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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은 없지만 욕구는 가득 - 뚜렷한 취향도 나만의 색깔도 없지만 그래도 괜찮아
이솜 지음 / 서랍의날씨 / 2022년 2월
평점 :
#책서평 #책리뷰
#취향은없지만욕구는가득
#컬처블룸서평단
책 제목에 끌려서 읽어보고 싶어 신청했어요
저의 이야기네요 딱히 취향은 없고 그렇다고 나다움까지 없지는 않는 듯...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여기저기서 유독 취향과 나다움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냥 열심히만 하면 안된다며 여기저기서 취향을 찾고 만들어 보라고 권하는 세상
그런데 세상에는 나만의 취향을 같고 싶지만 이렇게 할 취향이 없는 사람이 분명 있고
나다움이란 거 찾고 싶지만 나다운 게 도통 모르는 사람도 많은 거 같아요

이솜 작가님은 늘 취향이라도 할만한건 뚜렷지 없지만 물욕 식욕 성공욕은 많으시다고
무의미병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인생 살다가 한번씩 찾아오는 무의미라는
정말로 가끔은 돈을 받는 대가로 일정한 양의 즐거움을 사무실 책상 위에 반납하는 것 같다고..
무기력은 그냥 무기력일 뿐 진짜 문제는 무기력한 내가 아니라
그런 내게 대단한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확대해석하는 나일지도..
언젠가 다른 일을 하더라도, 또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오더라도
이젠 더 이상 그걸 이유로 주눅들어 물러서지는 않을 것 같다.

취향은 없지만 욕구는 가득
취향대신 욕구로 가득 찬 삶은 언제나 바빴다 나는 열심히 사는 내가 기특하고 대단한데
그러랑 잘 사는 건 또 다른 문제라서 친구들과 만나 뭔가 결정할 때는 유독 작아지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하고 싶고, 갖고 싶고, 되고 싶은 오늘의 내가
세상이 제시하는 쓸모와 유용에 쫄지 않고
하루하루를 멋지게 살아내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대단한 재능이나 뚜렷한 취향은 없더라도 또 잘나지 않더라도 잘만 살아내고
또 만족하는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인생 구십까지 산다고 하면 삶의 3분의 1밖에 살지 않은 나에게 '나답다'는 게 있을까?
세상에선 자꾸 나다움을 찾으라고 하는데 나다움이란 거창함보단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걸 좇아가면 안될까,
온 세상이 마치 나다움에 중독된 것만 같아 나다움이 어려운 나는 어지러울 때가 있다.
우리는 종종 나다움이란 말에 지레 겁먹고 그 안에 나를 가두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답지 않다는 말, 나다우려면 나만의 취향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짐짓 불안해질 때면
그때야 말로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나답지 않나는 말을 조금 불편하다는 말로 바꿔보면 어떨까?
이 책으로 세상에 꼭 맞는 나를 세팅해야 한나다는 건 아니라
나만의 욕구대로 살아보자는 진실한 나다움에 대한 생각을 한번 하게 되었어요
세상의 결과 맞지 않는 나지만 오늘 욕구에만큼은 충실한 나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자고 말하고 있어요...
저도 인생, 나다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오늘을 열심히 산 나 자신에게 조용하고 나긋한 말로 말해 봅니다.
너를 응원해!!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