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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인 이야기 - 고대영웅들의 화려한 귀환
서영교 지음 / 살림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는 세계에서도 몇 안된다고 한다.
허나 신라는 천년이란 역사를 자랑하는 위대한 나라였던 것이었다.
초기 신라는 언제 멸망할지 모르는 약소국이었다.
귀족중심의 나라인 신라는 초기에 왕권보다, 귀족의 힘들이 강해서 귀족들의 눈치를 봐야만 했었다.
변방의 나라인 가야보다 약한 전력을 가지고 있던 나라가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삼국통일을 이뤘던건 그들의 외교정책에 따른 것이였다.
신라는 당이라는 세계 최강국과 동맹을 맺으며 백제와 고구려를 견제 하기 시작한다.
백제와 고구려, 일본까지 둘러쌓인 신라는 당이란 나라가 뒤에 없었다면
진작에 멸망했을것이고, 역사는 바뀌었을 것이다.
당과 연합한 신라는 먼저 백제를 공격, 의자왕에게 항복을 받으며 백제를 멸망시키고
연개소문이 버티고 있던 고구려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연개소문이 죽자, 연개소문의 세 아들의 왕위 계승문제로 다투던중 장남 연남생이
동생들에게 밀리자 당에 망명하여 고구려를 멸망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결국 세 형제들의 욕심과 복수가 고구려라는 큰 나라를 멸망하게 만든것이다.
이렇게 고구려까지 망하고 난뒤 신라는 백제쪽의 땅을 접수하고, 세계 최대강국 당에게 선제공격을 가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형식이긴 허나 그 뒤에는 토번 내분이 자리잡고 있었다.
당은 이번 토번 내분이 토번을 제압할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신라와의 전쟁은 뒤로한채
토번 공략에 나서기때문에 신라는 당과의 마찰을 없앨수 있었다.
신라란 나라가 이처럼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나라로 자리잡게된 외교정책
어찌보면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박쥐에 비유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약육강식의 시대엔 어쩔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에서 재밌었던 부분은 이사부의 우산국 점령이야기다.
우산국(울릉도) 사람들은 거칠고 용맹심이 강해서 해상전에 불리했던 이사부는 사자를 배에 태우고가서
우산국 사람들에게 사람을 잡아먹는 사자를 풀어놓겠다고 협박을 하자,
공포심에 사로잡혔던 그들은 바로 항복을 하고 만다는 이야기다.
외교정책에 능했던 신라가 말미에 왕권이 약해지고, 지방세력까지의 통제능력이 없어지자
농민반란이 일어나 신라는 결국 천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고려로 넘어가게 된다.
역사란 알면 알수록 유익하고 재미있다
그 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의 역사를 모르는건 뿌리를 모르는것과 같은법
역사를 바로 알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