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V] 12 Blessed is the one who perseveres under trialbecause, having stood the test, that person will receivethe crown of life that the Lord has promised to thosewho love him.
[NLT] 12 God blesses those who patiently endure testing and temptation. Afterwardthey will receive the crown of life that God has promised to those who love him. - P28

15 Then, after desire has conceived, it gives birth to sin;and sin, when it is full-grown, gives birth to death.
15 These desires give birth to sinful actions. And when sin is allowed to grow, it givesbirth to death. - P28

19 My dear brothers and sisters, take note of this: Every-one should be quick to listen, slow to speak and slow tobecome angry, 20 because human angerdoes not pro-duce the righteousness that God desires.
19 Understand this, my dear brothers and sisters: You must all be quick to listen, slowto speak, and slow to get angry. 20 Human anger does not produce the righteousnessGod desires. - P28

22 Do not merely listen to the word, and so deceiveyourselves. Do what it says.
22 But don‘t just listen to God‘s word. You must do what it says. Otherwise, you areonly fooling yourselves. - P29

Those who endure through trials will receive the crown of life. God does nottempt anyone; people are dragged away and deceived by their own evil desires.  - P29

Everyone should be quick to listen, slow to speak, and slow to anger. InGod‘s eyes, pure religion is caring for the vulnerable and keeping oneself holy. - P29

Wrongful desires harbored in the mind do not remain dormant andinactive; rather, they conceive and give birth to sinful action.  - P30

When sinis fully grown, it leads to death.  - P30

James makes it clear that sinful desiresare like seeds that will grow into something deadly if not dealt with.  - P30

Sinis to be taken seriously, but we are not powerless against its pull. Godhas given us everything we need to persevere through trials.  - P30

We are nolonger slaves to our sinful desires because God has made us into newcreatures through the gospel:His Word of truth.  - P30

Let us, therefore, uproot sin and claim 
victory over the enemy as we pursue the crown oflife that the Lord has promised those who love Him.
- P30

James‘s frustration with hypocrisy within the church comes throughin his blunt pronouncement: religion that does not live out what iswritten in God‘s Word is utterly worthless.  - P30

He provides some examplesof what it looks like to follow the Word that are just as relevant todayas they were in his time: being slow to anger, keeping a tight rein on
one‘s tongue, taking care of the most 
vulnerable in society, and keepingoneself from being corrupted by the moral filth of the world.  - P30

If wepractice our faith in this way, God the Father will accept our religion aspure and faultless.  - P30

We will be blessed in what we do and experience thefreedom of living in accordance with God‘s perfect law. - P30

Dealing with this roach crisis, I realized that sin has a lot in common with these nasty insects.  - P31

Sin is not a mere visitor that enters inthe night and scurries out the next morning. It attempts to make itsresidence in our hearts and minds then hides from view so it maymultiply in secret.  - P31

Therefore, when we see a hint of sin in our lives,we must not rest until we root it out. If we ignore it, or pass it off as
"no big deal," we might one day wake up to find that it has taken overour lives.  - P31

Let us be on constant alert in our fight against sin, doingwhatever it takes to rid our lives from it. - P31

Lord, help me never to make light of my sin. Let me be wary of the damage itbrings and the dishonor it does to Your name.  - P31

May the words of my mouth andthe meditations of my heart be pleasing in Your sight. In Jesus‘ name, amen.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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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욥이 소발의 대꾸를 기다리다 다시 말을 이었다.
"살아 계신 하나님! 그분이 나를 부당하게 대하셨네!
전능하신 하나님! 그분이 내 인생을 파괴하셨네!
그러나 내게 숨이 붙어 있는 한,
하나님이 내게 생명을 불어넣으시는 한,
참되지 않은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을 걸세.
그 어떤 엉터리 죄목도 인정하지 않을 걸세.
나는 자네들이 고발하는 내용을 인정할 수 없네. - P115

11-12 나는 자네들에게 하나님의 일하심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네.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해 어떤 것도 감추지 않았어.
증거는 바로 자네들 앞에 있네. 자네들이 직접 볼 수 있지.
그런데도 어찌 허튼소리를 계속하는가?
자네들이 했던 말을 그대로 자네들에게 돌려주겠네. - P116

23-28 지혜에 이르는 길은 하나님만 아시고지혜를 찾을 수 있는 곳 역시 그분만이 아신다네.
그분은 지상의 모든 것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고하늘 아래 모든 것을 보신다네.
바람에게 명하여 불게 하시고물의 양을 재어 나누시고비가 어떻게 내릴지 정하시고천둥번개가 터지게 하신 후에,
하나님은 지혜를 보셨네.
지혜를 시험하시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하셔서언제든 쓰일 수 있도록 만드셨네.
그러고 나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지. ‘여기 지혜가 있다! - P119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이며,
악을 멀리하는 것이 통찰력이다. ‘ - P119

20-23 하나님, 내가 도와달라고 소리쳐도 주께서는 가만히 계십니다.
아무 답도 주지 않으십니다!
이렇게 주님을 바라보고 서서 항의하는데도,
주께서는 빤히 바라만 보고 계십니다!
주께서 나를 이리저리 때리고 걷어차시니,
나를 괴롭히는 분이 되셨습니다.
한때 주께서 나를 높이 들어 올리셔서 의기양양했으나,
다음 순간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시니 나는 산산조각났습니다.
이제 알겠습니다. 주께서는 나를 죽여한길 땅속에 두실 작정이시군요.
- P123

