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호호호 웃으면 마음 끝이 아렸다
박태이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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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한 하루도 우리가 웃을 때 달라졌다

엄마가 호호호 웃으면 마음 끝이 아렸다

아버지의 "후회없다"는 말은 자기를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며

엄마의 "춥다, 따숩게 입어라"는 새벽의 연락은 자식의 안부를 묻는 그녀의 마음이며

엄마가 아버지에게 묻는 "밥 먹었어요?"는 식구의 하루를 챙기는 안부 인사인 듯..

너무나 한결같은 말들을 수십 차례 반복해 들으며 생각한다

사랑에는 시대가 없구나

사랑에는 유행도 없구나

이 사랑의 숨은그림찾기는 너무 빤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다

낯부끄러움이 가려놓은 이 사랑의 언어를 드디어 찾아낸 후에 내가 표시할 사랑의 언어는 무엇일까,

사랑하는 이들에게 수십 번이고 말할 내 사랑은 어떻게 표현되어야 할까

가족의 이야기를 이렇듯 사랑으로 품어낸 김태이 작가의 이야기..

너무 재미있고 재치있게 글을 잘 쓰시는 작가님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련하게 젖어드는 책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의 돌아가진 아버지의 모습도 생각이 많이 났어요

한 사람의 '자리'라는 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어쩌면 가족이란 같이 살지는 않아도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일지도 몰랐다

모름지기 자리란 추상적인 경계였다. 한 사람이 자주 쓰고, 자주 앉던 공간에 그이의 자리가 무럭무럭 자라난다.

그렇게 '자리'라는 이름으로 기억은 재편집되어 추억으로 우리 사이에 남아 있다.

그립게 떠올리고 싶은 한 사람의 모습은 그 빈자리에서 찾아볼 수도 있게 된다.

아버지의 직업적 환경으로 인해 보청기를 검색해 보고 있는 딸에게

"걱정 마라 아직 나 그 정도 아니다" 라는 아버지의 말 속에 아버지가 한결 같으리란 거짓말을 믿는 날엔 어쩔 수 없이 마음이 가볍다

오늘은 아버지가 제안한 이 거짓말에 기꺼이 동참하겠다

아무렇지 않게 아버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연극배우처럼 큰 목소리로 말을 다정히 건네면

소리들은 아버지에게서 잠시 멈춘 채 아주 천천히 머물렀다 느리게 사라질 수도 있다.

목소리는 마음으로도 들을 수 있다는 걸 입증하게 될 수도 있다.

부모가 사랑을 주는 사람인 것만은 아니다. 부모가 되어서도 때론 기댈 곳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하고 돌아온 내게 안아달라며 온 아이들에게 나는 안긴다

자식에게서 사랑을 받으며 밖에서 부단히 싸울 힘을 얻는다는 걸 알고 나면 아이들은 껴안는 일에 주저함이 없어진다.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은 무한정이어야 하는지 몰라도 아이가 부모에게 내민 사랑은 아주 실낱같아도 충분하다

친구 사귐에 대한 내용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었다. 함께 힘든 상황을 겪은 엄마들 사이에서 친밀감은 자연스럽게 싹텄다

친말감 이후에는 한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자라났다....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을 깨달을수록 이상스럽게 더 발목을 잡는 것은 생활이라는 녀석이다.

제아무리 충만한 자존감으로 무장하고 있더라도 먹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수도승처럼 마음이 깨끗하고 가난한 일은 자신ㅇ르 절제하게 만든는 데에는 최고이나

우리에겐 안락하면서도 안심하고 여기저기 물건을 늘어놓아도 상관없을 포근한 집이 필요하다.

엄마집에서 이것도 추억 저것도 추억으로 버릴 물건이 없는 것을 보면...

그 추억이 물건으로만 가능하냐는 건 의문이다.

엄마와 반대로 작가는 아주 자주 버리고, 필요할 때 다시 산다.

포근했던 스웨터를 있었던 옛 기억의 스웨터를 버림으로 공간이란느 것을 얻는다.

우리 집에서 필요 없는 물건을 밖으로 내보낸다고 해서 끝은 아니다.

간결한 태도를 잃어버린다면 다시 집 안은 물건으로 뒤죽박죽될 것이다.

뭔가를 사는 일은 결국 너무 쉽다. 심플한 집과 태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건 우리의 몫이다.

감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나쁜 일을 마음에서 내보내야 편안함이 찾아올 공간도 생긴다.

심플하고 미니멀한 생활 방식에 대한 작가의 생각으로 단순함이라는 가치관으로 시간을 얻게 된다는 작가의 말

즐겁고 의미 있는 일들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나고 있으며 거기서 오는 이유가 더 나은 방향이라는 희망도 있었다

이 책은 평범한 일상속에서 찾아낸 깨달음을 잔잔한 목소리로 담아낸 에세이로

문장이 참 따뜻하고 막힘없이 읽어내려가는 글 내용에 감동적으로 다가온 책입니다.

우리의 일상,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조곤조곤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사랑을 들어요

평범한 보통의 우리의 일상일듯한 내용이며 그로인해 오는 의미를 부여하는 내용으로 감동은 더 깊었던 거 같아요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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