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신 날

눈이 부신 날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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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소설집은 잘 읽지 않는데 김혜정님의 소설내용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담담한 어투로 흡입력을 더 높인 책입니다.

눈이 부신날 책 표지는 핑크빛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가 보이는데요.

바람이 지나간 뒤 맞이하는 옳고 편안한 휴식 같은 아홉 편의 이야기들이..

지친 일상을 희망과 편안한 감동으로 다가옴을 느끼게 해 주네요

김혜정님은 2014년 제 12회 동서문학상에서 단편소설 <엘리베이터>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분이시네요

목차를 보면 뿔(훤해진 정수리를 보고 대머리가 될까 걱정하던 새신랑 정훈)의 이야기

아티스트( 지방대를 졸업하고 취업 전쟁을 치르느라 자시느이 취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온 선아)

옳고 편안하게(바람이 난 남자친구랑 6년 연애를 뒤로한 채 파혼한 가은)

눈이 부신날(무대 뒤에서 일하는 무대 설치 기사 규호의 이야기)

1%의 로봇(5년 만에 뇌종양 재발 판정을 받은 누리)

사랑한다는 말(두통을 달고 사는, 식품 회사 소비자 상담실 전화상담원 민아)

내가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 남자친구의 친구들로부터 귀머거리라고 차별받던 청각 장애인의 이야기 )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독자로 하여금 흡입력을 높이는 줄거리이며 우리 이웃의 이야기임을 느끼게끔 하는데요.

뿔의 내용은 훤해진 정수리르 보고 대머리가 될까 걱정하는 새신랑 정훈이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정수리에 쏟아있는 것이 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수술후 집으로 가는 차에서 바라본 밖에 뿔 달린 새하얀 유니콘이 날아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훈의 이야기

눈이 부신날의 이야기

첫사랑에 대한 내용인데..

배우가 되기를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지혜가 4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유명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는 과정인데 그에게 어렸을때부터 친구로 성장한 규호, 규호는 이날 시상식 무대의 설치작업을 하면서

친구 지혜를 지켜보고 이는데.. 성이린이 수상소감에서 자신의 오늘이 있기까지 도와준 친구를 회상하면서 전하는 말을 듣고

규호에게는 '눈이 부신 날'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의 배우 성이린이 아닌, 오랜 시절 아무것도 아니었던 박지혜를

믿거준 그 친구에게도 지금의 감동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

9편의 내용들이 소재도 특이하고 이야기도 참 재미있어서 흡입력을 높여주었어요

작가의 차분하면서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문체도 마음에 드는 소설입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잠시의 위안와 여운을 남겨 주는 책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