 내가 무슨 짓을 했기에 이러십니까?
도움을 청하는 사람을 때리기라도 했습니까?
어렵게 사는 이들을 위해 내가 울지 않았습니까?
가난한 이들의 처지를 보고 아파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어찌 된 일입니까? - P123

"나는 젊은 여인을 음탕하게 바라보지 않겠다고내 자신과 단단히 약속했네.
이런 내가 하나님께 무엇을 기대해야 합당하겠나?
전능하신 하늘의 하나님께로부터 무엇을 받아야 마땅하겠나?
재앙은 악한 자들의 몫으로 따로 준비된 것이 아닌가?
잘못을 저지른 자들에게 닥쳐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은 내가 어떻게 사는지 지켜보시고내 발걸음을 낱낱이 헤아리지 않으시는가? - P124

9-12 내가 여인의 유혹에 넘어가그 여인과 동침할 마음을 먹기라도 했다면,
내 아내가 가만히 보고 있지 않고다른 남자와 동침한다 해도 나는 아무 말 못할 걸세.
그런 역겨운 죄에 대해서라면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네.
간음은 집을 송두리째 태우는 불이니,
내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이 그 불로 인해 사라질 걸세. - P125

13-15 아랫사람들이 내게 불만을 표출했다고 해서내가 그들을 부당하게 대한 적이 있던가?
그랬다면 하나님 앞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하나님이 내 장부를 조사하실 때 감히 뭐라 말씀드리겠나?
나를 만드신 하나님이 그들도 만들지 않았나!
우리 모두 같은 재료로 만들어져, 하나님 앞에서 동등한 존재가 아닌가! - P125

24-28 내가 크게 한몫 잡기를 바라고은행을 숭배했던가?
재산이 많다고 우쭐거리거나부유함을 빼기기라도 했던가?
해의 찬란함에 경외감을 느끼고달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 나머지,
남몰래 그것들을 숭배한 적이 있던가?
그랬다면 하나님을 배신한 것이니어떤 벌이라도 기꺼이 받겠네. - P126

29-30 내가 원수의 파멸을 보고 환성을 지르거나경쟁자의 불행을 고소해한 적이 있는가?
아닐세. 나는 험담 한마디 한 적 없고작은 목소리로 그들을 저주한 적도 없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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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욥이 소발의 대꾸를 기다리다 다시 말을 이었다.
"살아 계신 하나님! 그분이 나를 부당하게 대하셨네!
전능하신 하나님! 그분이 내 인생을 파괴하셨네!
그러나 내게 숨이 붙어 있는 한,
하나님이 내게 생명을 불어넣으시는 한참되지 않은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을 걸세.
그 어떤 엉터리 죄목도 인정하지 않을 걸세.
나는 자네들이 고발하는 내용을 인정할 수 없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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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이틀 후면 유월절이다. 그때, 인자가 배반당하고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힐 것이다."
3-5 그 순간에, 대제사장과 종교 지도자들 무리가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집무실에 모여, 예수를 몰래 잡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고있었다. 그들은 "괜히 폭동이 나는 것은 싫다"고 말하며, 유월절 기간에는 그 일을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 P123

가난한 사람들은 평생 동안 너희와 함께 있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이 여자가 내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은, 내게 기름을 부어 내 장례를 준비한 것이다. 내가 분명히 말한다. 온 세상에메시지가 전파되는 곳마다. 지금 이 여자가 한 일도 기억되고 기려질 것이다."
- P124

14-16 그때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라는 자가, 대제사장무리에게 가서 말했다. "그를 당신들에게 넘겨주면 얼마나 주겠소?"
그들은 은화 서른 개에 합의했다.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를 넘겨줄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 P124

20-21 해가 진 후에, 예수와 열두 제자가 식탁에 둘러앉았다. 식사중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괴롭지만 너희에게 중요한 말을 해야겠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음모를 꾸미는 세력에게 나를 넘겨줄 것이다."
22 그들이 소스라치게 놀라서, 한 사람씩 돌아가며 묻기 시작했다.
"저는 아니겠지요, 주님?" - P124

23-2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를 넘겨줄 사람은 날마다 나와 함께먹는 사람이고, 식탁에서 내게 음식을 건네주는 사람이다. 인자가배반당하는 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으니, 이것이 전혀 뜻밖의 일은아니다. 그러나 인자를 배반하여 넘겨줄 그 사람은, 이 일을 하느니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25 그때, 이미 배반자로 돌아선 유다가 말했다. "랍비님, 저는 아니겠지요?"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유다야, 나를 속일 생각은 마라." - P125

26-29 식사중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떼어서 제자들에게주셨다.
받아서,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하나님께 감사하신 후에, 그들에게 주셨다.
너희 모두 이것을 마셔라.
이것은 내 피다.
죄를 용서하려고 많은 사람들을 위해 붓는
하나님의 새 언약이다. - P125

31-32 그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밤이 다하기 전에,
내게 벌어지는 일 때문에 너희가 넘어지고 말 것이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허둥지둥 흩어질 것이다.
그러나 내가 살아난 뒤에는, 너희 목자인 내가 너희보다 먼저 앞장서 갈릴리로 갈 것이다."
- P125

33 베드로가 불쑥 끼어들었다. "주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다 넘어진다 해도, 저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34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무 자신하지 마라. 바로 오늘밤, 수탉이새벽을 알리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다."
35 베드로가 우겼다. "주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로 주님을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모두 똑같이 말했다. - P126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시면서, 예수께서는 심히 괴로워 슬픔에 잠겼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슬픔이 내 생명을 꺾어 버리는구나. 여기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 P126

