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VOCA 중학 기본 800 - 교과서에서 뽑은 중학 필수 어휘 800 중등 바로 시리즈 (2026년)
천재교육(참고서) 편집부 지음 / 천재교육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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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의 가장 기본이라면 바로 단어공부인데요.

예비 중학생이라면 꼭 한 번 봐야 할 '바로voca 중학 기본'을 소개합니다.

교과서에서 뽑은 중학 필수 어휘 800개가 들어있는 책인데요.

20단어씩 40일만 외우면 마스터할 수 있으니까

예비 중학생들이 보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요 바로 voca의 공부법은요

일단 책을 펴고, 들으며 따라하고, 뜻이 바로 떠오를 때까지 반복하며

예문으로 어휘의 감을 익히고, 어휘 출제 프로그램으로 암기테스트를 하고

휴대용 암기카드로 짬짬이 외우는 것입니다.

이렇게 단어 외우는 것을 습관화하면 고등학교 때까지도

단어 외우기는 걱정 없을 듯하네요.

 

보시다시피 책 한 켠에는 mp3 바로 듣기로 갈 수 있는 qr코드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암기카드도 요렇게 함께 있구요.

 

천재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재능있는 사람일 뿐이라는

노력을 강조하는 영어 명언도 있네요.

책을 펴면 처음엔 발음기호가 있어서 어떻게 발음하는지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구요.

8품사를 알면 문장이 쉬워진다고 하여 8품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루 분량이 표시되어서 영어 단어가 나오는데요.

발음기호, 품사, 뜻, 그리고 예문까지 있어서 영어 단어를 마스터 하기에 아주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그리고 바로 테스트!

함께 외우는 어휘 쌍이라고 나오기도 하네요.

이렇게하면 어휘력이 아주 풍부해질 듯해요.

요렇게 숙어들도 함께 나오구요.

재미난 퍼즐로 일주일치 영어를 정리할 수도 있게 되어 있어요.

마지막엔 이렇게 알파벳별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사전처럼 바로 찾아볼 수 있는 것도 매력이네요.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하루에 20개씩 외우면서

중학교 필수 어휘 800개를 외우면 아무래도 중학교 가서는 훨씬

공부하기 편해지겠지요?

영어의 기본을 단어로 다져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voca 중학 기본'을 손에 잡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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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유형 초등 수학 6-1 (2021년용) - 진단부터 치료까지 유형 클리닉 초등 닥터유형 수학 (2021년)
최용준 지음 / 천재교육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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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우리 아이.

사실 수학을 어려워하기도 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

항상 고민이 많은데요.

그래서 문제집 하나도 항상 신경쓰게 됩니다.

수학은 언제나 개념이 가장 우선이고, 그 다음으로는

유형 파악을 잘 해서 유형별로 문제를 잘 풀어내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천재교육의 닥터유형 6-1

정말 매력적이더라구요.

노란색 표지가 왠지 수학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공부할 마음이 생기게 해 주는 것 같아서 좋았구요.

반창고를 통해 우리집 아이 같이 수학을 힘들어하는 아이도

왠지 치료될 것 같은 느낌이라 더 좋았네요.

 

진단부터 치료까지 유형 클리닉!

닥터 유형!!


 

 

수학 기본을 다졌으면 이제는 유형 올킬!

4단계 유형 클리닉 시스템으로 아이들의 수학을 책임져 주는 닥터 유형입니다.

1단계는 개념별 유형(교과서 및 익힘책 유형)

2단계는 꼬리를 무는 유형

3단계는 수학 독해력 유형

4단계는 사고력 플러스 유형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볼게요.

첫 부분은 아이들 누구나 좋아라하는 만화로 되어 있어서 우리집 녀석들은

요 부분부터 먼저 보더라구요. (동생도 함께)

아무튼 요 만화를 통해 수학에 흥미를 가진다면야~! ^^

 

그리고 첫번째는 개념별 유형이라해서 간단한 개념 박스가 있어서

개념을 먼저 학습하고 문제를 풀도록 되어 있어요.

 

자세히 보시라고 요렇게 가까이서 찍어 보았는데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겠지요?

개념을 이해하고 그것을 여러가지 문제로 풀면서 기초를 닦는 부분이니 말입니다.

 

그러고 나면 이렇게 기초력 집중 연습이라 하여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정리해 볼 수

있는 문제가 있답니다.

저는 수학은 복습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많은 문제집이 좋던데

닥터유형은 이런 제 마음을 잘 대변해 주더라구요.

그리고 유형진단 테스트도 간단하게 나옵니다.



2단계는 꺼리를 무는 유형이라 해서 기본 유형, 변형 유형, 실생활 유형이

하나의 개념 아래 등장합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정확하게 개념을 이해하면서, 유형에도 적응해 갈 수 있지요.

