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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마음 트래킹 - 모순덩어리 한국인을 이해하는 심리 열쇠
김경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3월
평점 :
*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방송을 통해 자주 뵈었던 김경일 심리학자의 책이 나왔기에
반갑게 만나보았다.
<김경일의 마음 트래킹>이라는 제목보다는
부제인 '모순덩어리 한국인을 이해하는 심리 열쇠'가 사실은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생각해 보면 한국인들은 참 특이한 민족인 것 같다.
냄비근성이라고 하나? 들끓을 때는 확 끓었다가도 금방 확 식어버리기도 하고
정이 철철 넘치는 것 같다가도 때론 냉정해 보이기도 하고.
뭔가 약해 보이기도 하고 결속력이 없어보이다가도 뭉칠 때는 또
이상하게 잘 뭉치는...
그런 한국인들에 대해 참 궁금했는데 인지심리학을 통해 한국인의 이해를 도와준다고 하니
흥미로울 수밖에^^
이 책에서는 한국인을 이해하는 심리 열쇠를
10개의 키워드로 제시한다.
만성 울분, 도파민국, 충동성, '쉬었음' 청년, 수면 경시
외모 강박, 대면 기피, 정체성 빈곤, 불싯 제너레이터, 이분법의 함정
키워드만 보아도 알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문제점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있기에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스스로도 이해 안되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기도 했고.
특히 한국인을 '주체적 자아', 즉 내가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는 존재임을 스스로 인식하는 자아
라고 분석한 부분이 참 흥미로웠는데,
이런 자아를 가졌기에 한국인들은 좌절의 순간에도 공포보다 억울함과 분노를 더 강하게 경험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한국 사회가 특별히 더 부조리해서가 아니라 비슷한 문제 상황에서도 자신을 중심에 두고
해석하는 사고회로 때문이라 하니, 분석이 참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키워드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수면 부족 부분이 참 와 닿았다.
기본적으로 8시간을 자지 않으면 생활이 안 되는 사람이라 항상 스스로 게으른 사람이라고
자책해 왔는데, 숨어 있는 시간은 결코 죽어 있는 시간이 아니라 회복과 재생의 시간이고
잠은 게으름의 상징이 아니라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기에 수면의 양과 질은 타고난 기질의
장점을 강화하거나 단점을 증폭시키는 중대한 변수가 된다는 말이 정말 인상 깊었다.
또한 미라클 모닝에 대해서도 아침형 인간만이 성공의 표본일 수는 없고,
성공은 특정 시간대의 소유물이 아니라 나만의 시계에 맞춰 살아갈 때 내 능력이 온전히
발휘될 수 있음을 이야기해 주고 있기에 뭔가 안심되고 위로가 되었다.

읽는 내내 참 흥미로웠고 스스로의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김경일의 마음 트레킹>
방송을 통해서도 참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준다 싶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찬찬히 만나보니 더 흥미로웠고 위로가 되었다.
유튜브 사피엔스 스튜디오*사피엔스 아일랜드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순덩어리 한국인, 우리 자신에 대해 더 잘 들여다보고 싶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