3 예수께서 조금 더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하셨다. "내 아버지, 다른 길이 있거든 나를 여기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 P126

 예수께서 두 번째로 그들을 떠나서, 다시 기도하셨다. "내 아버지, 이 잔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면,
나는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아버지 방법대로 하십시오." - P126

45-46 예수께서 돌아와 말씀하셨다. "밤새도록 자려느냐? 내 때가 되었다. 인자가 죄인들의 손에 넘어간다. 일어나거라! 가자! 나를 배반할 자가 왔다."
47-49 예수의 입에서 그 말이 채 떨어지기가 무섭게,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나타났다. 그 곁에는 대제사장과 종교 지도자들이보낸 무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함께 있었다. 배반자는 그들과 암호를 짜 두었다. "내가 입 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자니, 그를 잡으시오." 그는 곧장 예수께 가서 "랍비님,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하며그분께 입을 맞추었다. - P127

52-54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 칼을 도로 꽂아라. 칼을 쓰는 자는 다칼로 망하는 법이다. 내가 당장이라도 내 아버지께 청하여서, 전투태세를 갖춘 천사 열두 중대를 여기로 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너희는 모르느냐? 하지만 내가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고한 성경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 P127

55-56 그런 다음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위험한 범죄자라도 되는 것처럼 칼과 몽둥이로 나를 잡으러 오다니, 이게 무슨 짓이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서 가르쳤지만, 너희는 내게 손 하나대지 않았다. 너희가 이렇게 한 것은, 예언자의 글을 확증하고 성취하기 위해서다."
그때 제자들이 모두 황급히 달아났다. - P127

그러자 대제사장이 말했다. "내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권세로 너에게 명한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인지 말하여라."
"예수께서 짧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것이전부가 아니다. 조만간 네 눈으로 직접 보게 될 것이다.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은 인자가하늘 구름을 타고 올 것이다." - P128

69 그동안, 베드로는 안뜰에 앉아 있었다. 한 여종이 그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당신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지 않았나요?"
70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베드로는 부인했다. "당신이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소."
" 그가 문 쪽으로 가니, 또 다른 사람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 사람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소."
- P129

72 베드로는 다시 한번 부인하며 맹세까지 더했다. "맹세하지만, 나는 그 사람을 본 적도 없소."
73 잠시 후에, 몇몇 구경꾼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왔다. "너도 그들 가운데 하나가 틀림없다. 네 사투리를 보면 안다."
74-75 그러자 베드로는 너무 두려워서 저주하며 말했다. "나는 그 사람을 모르오!"
바로 그때, 수탉이 울었다. 베드로는 "수탉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세 번 부인할 것이다"라고 하신 예수의 말씀이 생각났다. 그는 밖으로 나가서, 하염없이 흐느껴 울고 또 울었다. - P129

예수를 배반한 유다는 그분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을 알았다. 양심의 가책을 이길 수 없었던 그는, 은화 서른 개를 대제사장들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내가 죄를 지었소. 내가 죄 없는 사람을 배반했소"
그러나 그들이 말했다. "우리가 알바 아니다. 그것은 너의 문제다!"
유다는 은화를 성전 안에 던지고 떠났다. 그는 밖으로 나가서 목을매어 죽었다.
- P130

대제사장들이 은화를 집어들었으나,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했다. "살인의 대가로 받은 이 돈을 성전에 헌금으로 바치는것은 옳지 않소." 그들은 그 돈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노숙자의묘지로 쓰기로 결정했다.  - P130

그래서 그 밭에 ‘살인의 밥‘이라는 이름이붙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불리고 있다. 그리하여 예레미야의 말이현실이 되었다.
그들이 은화 서른 개,
이스라엘 자손이 값을 매긴이의 몸값을 받아서
그것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샀다.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하나님의 지시에 정확히 따랐던 것이다. - P130

15-18 명절 중에는 무리가 지명하는 죄수 하나를 총독이 사면해 주는오랜 관례가 있었다. 때마침 예수 바라바라 하는 악명 높은 죄수가감옥에 수감되어 있었다. 빌라도가 무리 앞에서 말했다. "여러분은내가 어떤 죄수를 놓아주기를 원하오? 예수 바라바요? 아니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요?" 빌라도는 그들이 예수를 자기에게 넘긴 것이순전히 악의에서 비롯된 일임을 알고 있었다. - P131

20 한편, 대제사장과 종교 지도자들은 무리를 부추겨 바라바의 사면과 예수의 처형을 요구하도록 했다.
21 총독이 물었다. "여러분은 내가 두 사람 가운데서 누구를 놓아주기를 원하오?"
그들이 말했다. "바라바요!"
22 "그럼,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는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소?"
그들이 일제히 소리쳤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23 그가 따졌다. "무슨 죄목 때문이오?"
그러나 그들은 더 크게 소리쳤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P131

24 빌라도는 아무 성과도 없이 자칫 폭동이 나려는 것을 보고, 대야에 물을 가져다가 무리가 다 보는 앞에서 손을 씻으며 말했다. "나는이 사람의 죽음에 대한 책임에서 손을 떼겠소. 지금부터는 여러분소관이오. 여러분이 재판관이고 배심원이오."
25 무리가 대답했다. "우리가 책임지겠소. 우리 자손들이 책임지겠소.‘
26 빌라도는 바라바를 사면해 주었다. 그러나 예수는 채찍질한 뒤에,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주었다. - P131

