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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 봐도 닳는 것
임강유 지음 / 읽고싶은책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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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감정은 물감과도 같다. 언제는 빨갛게 달아오르다가도 이내 새까만 검정색이 된다.
좋게 말하면 빛이 나는 무지개 일수도 또는 불필요한 변덕일 수도...
시가 주는 감동은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 있느냐 어떠한 감정으로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 때 그런 시를 받아들이는 마음과 생각이 달라지는 듯 하다...
고르고 고른 단어 몇개에 감정을 담은 공감이 느껴지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게 시 인듯 싶다.

바라만 봐도 닳는 것 임강유 시인의 시집을 읽어보고
오랜 만에 내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둘러싼 여백의 어느 부분이 뜨거워 짐을 느낀다..

<바라만 봐도 닳는 것>
세상 천지 무엇조차
누군가에게는 무언의 가치가 있다
그것을 칭하기를
인생, 세월, 시간이라 말한다.
만인에게 가장 공평한 것은
세상이란 호수처럼 흐르는 시간과도 같다
....
내 이마에 나이테가
하나 둘 생길 때마다
오히려 우리 할머니는 닳는 것 같아
나이 먹게 되레 두려워 진다.
금지옥엽 바라만 봐도 닳는
날 키우느라 닳아버린
우리 할머니의 허리
할머니에 대한
무언의 고마움으로
나도 점점 닳아간다
누구나 바라만 봐도 닳는 어떠한 그 무엇을 생각하면...
이 글을 읽으면서 참 공감이 가는 내용인듯 싶다..
부모님이 더욱 생각나는 가을 날..

<괜찮은 생각>
좋은 생각
나쁜 생각
구분 짓지 말고
나한테 좋다면
나쁘지 않다면
전부 괜찮은 생각이겠지
그래서 네 생각이 나나봐
괜찮은 생각이라서.
음.. 이 글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시인데..
괜찮은 생각...

<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힘겨운 하루를 살아간다
이른 새벽 누군가는 무거운 법전을 들고 가방을 메고
또 누군가는 자신보다 큰 콘크리트 폼을 등에 진다
현재를 살아가는 각각의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몸이 힘들지언정 요령 필울 순 없다
경쟁이 빈번한 사회의 한 축에는
오롯이 땀과 노력만이 성공이란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모두의 목적지가 다른 것처럼
삶의 지표와 목표도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공통된 한 가지가 있다
인생이라는 책의 하루라는 한 장을 넘긴다는 것.
삶의 한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을 통해 위로를 건내는 내용이네요
오늘, 누군가의 인생의 책에 한장을 넘기면서..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