 

세번째는 수학 독해력 유형으로, 흔히 말하는 스토리텔링을 갖고 있는 수학이라 할 수 있어요.

실생활에 적용되는 요형이기도 하구요.

무엇을? 어떻게? 풀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단계별로 설명해 놓아서 서술형 시험 대비에도 좋은 것 같아요.

특히 독해력이 딸리는 아이들은 이런 유형 풀기 어려워하던데

이 책이라면 그런 걱정도 접어 둘 수 있겠네요.

마지막은 사고력 플러스 유형입니다.

좀 더 깊이 있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을 실어놓은 곳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엔 유형테스트라고 해서 한 단원을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이 또 나옵니다.

완전 한 단원을 유형별로 조목조목 살펴 보면서 절대 복습이 안 되려야 안 될 수 없게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해결할 수 있겠더라구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앞 단원 유형 다시 보기를 통해

이전에 배웠던 내용까지 다시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수학은 학년별, 학기별로 연계성이 강한 과목이라는 걸 생각하면, 정말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해요.

 

그리고 특강을 통해서 새로운 수학의 재미를 알아갈 수 있게도 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창의, 융합, 코딩이라 해서 이번에는 코딩학습까지...

와우... 정말 놀랍습니다.

요만큼만 보아도 초등수학 문제집으로는 정말 이만한 문제집이 없다 싶지 않으신가요?

여러 문제집 찾지 말고 초등유형문제집, 초등수학문제집으로는

바로 요 닥터유형 한 권이면 다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치 보험든 것처럼 이 든든한 느낌은 무엇?!

아무튼 내년 6학년은 요 닥터유형으로 수학 실력 다지고 다져서 초등수학 마무리 잘 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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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의 마지막 한 줄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22
이붕 지음, 송혜선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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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책을 보면 표지를 먼저 보게 됩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표지를 보면서 이야기를 예측해 보았는데요.

일기를 쓰는 한 아이와 미화원 아저씨가 업고 가는 아이의 모습과,

넘어진 자전거를 팽개치고 자동차를 막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 무척 호기심이 생겼답니다.

그리고 <일기의 마지막 한 줄>이 무슨 의미일까도 한참 생각해 보았지요.

우리집 초등생들의 일기의 마지막은 거의 '참 재미있었다','참 행복한 하루였다'정도인데

어떤 일기이길래 마지막 한 줄이 그렇게 중요한가에 대해서 궁금해서 책을

펼 수 밖에 없게 한 책이었답니다.

이야기의 첫 시작은 주인공 하루네 아침 풍경입니다.

게임을 하다가 일기도 못 쓰고 잔 하루는 엄마에게 일기 안 쓴 걸 들킬까봐 벌떡 일어나 밥을 먹고

엄마가 '일기 썼냐?'라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합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아침에 학교가서 쓸 일기이기 때문에 하루는 잠깐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면서 엄마에게 야단 들을 일을 넘겨버리는 것이지요.

그런 날 아침 뉴스에서는 큰 돈을 주은 환경미화원 할아버지가 그 돈을 주인에게 돌려주었다는

훈훈한 뉴스가 전해집니다.

그리고 하루는 그 할아버지를 어딘가에서 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아무튼 그렇게 학교에 가서 하루는 일기를 후딱 쓰고 스스로 거짓말을 한 건 아니라 위로합니다.

하루는 엄마가 직장을 다니시기에 학교 마치고 집에 와서 간식을 챙겨먹고 자전거를 타고

학원으로 가는데, 상가 앞에 세워둔 자동차에 꽈당하고 부딪치고 맙니다.

그런데 자동차를 보니 차 뒷문 손잡이 쪽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혼자서 어떻게 하나 고민하면서, 보는 사람이 없으니 그냥 갈까 하던 차에

친구 규범이가 나타납니다.

 규범이를 본 순간 놀란 하루는 표지의 그림처럼 자동차를 가로막고 서게 되지요.

하지만 뭔가 이상한 낌새를 친 규범이가 이걸 알아챘고,

하루는 그냥 모른 척 해달라 하고 규범이도 알았다며 학원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하루는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규범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지요.

그러다가 엄마가 좋은 분식집을 찾았다며, 거기 가서 간식을 먹고 수첩에 적어 놓으면

엄마가 계산하면 되니 거기서 간식을 먹으라고 합니다.

하루는 이제부터 거기서 간식을 먹게 되는데, 그 이후부터 규범이와 같이 학원차를 타게 되지요.

그런데 규범이를 본 이후부터 왠지 하루는 규범이에게 뭔가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간식을 그 분식점에서 포장해 와서까지 규범이와 규범이와 친한 은수라는 친구에게까지

자발적으로 바치게 되고, 규범이와 은수는 그걸 당연시 여깁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분식점 계산을 하기 전 날 하루는 걱정이 됩니다.