가는 길에 그들은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을 만나,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지게 했다. ‘해골 언덕‘이라 하는 골고다에 이르자, 그들은 포도주와 몰약을 섞어서 만든 가벼운 진통제를 예수께 주었다. 그러나 예수께서 맛보시고는 마시려 하지 않으셨다. - P132

그분의 머리 위에는 ‘이 사람은 유대인의 왕 예수다‘라고 쓴 팻말이 붙어 있었다. 예수와 함께 죄수 두 사람도 십자가에 달렸는데, 하나는 그분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달렸다. 길을 가던 사람들은 슬픈 척 고개를 저으며 예수를 조롱했다. "성전을 헐고 사흘 만에다시 짓겠다고 으스대던 네가 아니냐. 그러니 실력을 보여 봐라! 네자신을 구원해 보라고! 네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면 그 십자가에서내려와 봐라!" - P132

41-44 바로 그 자리에서, 대제사장들도 종교학자와 지도자와 나머지사람들과 어울려 신나게 그분을 비웃었다. "그가 다른 사람은 구원하더니 자기는 구원하지 못하는군!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그럼 그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다 믿을 텐데! 하나님을철석같이 믿더니만, 어디 하나님이 이제 자기 아들을 구해 주시나보자. 그야 하나님이 원하셔야 되겠지만! 이 자는 자칭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었나?"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두 죄수까지도 조롱에 가세했다. - P132

45-46 정오부터 세 시까지, 온 땅이 어두워졌다. 오후 중반쯤에, 예수께서 깊은 데서부터 신음하며 큰소리로 부르짖으셨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이 말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
곁에서 그 말을 들은 몇몇 사람들이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말했다.  - P133

50 그러나 예수께서 다시 한번 크게 소리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51-53 그 순간,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둘로 찢어졌다.
지진이 일어나서 바위들이 갈라져 산산조각났다. 그뿐 아니라 무덤들이 열리면서, 무덤 속에 자고 있던 많은 믿는 이들의 몸이 살아났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그들은 무덤을 떠나 거룩한 도성에 들어가서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 보였다.) - P133

그날 오후 늦게, 예수의 제자인 아리마대 출신의 한 부자가 왔다. 그의 이름은 요셉이었다. 그는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거두게 해달라고 청했다. 빌라도는 그의 청을 들어주었다.  - P133

5-6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했다. "조금도 누려워할 것 없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찾는 줄을 내가 안다. 그분은 여기 계시지않는다. 그분은 말씀하신 대로 다시 살아나셨다. 와서 그분을 모셔두었던 곳을 보아라. - P134

"자, 어서 가서 제자들에게 말하여라. ‘그분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셨다. 그분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다. 너희는 거기서 그분을 뵐 것이다‘ 하고 말하여라. 이것이 내가 전하는소식이다." - P235

11-15 한편, 경비병들이 뿔뿔이 흩어졌으나, 그 가운데 몇 사람이 도성으로 들어가서 일어난 일을 대제사장들에게 전했다. 그들은 종교지도자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마련했다. 그들은 거액의 돈을 병사들에게 주면서, "밤에 그의 제자들이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훔쳐 갔다"고 말하도록 매수했다. 그러고는 "너희가 근무중에 잤다는 말이 혹시 총독에게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문책을 면하게 해주겠다"며 그들을 안심시켰다. 병사들은 뇌물을 받고서 그들이 시킨 대로 했다. 유대 최고의회에서 날조해 낸 그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나돌고 있다. - P135

너희는 세상으로 두루 나가서 만나는 모든 사람마다 이 생명의 길로훈련시키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주어 표를 삼아라.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삶으로 살아가도록 가르쳐라. 너희가 이 일을 하는 동안에, 이 시대가 끝날 때까지 날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 P136

우리는 이미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추분이 이미 지났고, 이제부터는 겨우내 폭풍우가 잦은 날씨여서 항해하기에 너무 위험했다. 바울이 경고했다. "지금 바다로 나갔다가는 재난을 당해 짐과 배는 말할 것도 없고 목숨까지 잃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은 겨울을 나기에 적합한 항구가 못되었다. 거기서몇 킬로미터 떨어진 뵈닉스가 더 나았다. 백부장은 바울의 경고를흘려듣고 선장과 선주의 말을 좇아 다음 항구로 향했다. - P454

21-22 식욕도 삶의 의욕도 잃어버린 지 오래될 즈음에, 바울이 우리가운데 서서 말했다. "여러분, 여러분이 크레타에서 내 말을 들었더라면 이 모든 고생과 시련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상황이 호전될 테니, 지난 일에 연연할 것 없습니다. 우리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물에 빠져 죽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배도무사할 것이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배는 파선할 것입니다. - P455

23-26 지난밤에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천사가, 내 곁에 서서 말했습니다. 바울아, 포기하지 마라. 너는 장차 황제 앞에 설 것이다. 너와함께 항해하는 사람들도 모두 무사할 것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친구여러분, 용기를 내십시오.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행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섬에 난파될 것입니다." - P455

33-34 동틀 무렵, 바울이 사람들을 모두 불러 모아 아침식사를 권했다. "우리가 음식 없이 지낸 지 벌써 열나흘이 되었습니다. 아무도음식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뭘 좀 먹어야 합니다. 기력이있어야 구조도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은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여기서 벗어날 것입니다!"
35-38 그는 빵을 떼어 하나님께 감사하고, 모두에게 돌렸다. 다들 실컷 먹었다. 모두 이백칠십육 명이었다! 사람들이 다 배부르게 먹고,
남은 곡식은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했다. - P456

