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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딸 갱년기 엄마는 성숙해지는 중입니다 - 엄마와 딸, 서로를 향한 마음을 이해하고 행복하게 사는 법
남현주 지음 / 설렘(SEOLREM)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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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6학년부터는 말수도 줄고 혼자있거나 친구와의 만남을 계획하는 횟수가 늘었어요
사춘기와 갱년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그에 맞게 극복하는 방법또한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에게도 그러한 고민을 하게끔 하는 시기인듯 싶어요
사춘기 자녀들 꼰대 같은 말과 행동을 하는 부모를 이해하지 못하고
갱년기를 겪는 부모는 삐딱한 모습과 거친 말을 내뱉는 자녀를 버거워 하는 증상으로
아이와의 트러블이 하나 둘 나오게 되었어요
한번씩 사춘기 아이의 행동에 "궁둥이가 싸하다"는 걸 느낀다는 건..
엄마의 눈과 귀, 온몸의 신경이 아이에게 쏠려 있을 때가 있어요
"너 요즘 왜그래? 뭐가 문제야? 말을 좀 해봐?
느닷없는 이 한심한 질문에 아이는 아무 대답이 없고.. .
엄마와 아이의 이 싸한 분위기를 파악하고는 둘째아이는 자기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분위기..


아이 입에서 "태어난 김에 산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부정적인지 좋은 의미로 그러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을 때
"태어나는 건 내 의지가 아니었지만 사는건 내가 생각한 대로 살 수 있잖아! "
태어난 김에 잘 살건 못 살건 살아보자 뭐 그런 뜻이라니..
아이의 말에 그제야 웃을 수 있었다.
뭐가 됐든 살아가겠다는 의지 표명이 아니겠는가!
사춘기 아이가 자기를 왜 동의도 없이 낳았냐고 물었을 때..
"엄마는 너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었어. 네가 엄마한테 찾아온 거야
너는 1등이었잖아. 지금은 달리기도 못하는 네가 그런 네가 엄마한테 오령고 수억개의 다른 정자들을 제치고
엄청난 경쟁을 뚫고 네가 엄마에게 오려고 1등을 했잖아 "

MZ세대인 엄마가 사춘기 아이가 하는 말들을 공부하면서 해주는 내용인데
처음들어보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어요
"울 과학 선생님은 완전 갓생이야! " 에서 갓생은 목표 지향적인 루틴을 세워가며 하루를 살아냈을때 쓰는 표현
"쉽살재빙"은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어 빙고의 줄임말로 쓰인다.
"저메추" 이건.. 저녁메뉴 추천이란 말
"오저치고"는 오늘 저녁 치킨 고
"복세편살"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는 말 줄임..
"알잘딱깔센" 알막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의 줄임말
"주불"은 주소불러의 줄임말
그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아이와 대화를 위해 아이의 언어에 관심을 가지고 곁으로 다가간내용

사춘기는 아이에게 없던 것이 갑자기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다.
아이도 몰랐고 어마인 나도 몰랐지만 아이 안에 있던 진정한 자아가 꿈틀대는 것이다.
사춘기가 오면 그때부터 내 아이가 진정한 자아를 찾고 그에 적응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아이도 자기 마음을 어떻게 할 줄 몰라 힘들어한다.
사춘기는 그냥 사춘기다. 아이가 괴물이 되거나 이상한 사람이 된 것이 아니다.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기 전, 번데기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춘기 아이가 엄마의 말에 반응을 안하는 것에 대해서 연구진은 이렇게 이야기 했어요
"어렸을 때는 엄마한테 보상받지만 나이가 들면서 엄마보다는 다른 곳에서 받는 보상이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뇌가 학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사춘기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이가 살갑게 다가온다고 조언해준다.
그러니 아이와 싸우지 말고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라고..
아이에게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 엄마와 아이는 하나였다
그러다 사춘기가 오면 점점 사이가 벌어져 아이가 내 손을 놓고 나중에는 절대 만나지 못할 기찻길처럼 멀어지고 만다.
사춘기가 지나 아이가 어른이 되면 이 관계는 또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는 사춘기 아이에게 바란다.
부디 다른 건 다 잊어도 부모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문가들은 사춘기를 이렇게 말한다.
아이가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너무 공감되는 말이다.
사춘기를 겪는 동안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대했는지에 따라
아이는 어른이 되면서 나는 나 자체로 사랑받는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볼 수있다.
때로는 가슴이 무너져도 다시 다짐하는 엄마!
사춘기를 겪는 아이 때문에 울고 있는 모든 엄마들을 향한 위로로 다가온 책입니다.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