엄마가 간식 값이 너무 많이 나왔다고 야단치고 의심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분식점에 들렀다가 자기가 먹은 걸 적어놓은 수첩을 하나 찢어서 나오지요.

그리고 친구를 만나 눈덩이를 굴리면서 그 속에 수첩을 넣고는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하루는 다음날 정신없이 나가서 그 수첩 한 장을 찾으려고

하지만, 눈사람은 이미 깨져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수첩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 때 다가온 할아버지께서 이런 차림으로 얼어죽겠다며 하루를 업어 주십니다.

너무 급하게 나오느라 양말조차 신지 못한 하루였던 것이지요. 


그렇게 하루는 몽롱한 채로 할아버지에게 업혀가고 하루는 그 할아버지가

뉴스에 나왔던 그 할아버지였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게 되지요.

할아버지는 말씀하십니다.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다. 진짜 멋진 사람은 무엇을 바라고 행동하지 않는다.

생각, 말, 행동을 바르게 하고 살면 그것만으로 떳떳하지, 생각은 바른데, 정작 행동은 바르지 않으면 스스로 행복하지

않을 거 아니겠니"

라구요.

그 뒤 하루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더불어 왜 제목이 '일기의 마지막 한 줄'인지두요.

마지막은 상상해 보시고, 그 상상을 확인해 보는 즐거움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읽으면서 우리 아이가 참 많이 떠올랐습니다.

초등학생들이 흔히 그러하듯이 우리집 아들 녀석도 거짓말을 했었는데요.

엄마가 보기엔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연기하는 그 모습이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

그 당시에는 부모로서 화가 나서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는 못했는데,

그 당시 아이 역시 얼마나 조마조마 하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참 안쓰럽더라구요.

이 글의 하루처럼 우리 아이도 그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져 갈수록 마음의 짐도

커져갔겠지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거짓말을 하고서 경험했을 마음의 짐에 대해 참 공감이 될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고, 솔직함의 힘에 대해 잘 느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의 심정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아이를 바르게 성장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하루가 잘못을 비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인 자기도 솔직해져야겠다 생각했다던 차 주인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이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도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읽는 책이지만, 이야기 구성이 참 흥미로워서 재미도 있었고

생각할 거리도 많았던 책이었던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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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함께한 날 동화향기 1
김옥애 지음, 이선주 그림 / 좋은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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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다.

친할머니는 중풍에 걸려서 항상 방에 갇혀 계셨기에 어린 마음에 가까이 가기엔

두려운 존재였고,

외할머니는 너무 멀리 떨어져 살았기에 자주 뵙지 못해서 어색했던 사이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할머니의 이미지는 거의 예전 동화책을 통해 접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다정다감하고, 무조건 손주에게 오냐오냐 해주는 그런 할머니의 모습.

이 책에서는 그런 동화책 속 할머니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난다.

그리고 더불어 할머니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도 함께 그려내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책 속 할머니의 손녀 솔이는 엄마, 아빠가 학생 때 솔이를 낳았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할머니의 손에 자란다.

솔이가 자라 할머니의 손을 떠나 엄마, 아빠 곁으로 갔지만 할머니가 너무 그리웠던

솔이는 결국 할머니 곁에서 다시 살게 된다.

그렇게 할머니집에서 학교를 다니던 솔이가 발견한 이야기를 들려줄 할머니를 찾는다는 광고!

그 광고를 보고 할머니에게 이야기하자 할머니는 그 일을 해 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인다.

매일 집에만 있으라고 하는 할아버지에게 눈을 흘기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려줄 할머니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책읽기를 좋아하는 솔이는 이야기를 짓기 시작한다.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진솔하게 적어서 할머니에게 드리고

할머니는 그런 솔이를 응원하고 칭찬한다.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가 된 할머니는

정말 즐거워보이는 모습이다.

솔이도 적극적으로 할머니를 도와드리는데

어느날 솔이네 반에 온 할머니는 뭔가 낯설다.

솔이가 도와드리지도 않았는데 뭔가 준비를 많이 해 오신 할머니.

알고보니 솔이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솔이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신거다.

솔이는 서운해 하지만, 할머니가 그만큼 그 일에 열정을 가지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한 학기 동안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을 너무나 적극적으로 하신 할머니는

다음 학기에도 꼭 그 일을 하고 싶다며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신다.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이 책은 많은 단원과 연결될 수 있는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요즘 아이들에게 할머니의 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엄마가 직장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할머니 손에 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솔이처럼 할머니를 마치 엄마처럼 따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게 아이의 심리 같은 것에 나쁜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한 편으론 엄마의 입장에서는

맘이 짠해진다.

하지만 이 책 속 솔이는 할머니를 마냥 포근하고 다정하게 느끼기에 엄마를 대신하기에는

할머니만한 존재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는 가족이란 진정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솔이 할머니는 할머니 자신의 일을 갖게 되자 정말 행복해하신다.