3-6 바울도 힘껏 거들기 시작했다. 그가 나뭇가지 한 다발을 모아다가 불에 넣자, 불 때문에 깨어난 독사가 그의 손을 물고 놓지 않았다. 원주민들은 바울의 손에 매달린 뱀을 보고, 그가 살인자여서 응분의 벌을 받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바울은 손을 털어 뱀을 불 속에떨어 버렸다. 그는 물리기 전과 다름없이 멀쩡했다. 그들은 그가 급사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이번에는 그가신이라고 단정했다!
- P457

7-9그 섬의 지역 추장은 보블리오였다. 그는 우리를 손님으로 자기집에 맞아들여서, 몸도 녹이고 사흘 동안 편히 묵게 해주었다. 마침보블리오의 아버지가 고열과 이질로 앓아누워 있었다. 바울이 노인의 방에 들어가서 안수하고 기도하자, 그의 병이 나았다. 그가 나았다는 소식이 순식간에 퍼졌고, 이내 그 섬의 병든 자들이 와서 고침을 받았다. - P457

사흘 후에, 바울은 유대인 지도자들을 불러 모아 자기 집에서모임을 가졌다. 그가 말했다.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 혐의를 날조해 나를 체포했고, 나는 로마 사람들의 손에 수감되었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유대인의 율법이나 관습에 어긋나게 행동한 것이전혀 없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혐의 내용을 조사해 사실무근인 것이 밝혀지자, 나를 풀어 주려고 했습니다.  - P458

그러나 유대인들이 맹렬히 반대해서 나는 어쩔 수없이 황제에게 상소했습니다. 내가 그렇게 한 것은, 그들의 잘못을 고발하거나 로마를 상대로 우리 민족을곤란에 빠뜨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문제라면 우리는 이미 겪을만큼 겪었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을 위해 그렇게 했습니다. 오늘 내가 여러분에게 이 말을 들려주는 것은, 내가 이스라엘의 적이 아니라 이스라엘 편임을 분명히 하려는 것입니다. 내가 여기 잡혀 온 것은, 멸망이 아니라 소망을 위해서입니다."
- P458

성령께서 예언자 이사야를 통해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실 때, 그분은 이것을 분명히 알고 계셨습니다.
이 백성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가 귀로 듣겠으나한 마디도 듣지 못할 것이요,
눈으로 보겠으나하나도 보지 못할 것이다.
이 사람들은 머리가 꽉 막혔다!
그들은 듣지 않으려고손가락으로 귀를 틀어막는다.
보지 않으려고나와 얼굴을 맞대어내치료를 받지 않으려고두 눈을 질끈 감는다." - P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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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1 10: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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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가 담덕의 손을 덥석 잡았다.
아들 담덕의 키가 훌쩍 커서 왕후는 이제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아야만 했다.
"네가 올해 열한 살이 아니냐? 그런데 이렇게 컸다니! 이제어른이 다 되었구나. 일곱 살 때 국내성을 떠나 을두미 사부에게 갈 적엔 내가슴에도 차지 않았던 것 같은데.  - P261

"대사님께선 조환이란 사람을 기억하시는지요?"
담덕은 문득 석정을 보자 장안에서 만난 조환을 떠올렸다.
"아니, 왕자님께서 어찌 장안에서 행수 노릇 하는 자를 다아시는지요?"
석정이 놀라는 눈빛으로 물었다.
- P264

담덕은 하가촌 도장에서 반란을 일으킨 해평의 무리들에게쫓겨 마동과 함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후, 일 년여의 세월 동안 온갖 모험을 하며 경험한 세상 이야기를 다 털어놓았다. 강남의 동진을 거쳐 대상단을 따라서역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조환을 만난 사연까지, 유랑생활을 하며 겪은 모험담을 왕후와 석정에게 들려주었다. - P264

석정은 해평 때문에 담덕이 그런 고통의 세월을 보냈지만,
그것이 결국 세상 공부를 하는 좋은 기회도 되었다며 매우 흔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 조환이란 사람을 대사님께서는 어찌 보시는지요?"
담덕은 다시 석정에게 조환의 이름을 상기시켰다.
"무사 출신이지만 거래를 할 줄 아는 자이옵니다 큰 장사꾼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헛, 참! 왕자님께서 장안을떠나실 때 금덩어리를 말 등에 실어주었다구요? 조환, 그자가금덩어릴 그냥 준 건 아닐 것이옵니다. 거래지요. 그자는 이미왕자님께 거래를 트자는 제의를 해온 겁니다." - P265

석정의 얼굴에는 미묘한 웃음이 물이랑처럼 일다 스러졌다.
"길을 닦아줄 생각입니다."
담덕이 장안에서 국내성으로 들어오는 긴 여정을 거치며 생각해 왔던 바를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길이라구요?"
석정이 되물었고, 왕후는 매우 궁금한 표정으로 담덕을 바라보았다.
"유랑 도중 우연한 기회에 말을 사러 서역까지 내왕하면서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P266

중원과 우리 고구려 사이를 모용선비들이 가로막고 있어 교역이 쉽지 않습니다. 연나라를 물리쳐 저 장안과 통하고, 더불어 서역과 연결할 수 있는 길을 뚫어야 합니다. 그리하려면 조환을 통해야 할 것이고, 우리 고구려도 간접적으로나마 서역과거래를 틀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담덕의 말에 석정은 크게 머리를 끄덕거렸고, 왕후는 그저놀라워 벌어진 입을 얼른 손으로 가렸다. - P267

