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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
서소 지음, 박현주 그림 / SISO / 2023년 2월
평점 :
#책서평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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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다니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던 평범한 서른여덟의 회사원 서소 씨의 이야기로
무려 12년 동안이나 잘 다니던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5개월의 휴가를 받은 서소씨는
그동안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해 보기로 결심하고 책을 내셨네요
어쩌면 누군가의 하루하루를 보는 내용이 어쩌면 삶에서 위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책 표지와 제목이 개성있어 보여서 관심이 가는 책입니다.
작가 서소님의 책은 처음 접하는데.. 회사원 서소씨의 일일 이라는 내용이
깊은 내용이 아니면서 생각하게 하는 산문집이라 지루함없이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귀여운 그림도 마음에 들어요
인생 누구나 똑같을 수 없는 거잖아요
작가의 하루를 책으로 써내려가면서 작가는 이렇게 말해요
여기에 적힌 것들은 나의 푸념이자 고백이며 기쁨이자 슬픔이라고..
작가의 하루하루의 일상을 보면서 의미를 두는 이 모든 일들이 삶의 한 부분일테니까..
저는 오늘 어느 누구의 하루를 글로 읽어내려가는 거.. 에도 의미를 두어볼까 합니다.
중간중간 작가의 생각을 정리한 게 있는데 그 부분에서 저 역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니까요

회사에 다닌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던 평범한 서른여덟의 회사원 서소씨의 이야기
평범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 필생의 자랑이었던 그였으나 어떤 일에 휘말리게 되었고
그 바람에 서소 씨는 몇 달 동안 회사에 가지 못하게 되면서 글을 시작하는데요...
지금껏 직장생활에서 해왔던 스트레스를 던져버리고
오로지 느긋한 하루를 보내는 그만의 이야기 입니다.
단지 애완견과 산책, 카페이야기, 불안장애로 병원이야기, 가족들 이야기, 신입사원때의 이야기 등등

서소씨의 쉬는 기간 중에 카페B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생각을 적은 내용이 있는데
자신의 애완견 단지아빠로 동네에서 있었던 하루의 일상인데..
이 카페B에서의 일상 등 소중한 시간들임에는 분명 없는 하루 인듯 싶어요
동네가 망원동이라 망원동 이야기도 나오는데 재미있어요

정신건강 이야기 편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이야기 등을 들으면서
저 역시 그러한 상황이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 서소씨가 요즈음 고민등에 대한 내용도 있어요
회사를 떠나 업으로 삼을 만큼 글을 쓰고 싶어진 내용도 있지만 이는..
회사를 미친듯이 다니다가 번아웃이 와서 잠시 미친 걸 거라고,,
다만 휴식기간은 아직 두 달 남짓 남았으므로 일단은 계속 쓸 것이지만..
그가 겪었던 기가 막히는 사연 이를테면 시버러버 같은..
시시한 사연들을 모아 이백 자 원고지 딱 천 매만큼은 써보고 회사로 돌아가고 싶다는..
삼십대 후반의 몇 개월 간의 특별한 쉼을 기록하고 싶다는 그의 생각..
중간중간 에피소드 시버러저 등의 구성이.. 깊지 않지만 여운은 있어요
선택이 쌓여 인생이 되었다.
가급적 평범한 선택을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어긋난 선택을 했던 것인지,
어디서 시작된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이 되어버린 것인지..
이제 그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되어버렸다.
어차피 평범하지 못할 바에야 독특한 선택도 한번 해볼 걸 그랬나 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버려야 하는 선택지는 많아지고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적어질 것이다.
신중해야겠지만 서소 씨는 날이 갈수록 과감해지고 있는 중이다.
아무리 평범한 선택을 해도 평범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