항상 집안에서 집안일을 하길 원하는 할아버지,

자기 아이들을 키워주길 원하는 딸(솔이의 엄마) 사이에서 할머니도

스스로 뭔가를 잘 할 수 있는 게 생겼다고 생각하니 신이 났을 것이다.

그런 할머니기에 솔이 동생은 못 봐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만의 일을 가지고 할머니도 누군가의 아내, 엄마, 할머니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 성취감이 생기는 일을 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해 나가길 어느새

나도 응원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가족이란 물론 서로에게 정서적으로 의지가 되고 돌아가고픈 포근한

보금자리 같아야만 하겠지만,

그것이 누구 한 사람의 희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할머니도 새로운 도전 속에 행복감을 느끼면서

할아버지, 딸, 손녀의 이해와 도움으로 모두 행복한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

 

아무튼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의 이미지와, 그러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듯한

할머니의 모습을 동시에 보면서 할머니도 하나의 인간으로 보게 된 책이었던 것 같다.

동시에 손녀와 할머니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도 참 보기 좋았고...

부디 솔이의 동생이 태어났을 때도 할머니가 아이를 보는 할머니가 아니라,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로 살 수 있길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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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 키큰하늘 2
이혜령 지음, 전명진 그림 / 잇츠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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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동피랑 마을이 떠오르는 알록달록 예쁜 마을에

혹등고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한 소년이 그려진 표지가

책을 받자마자 마음을 혹하게 했다.

그리고 이 주인공 소년이 들려줄 이야기는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열두 살 생일이 되면 아빠가 올 거라고 믿고 있는 도근이.

도근이는 할머니랑 함께 살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웃는

그리고 어른들에게 칭찬듣는 착한 소년이다.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도근이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에 도근이는

아이들에게 아빠에게 들은 혹등고래 이야기를 하면서

아빠가 올 때가 다 되었다고 기대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열두 살 생일에 아빠는 오지 못했다.

아빠가 보낸 편지와 선물만 도착하고, 도근이와 함께 도근이 아버지를

바다를 모험하는 멋진 모험왕으로 알고 있는 친구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도근이는 아빠와 함께 약속한 게 있었다.

잠수왕이 되겠다고...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 잠수왕으로 통할 정도로

잠수를 잘 한다.

아빠가 그런 잠수를 가르쳐줬던 추억을 곱씹으며 사는 도근이.

그런 도근이가 못마땅한 친구가 하나 있다.

구두 수선을 하는 아버지가 부끄러운 찬영이다.

원래는 친한 사이였지만 도근이가 찬영이 아버지가 구두 수선을 한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고 난 뒤 찬영이는 도근이가 영 못 마땅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릴 때 도근이가 물감을 빌려달라고 할 때도

물감도 안 빌려주고, 괜히 심술만 내는 아이였다.

 


아무튼 그런 도근이에게 위기가 닥쳐온다.

할머니가 편찮으신 것.

학교에 있는데 할머니가 쓰러지셨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에 있게 된 도근이는 지난 번 그린 그림 때문에 상장을 받게 된다.

도근이가 병원에 있기에 그 상장을 찬영이에게 갖다 주라고 하는데,

찬영이는 심술에 상을 받아는 왔으나 가져다 줄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러다가 도근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렇게 기다리던 아빠가 돌아오신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새겨진 낙서.

도근이 아버지는 감옥에 있다는 낙서였다.

생각지도 못한 도근이는 충격을 받고, 그 낙서의 주인공이 찬영이 일 거라

생각하며 달려가 찬영이를 치고 마는데...


마지막 결말은 스포가 되기에 여러분들이 꼭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남겨둔다.

아무튼 이 책을 읽는 내내

혹등고래가 바다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이 떠올라서

신비한 느낌 속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왠지 고래라고 하면 뭔가 떠오르는 신비한 느낌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림과 글로 참 잘 묘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에 마지막에 아버지가 감옥에 있다는 게 밝혀질 때는 오히려 너무 충격적이기도 했다.

신비하고 환상적인 이야기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그 곳. 감옥.

아마 이야기 속 도근이의 충격도 독자인 내가 느끼는 충격과 똑같았을 것이다.

그리고 툴툴 거리면서 도근이를 미워하지만 그래도

가장 힘들 때 옆에서 도근이를 지켜 준 찬영이는 요즘 말로 정말

'츤데레'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친구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흥미로웠고,

아이의 입장과 아버지의 입장, 친구의 입장에 대해서 다양하게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책이어서 더욱 좋았다.

한편으론 나도 이런 주인공들이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줘서 좋은 이야기를 쓸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부러움도 갖게 된 책.

2018년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이면서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인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


부디 도근이가 아버지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길 응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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