"허어? 조환에게 그 교역의 길을 개척해 주시겠다고요? 대단한 선물을 주려고 하십니다그려. 조환은 왕자님께 금덩어리를되로 주고, 교역의 길을 말로 받는 것 아니겠습니까? 거래란 바로 그러한 것. 큰 장사꾼은 되와 말의 크기에 아주 민감하고,
셈수도 그만큼 빠르지요. 이번에 조환이 큰 거래를 텄습니다. 어헛 헐헐헐!" - P267

내실로 들어섰을 때 왕후는 담덕을 마주 바라보았다. 눈물까지 찔끔 솟았다. 이때만큼은 누가 지켜보는 사람도 없으니 왕후와 왕자의 격식을 차릴 것도 없이 그대로 자연스레 모자 사이로 돌아갔다.
"우리 아들, 이 어미가 한번 안아보자꾸나."
사실 왕후는 국내성 서문 앞에서 오랜만에 대면을 하게 되었을 때, 더럭 담덕을 안고 싶었다. 그러나 왕후로서 보통 아낙네처럼 울고불고 수선을 떨 수는 없었던 것이다.
담덕은 실로 오랜만에 어머니의 향기를 맡는 기분이었다. - P268

‘추수 사범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 일목장군이 가지고 있다는 그 단도가 증명하고 있질 않은가? 그렇다면 일목장군이혹시 추수 사범은 아닐까?‘
왕후는 이렇게 마음속으로나마 만약에 살아 있을지도 모를추수에 대해 가느다란 희망을 걸어보는 것이었다. - P271

전진의 부견은 비수전투에서 동진에게 패한 후 나라가 어지러워지면서 정신적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패전 후 부견 휘하의 장수였던 모용수와 요장이 반역을 꾀해 후연과 후진을 세우더니, 반역의 물결이 마치 전염병처럼 번지기 시작하여모용황의 둘째 아들 모용준의 삼남 모용홍이 관중에서 선비족들을 규합하여 서연을 건국했다.  - P272

이때 부견은 10여 년 전 연나라를 쳤을 때 선비족 4만 호를볼모로 삼아 장안으로 끌고 왔던 것을 크게 후회했다. 품안에모용씨라는 호랑이 새끼를 기른 격이었다. 바로 모용씨의 후예들인 모용홍과 모용충형제가 장안 주변에 흩어져 있던 선비족유민들을 끌어모아 군사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 P273

모용홍은 잔뜩 흥분해 있었다.
"이미 토벌군을 제압하면서 우리 군사들도 많이 지쳐 있습니다. 하루만이라도 쉬어서 군사들의 전열을 정비한 후 공격하는것이 좋을 것입니다."
고개도 자신의 주장을 꺾지 않았다.
"네가 감히 내 명을 어기겠다는 것이냐? 내 명은 곧 군령이다. 군령을 어기는 자는 어찌 되는지 알겠지? 허나 직언을 했으므로 가상히 여겨 참하는 것만은 면해 주겠다."
모용홍은 그러나 조용히 넘어가지 않았다. 군령의 엄함을 휘하 군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본보기 삼아 고개에게 장형 서른대를 내렸다. - P275

그렇게 말하는 모용충의 얼굴은 어떤 수치스런 모욕감으로더욱 붉어졌다. 투구 속의 그 얼굴은 용맹한 장수라기보다는경극에 나오는 여장 남자처럼 미소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열두 살 때 전진의 군사들에 의해 장안으로 끌려온 그는 단번에 부견의 눈에 들었다. 부견은 남색을 즐겼다.
한눈에 보아도 미소년이었던 모용충을 부견은 가만두지 않았다. 가까이에 두고 밤마다 희롱했다. 참기 어려운 굴욕이었지만 모용충은 이를 악물고 참았다. 언젠가는 모용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날, 그 스스로 부견의 목을 따리라고 다짐하고 또다짐을 했다. - P276

모용홍은 투구 속에서 빛나는 동생 모용충의 눈길에 시퍼런날이 선 것을 보고 더욱 의기가 솟구쳤다.
그러나 다음 날 새벽에 모용홍은 눈을 뜨지 못했다. 직언을하다가 군령을 어겼다는 죄목으로 장형 서른 대를 맞고 앓아누웠던 고개가 앙심을 품었던 것이다. 그는 이른 새벽에 가슴으로밀며 땅바닥을 기어 모용홍의 막사로 숨어들었고, 품에서 단도를 꺼내 모용홍의 목을 그어 단숨에 명줄을 끊어놓았다. - P277

그러나 전진의 사신을 보내고 나서 모용충의 얼굴색은 표변했다. 방금 흘리던 눈물 자국이 지워지기도 전에 그의 눈에서는 시퍼런 불길이 번뜩였다.
‘부견, 이놈아! 두고 봐라! 내 기어코 네 멱을 따서 피를 받아마시리라!‘
모용충은 아직도 미소년의 풍모가 얼굴에서 사라지지 않았지만, 경극 배우처럼 마음먹은 대로 표정을 연출하는 능력을갖고 있었다. 불길이 이는 그의 눈은 벼린 칼날처럼 예리했다. - P279

