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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 - 마음대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마음대로 사는
이창현 지음 / 부크크(bookk)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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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그 이웃님의 책 중에서 물결이라는 책
덤덤하게 인생을 이야기 하는 물결의 내용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일상을, 회상을 기억을 소중한 기억들을 글로 적어 놓으셨어요


물 결
우리는 각자의 물결대로 흘러가듯 살다가
흐름에서, 마루가 겹쳤다.
물결 다섯 개가 모여,
하나의 파도가 되었고,
신나는 넘실거림들로
바다의 한 구간을 꾸미고 있다.
이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다시 또 각자의 물결대로 살아가겠지
물결을 흘러가듯 산다.
우주의 시작에서 출발한 물결은
새로운 물결에
힘을 잃기도, 힘을 얻기도 한다.
물결은 끝끝내 소멸된다.
그러니까 우리도 죽음을 향해
찬란히 넘실대고, 일렁이기를

우리 엄마는 고등학교 때부터 매일 아침 나를 안아줬따.
내가 점점 지쳐갈 때마다 더욱더 꽉 안아주었다.
내가 무너지지 않았던 이유는, 엄마의 안온한 토닥임과 무관심이었다.
가족을 설명하는 말에도.. 미안하다고 힘없이 읊조릴 때...

2022 현재 작가의 일상을 이야기 하는 데요
"마음대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마음대로 살고 있고, 마음가는 대로 일하고, 마음 가는 대로 노닐고, 마음가는 대로 쓰는.
나는 마음의 물결을 서핑하는 피서객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의 나는, 글을 쓰고 멍 때리고, 생각하고, 책을 읽고, 우울과 환희를 반복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
자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잘 살아내어 가고 있는 마음 가는 대로 하는 물결처럼...
마음의 물결을 서핑하는 피서객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으신 거 같아요

이 책에서는 독서모임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성장 수익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닌 그저 자신의 세계와 타인의 세계를 마음껏 노닐 수 있는 공간을 주는 것
글쓰기는 한 문장씩 써 내려갈 뿐, 분량도, 내용도, 구조도 없이..
떠다니는 기억세포나 생각덩이를 잡아 채 하나씩 들춰보고 흔들어보며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자신을 이루고 있는 여러가지 물결에 대한 이야기인데..
주로 자신의 이야기, 가족, 경험, 인생철학등을 담은 이 얇은 책 한권이 진솔하게 느껴진다.
2월 겨울 언저리, 봄을 기다리는 내 마음에도 새싹이 싹을 틔울 수 있는 거름이 되어가고 있는 듯 싶다.
흘러가는 대로 사는 물결, 물결은 마음대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마음대로 살아가듯이...
나 또한 그러한 물결의 삶을 살고 싶다는 작가의 덤덤한 인생관이 담겨있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