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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정 ㅣ 책이 좋아 1단계
강정연 지음, 간장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9월
평점 :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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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정 책 작가를 보다보니 얼마전 아이와 재미있게 읽었던 공포의 하얀 발을 쓰신 강정연 님이시네요

그래도 다정 책은 망고라는 병아리를 부화하면서 어린이로서 배려와 사랑을 배우는 따뜻한 동화책인데요
작년에 저희 아이도 병아리 부화기를 이용해 병아리를 키워보았는데요 그때의 느낌이 들어서인지 아이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다정 책은 동시 동화책이라 중간중간에 이야기도 있지만 동시로도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귀여운 그림과 색감이 좋아서 더 흥미를 주는 책입니다.

주인공 윤호는 덩치도, 주먹도, 목소리도 커서 그런지 친구들은 윤호를 좀 무서워하는 걸로 보아선 배려심을 가지고 친구들을 대하는 아이는 아닌거 같아요

윤호가 고모네에서 받은 달걀로 부화를 해서 병아리를 잘 보살피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윤호는 부모님과 상의를 한 후에 달걀을 부화시키기로 결정하며 몇가지 약속을 했어요
평소에 배려심이 없었던 윤호에게는 이 약속들이 꽤나 다정하고 배려심 있어 보여요
나는 약속한다
1. 달걀을 잘 돌본다.
2. 병아리가 태어나면 집도 내가 만들어 주고, 먹이도 내가 주고, 똥도 내가 치운다.
3. 병아리를 너무 자주 만지지 않는다.
4. 하얀 깃털이 나오면 병아리를 고모네로 다시 보낸다.
5.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병아리 똥을 먹겠다.

부화기는 친구 강주네에서 빌리면서 부화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병아리를 키울 준비를 하지요
예전에 강주의 병아리는 결국 알을 깨지 못했는데 윤호네 병아리는 꼭 부화성공해서 잘 키웠음 좋겠다고 말해주지요

밤새 알을 깨고 나온 삐약삐약 노란 털이 보송보송한 병아리, 이름을 망고라고 지어줬어요

다정한 건 뭘까?
강주가 나한테
너 정말 다정하다!
라고 했다.
내가
다정하다고
다정한 건 뭘까?
망고에게 준
수면 양말이
핫팩이
다정한 거야
강주가 그랬다

망고와 산책을 가는 날, 망고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밖에 나가 본 적이 없었던 지라 망고를 산책시키려고 하는 윤호의 마음이 잘 느껴졌던 부분이예요

망고를 돌보면서 윤호는 마음 속 뾰족 가시가 하나씩 빠지더니
지금은 너를 꼭 안아도 될 만큼 폭신해졌다고 말하는데요
그렇게 배려와 사랑을 배우는 동시 동화책입니다.
제 아이도 직접 병아리를 부화해서 키우면서 그런 다정한 마음의 씨앗을 발견한 것 같았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다정다감한 따뜻한 마음, 배려심이 돋보인 책이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