간신히 북문을 빠져나온 부견은 말 머리를 서쪽으로 돌리고힘껏 박차를 가했다. 그는 두 해 전 서역 정벌에 나선 전진의 대장군 여광의 군대를 찾아가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내겐 아직 여광의 군대가 있다. 충, 이놈이 감히 나를 배반하다니? 여관의 군대를 만나면 다시 장안을 쳐서 반드시 모용충의 머리를 벨 것이다.‘ - P281

비수전투에서 동진에게 패했을 때, 부견은 여광의 30만대군을 서역 정벌에 보낸 것에 대해 크게 후회한 적이 있었다.
여광은 왕맹의 천거로 장군이 된 인물이었다. 전략전술이 뛰어난 여관으로 하여금 동진 출정을 맡도록 했다면 전투 양상은크게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부견은 생각했다. - P282

그런데 여광의 군대를 만나기 위해 서쪽으로 말을 달리면서,부견은 서역 정벌을 보낸 것이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고생각을 바꾸었다. 바로 그 여광의 30만 대군만 있으면 장안으로 쳐들어가 모용부의 군대를 섬멸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것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가다듬자, 다시금 그의 마음속에서새로운 야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는 아직도 젊은 장수들 못지않은 패기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 P282

부견이 여관으로 하여금 서역 정벌에 나서게 한 것은 구자(쿠처)에 있는 승려 구마라습을 얻고자 하는 욕심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는 여관에게 특별히 서역을 정벌하고 나서 구마라습을 정중히 모셔 오라고 일러두었던 것이다. - P282

구자는 천산산맥 남쪽에 있는 오아시스 국가였다. 동쪽에는토로번(투루판) 분지가 있고, 남쪽에 타클라마칸사막이 있는천산남로의 거점이 되는 교통의 요지였다. 위구르족이 주류를이루고 있는 구자는 그 나라 말로 ‘교차점‘이라는 뜻을 가지고있었다.분명 여관의 30만 대군은 서역 여러 나라를 점령하고, 귀로에 구자에서 구마라습을 대동하고 장안으로 돌아오고 있을 것이었다. 부견은 그것을 확신할 정도로 여관을 충직한 신하로믿고 있었다. - P283

"하늘의 뜻입니다. 저녁에 뜨는 별은 밤새 하늘에서 찬란하게 금빛을 냅니다. 한때 폐하도 뜨는 별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벽별은 그 빛을 잃고 사람들의 시야에서 멀어집니다. 한낮이 되면 햇빛에 가려 그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의이치가 그러한데, 어찌 그것을 거스를 수 있겠습니까? 폐하께선 이제 새벽별처럼 지는 별에 지나지 않습니다."
윤위의 말을 들으면서 부견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니 그 말이 모두 옳았던 것이다. - P288

 짐이 끝까지왕맹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이 순간 크게 후회될 뿐이오. 여기서 잠시 기다리시오."
말을 끝낸 부견은 성큼성큼 걸어서 처소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다. 그리고 들보에 끈을 매고 스스로 올가미에 목을 걸어 자결했다. 이때 그의 나이 48세였다. - P288

중원 화북지방을 호령하던 부견이 강족 출신의 요정에게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그 주변 세력들의 움직임 또한 심상치 않은 기류 변화를 보이고 있었다. 선비족으로 농서(감숙성) 출신인 걸복국인 역시 부견 휘하 장수로 비수전투에 참여했었는데,
그 직후 전진이 패망의 길로 치달으면서 고향으로 돌아가 농서부중의 10만여 군사를 일으켰다.  - P289

그러고는 서진을 세워 스스로대선우라 칭했다. 선비족의 한 부족이었던 탁발규 또한 전진의패망을 기회로 삼아 우천(내몽골 동쪽 지역)에서 전에 그의 조부 십익건이 이끌던 탁발부를 재건하고, 대왕의 지위에 올랐다. - P289

아들 진가모로부터 중원의 소식을 들은 내신좌평 진고도는무슨 깊은 고민에 빠진 사람처럼 눈을 가늘게 뜬 채 몇 번이고같은 소리만 중얼대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부견의 죽음‘은일종의 화두 같은 것이었다. - P289

"지금 한창 관중과 관동에서 모용부가 다시 준동하여 후연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지난여름 고구려가 그 후연의 허를 찔러요동과 현도를 함락시킨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후연은 멀지만, 고구려는 우리 백제와 가깝습니다. 고구려가 언제 어느 때 우리의 북변을 공략할지 모를 일이옵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지금 우리 백제의 대왕은 매우 허약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 같은 진가모의 말은, 근구수왕이 붕어하고 나서 태자 침류가 왕위에 올랐으나 성격이 우유부단하여 군주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하였다는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 P292

근구수왕 시절 고구려의 평양성을 쳐들어갔다가 을두미의작전에 허를 찔려 대패했을 때, 대왕의 목숨을 구한 것이 바로목만치였다. 그 후 목만치는 백제의 왕실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장수로 인정을 받았고, 위사좌평으로 궁궐을 지키는 최고수장이면서 대왕의 호위무사를 겸하게 되었다. - P293

근구수왕은 세상을 떠날 때 목만치에게 반드시 태자 침류의곁을 지켜 백제 왕실을 굳건하게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목만치가 대왕 침류 곁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선왕의 유지를 받들어야 하는 무거운 책무 때문이었다. - P294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 남가라에서 목만치에게 비보가 날아들었다. 부친 목라근자가 집사 길수의 비수에 찔려 사경을헤매고 있다는 것이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칼이 급소를 약간 비껴나가 죽을 고비는 넘겼다고 했다. 비보를 들은 즉시 대왕에게사실을 고한 목만치는 곧바로 말을 타고 단신으로 남가라를 향해 달려갔다.
- P296

