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사랑이 없다면, 그 무엇이 의미 있으랴 - 에리히 프롬편 세계철학전집 4
에리히 프롬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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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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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보면 여러 사건사고를 접하죠. 그 많은 사건 사고들 중 위급할 때 주위 이웃의 관심과 배려로 또는 위험을 무릅 쓰고서라도 소중한 삶을 다시 살수 있는 훈훈한 뉴스를 겪을 때 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구나, 살기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나와 관계없는 사람을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주는 이유는 뭘까 고민해 봤는데 철학적으로 삶을 대하는 사고방식에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에리히 프롬 (1900 1980)은 독일 태생의 사회 심리학자이자 철학자, 정신분석가, 마르크스주의와 프로이드 이론을 비판적으로 통합하며 인간 본성과 사회 구조에 대한 깊은 통찰을 펼쳤다. 대표작 사랑의 기술, 소유냐 존재냐, 자유로부터의 도피 를 통해 현대인이 겪는 소외, 자유의 두려움, 사랑의 왜곡 등을 분석하며 인간다운 삶의 방향을 제시했다.



소유의 삶이냐 존재의 삶이냐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이해하기 앞서 그가 강조하는 소유나 존재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소유방식은 말 그대로 무언가를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 지식, 돈, 명예, 사람 등 모든 것을 내것으로 만들고 소유해야만 안정감을 느끼고 그래야 가치 있는 삶이라 여기는 태도, 반면 존재의 방식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며 느끼고, 행동하고, 경험하는 데 중심을 둔다.


소유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자기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을 상품처럼 여긴다. 따라서 소유 방식으로 사는 사람은 친구 관계나 연인 사이에서도 자신이 바라보는 폐쇄적인 시각에 따라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인가를 먼저 보게 된다. 그래서일까 소유 중심의 삶은 인간을 사물에 예속시키고, 결국 자유를 잃게 만든다 라고 말했다.


존재의 시작

에리히 프롬은 존재하는 사람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은 현대인이 놓치고 있는 삶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낸다. 여유가 생기면 더 사랑해 줘야지,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잘됐을 때 더 신경써야지 라고 생각하기 보다 하루하루를 더 좋게 해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존재를 느끼고 깨닫는 삶의 방식

프롬이 말한 존재의 삶은 깨어 있는 삶을 뜻한다. 우리는 언제든 무감각한 상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요한 건 다시 깨어나고, 경계하며, 생동하고, 반응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존재하는 삶의 방식이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마음 -형재애적 사랑

형제애적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려는 마음을 말하는데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 나 혼자만 잘 사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이 사랑의 바탕이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건, 그 사람이 어떤 위치에 있든, 어떤 배경을 가졌든 기본적인 존중과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숙한 사랑에 필요한 네 가지 요소

에리히 프롬은 성숙한 사랑에는 네 가지 필수 요소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랑이란 우리가 사랑하는 존재의 삶과 성장에 대해 능동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능동적 관심이 없다면 사랑도 없다. 이는 모든 형태의 사랑에 공통된 것이다.

상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결국 환상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를 깊이 알고자 하는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사랑이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배려,책임, 존중, 지식이라는 네 가지 요소가 모두 갖춰져야 하며, 그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사랑은 쉽게 왜곡되거나 의존과 지배의 관계로 변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롬의 사상에 빗대어 보면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외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능력을 잃어갈 때 외로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모두 가져가려 하기보다 당장 내가 즐기고 행복해할 수 있는 것에 더 마음을 두고 좁게 가는 게 낫다. 사랑할 능력을 잃어가지 않도록 사랑할 것들을 자꾸 되뇌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은 덜 외롭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랑에 정답은 없지만 아픔을 겪을 날이 기어코 찾아올 것이다. 삶에 사랑이 없다면 그 무엇이 의미 있으랴는 책을 통해 사랑을 진심으로 마주하고, 사랑을 마주하는 인생을 대할 때 감정이 아닌 삶의 태도이자 능동적인 실천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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