 들더라고!
이 한마디가 크게 여운으로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