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온도

마흔의 온도
이다루 지음 / 북랩 / 2022년 1월

#마흔의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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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40이 지나고 부터는 여러 생각이 드는 요즈음,

나이는 먹는데 일궈놓은 것은 없고 아이들은 커가고 나는 나이만 먹는 듯한 생각?

그리고 부모님을 바라볼 때 느끼는 감정과 주위 관계를 하나씩 정리해 나가는 것..

조급해져도 내 마음대로 안되는 게 있다는 것과 마음이 앞설때 몸이 그 위치에 가 있지 않다는 사실 등을

알게 되는 시기가 40 언저리에 느끼게 된 사실이예요

누구에게나 오는 마흔이라는 나이지만 영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마흔살의 내 모습과 현실사이의 괴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에는 총 4편의 단편 소설이 있는데 모두 마흔 살의 여성 주인공의 이야기예요

그녀들의 인생을 엿보면서 40을 대하는 각각의 인생관, 가치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Two Bathroom은 마흔살 친구의 늦은 연애를 하는 이야기 같아요

만난지 몇번 되지도 않은 사람에게 계속 결혼 이야기를 하고 단칸방 전문직의 현실적인 단어도 보이고

마흔 늦은 나이의 감정상태를 알수 있었다는 사실은 공감해요

How are you 은 남편과 시어머니사이에서 종부리듯 대하는 40대 주부 승아의 이야기인데

전형적인 시어머니와 아내보다 남에게 비춰질 자신의 모습이 더 중요한 남편

시험관 시술까지 생각하지만 생기지 않아 고심하는 여자의 삶

결혼을 하고서 다시 나의 정체성을 찾는 꼴이란..

그러는 어느날 잘지내라는 불분명한 메세지를 받게 되는데

마흔을 기점으로 이 여자에게는 새로운 시작의 마흔은 아닐까?

Our Man 해리장애를 겪는 마흔의 여성 이야기

Tunnel house 가족의 행복이 꿈이었던 마흔의 여자,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남편은 잗유를 찾아 떠나고

그 여자는 두 딸을 데리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이야기...

이 책의 뒷부분에 작가가 마흔 살의 9가지 이야기라는 내용이 있는데..

읽으면서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네요

흔히 맛을 보아야 맛을 알고 고통을 겪어야 그 고통을 아는 법이듯이 마흔도 마찬가지다

마흔을 거쳐야 비로소 인생의 전형적인 형상이 짐작된는 법

마흔살의 9가지 이야기 중

마흔의 지각변동 - 마흔이 되면 온갖 것들에 대한 의미가 재정립된다.

전에 알던 그가 아니고, 전에 알던 그녀가 아니다. 굼도 그렇고 생각도 그렇다.

마흔부터 조심해야 할 단어가 있는데 늘이라는 부사다.

늘 그 자리, 늘 그 마음, 늘 그사람,.

마흔부터 늘은 깜짝 손님이 되어 찾아올 뿐이다. 더 이상 온 시간을 지켜주지 않는다.

당연한 것이 아니라 기꺼이 얻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그러니 마흔의 삶은 지내는 게 아니라 기꺼이 누리는 것

마흔에는 자라나고 있는 흰 머리카락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더 이상 남들의 이목을 좇지 않고

오롯이 내가 느끼고 나만이 풍기는 체취를 따라가야 한다.

그 옛날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가 밥 한 수저에 술잔을 기울였던 모습이 마흔에는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게만 여겨졌던 어른들의 행동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나이 그게 마흔이다.

마흔이 되면 비로소 자신의 한계를 알게 도니다. 힘을 내고 싶어도 예전만큼 힘을 낼 수 없는 에너지의 한계

갈망해도 가질 수 없는 기회의 한계 같은 것듯,

스스로의 한계를 아는 것은 어쩌면 기막히게 서글픈 일이다.

반주를 통해 내 마음과 이세상이 한껏 유해지기 시작하는 시기

마흔.. 어쩌면 무엇이 되지 않아도, 무엇을 갖지 않아도 추운한 것을 아는 나이 인듯..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