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동화 속 왕자님이 보행자의 천국이 되는 긴자 거리에 나타나서
'인어가 도망쳤다'는 인터뷰를 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주말의 당신>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고 sns를 타고 이 소문은 퍼지게 되는데요.
그 거리에는 각자의 사연을 가진 5명의 사람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망설이기만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딸아이를 유학보내게 되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중년 여성의 이야기,
그림 수집에 취미를 가진 한 이혼남의 이야기,
왜 자기와 결혼했는지 이유도 모르는 채 그럭저럭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글을 쓰는 작가의 이야기,
마지막으로는 첫번째 사연 속 여자의 이야기로 돌아오게 되는데
옴니버스 형식이면서도 그 사이사이 인어를 찾는 왕자를 만나게 되면서
연속성과 순회성을 가지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