그러고 나서 다음 날 아침, 대왕 침류는 아침 수라를 들다말고 피를 토한 채 쓰러졌다. 독약이 든 음식을 먹고 즉사한 것이었다.
내신좌평 진고도는 대왕 침류가 붕어했다는 사실을 만백성에게 알렸다. 그리고 대왕의 아들 아신이 있었으나 아직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를 들어 강력하게 침류왕의 동생 진사를 다음 왕으로 추대했다. - P296

사실상 길수가 진가모의 비밀 계획에 깊숙하게 끌려든 것은백금에 눈이 어두워서가 아니었다. 그는 20여 년 전 목만치의어머니가 처녀였던 시절부터 남몰래 그녀를 연모해 왔었다. 그는 머슴의 아들이어서 엄연히 신분의 벽이 있었지만, 그보다두 살 연상인 주인집 아씨가 어느 사이 그의 마음속에 깊이 들어와 밤잠을 못 이루게 되었다. - P301

그렇게 몇 년을 보내던 차에 진가모가 사람을 보내 길수에게접근해 왔다. 목라자만 죽여준다면 백금은 물론 평생 먹고살수 있는 벼슬자리도 마련해 주겠다고 했다. 그동안 목라근자 집안과 적지 않게 정이 들긴 했지만, 그의 내부에서는 연적으로20여 년 전 적개심을 품었던 그 감정의 응어리가 되살아나기시작했다. 이미 딱딱한 돌덩어리가 되어버린 줄 알았는데, 진가모의 유혹이 그 응어리를 녹여 옛날 감정을 되찾아준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심야에 목자의 침소에 접근해 복부에 칼을 꽂고 도망쳤던 것이다. - P302

남가라 군사들을 이끌고 와서 한성을 치려는것이 아니라, 적은 수의 인원으로 비밀리에 기습작전을 펴서 궁궐을 점령하려는 의도겠지요. 목판치는 전에 위사좌평으로 궁궐 수비를 책임지고 있었기 때문에 궁궐지리에 밝으므로, 칼잘 쓰는 1백여 명의 신검무사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계산하고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 P303

남가라뿐만이 아니었다. 비자벌(창녕)·탁국(경산) ·안라(함안)·다라(합천)·탁순(대구) · 가라 (고령) 등의 옛날 가야지역이 다 목근자의 지배권 아래 있었다.
그러므로 남가라를 친다는 것은 어불성설, 백제가 자칫 도탄에 빠질 우려가 있었다.
옛날 가야 세력이 백제에 등을 돌린다면, 그 파란을 감당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었다. 역시 길수의 말대로 목만치가 역도을 이끌고 한성으로 쳐들어올 때 일망타진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일 듯싶었다. - P304

문제는 정보였다. 누가 상대의 정보를 더 빨리 캐내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는 것이었다. 진가는 휘하의 졸개들을 변장시켜남가라에서 한성에 이르는 길목 요소요소를 지키게 했다. 이상한 무리들이 10여명씩 떼를 지어 출몰하는 것을 보면 즉시파발마를 띄워 자신에게 알리도록 했던 것이다. - P304

그로부터 며칠 후, 약속한 날짜에 한수 나루 인근에 장사꾼과 풍물패 무리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목만치와 신검무사들이변장을 하고 나타난 것이었다. 그들은 강을 건너가기 위해 배를 기다리는 듯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가 밤이 오기를 기다려일제히 한성을 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들은 진가모의 세력들에게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 P305

고구려가 요동과 현도를 공략하고 나서 국내성으로 귀환한이후, 후연에선 부여 출신의 장수 여암이 반란을 일으켰다. 그는 모용수 밑에서 건절장군의 지위에 있었는데, 후연이 고구려에게 무참하게 당하는 것을 보고 무읍에서 부여 유민들을 규합해 독자적인 세력을 키워 나갔던 것이다. - P307

모용놓은 여기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여화 역시 여암과 마찬가지로 부여 유민 출신이었다. 두 사람은 모용부에 들어와서도 우정이 돈독한 사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여화로서는같은 부여 유민 출신이자 친구인 여암을 살려내고자 하는 마음이 클 것이었다.
‘그래, 일단 살려준다고 하자. 여암을 살리고 죽이는 건 내가아니라 폐하에게 달려 있질 않더냐?‘
모용농은 이렇게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일단 여암을 잡아 중산까지 끌고 가면 자신의 임무는 끝난다고 생각했다. - P310

"여암 장군! 나를 어떻게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오? 우리가비록 모용씨 밑에서 굴욕을 당하며 살아왔지만, 어찌 단 한순간인들 우리 부여를 잊은 적이 있겠소? 여암 장군이 부여 유민들을 규합해 군사를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마음속으로 너무 기뻐 눈물까지 흘렸소이다.  - P311

지난 요하 전투에서 도강작전을 감행할 때 모용농 때문에 죽다 살아났지만, 나는 이제 모용부와 결별할 시기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소. 그러던차에 여암 장군이 먼저 용기 있게 부여 유민들을 규합해 일어섰으니, 모용농 휘하에 있는 나로선 장군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소이다. 내가 이렇게 단신으로 여암 장군을 찾아온 것은 우리가 같이 대사를 도모하여 모용부를 쳐부수고 조국인부여로 당당하게 돌아가고자 함이오." - P311

성루에서는 여화와 여암이 성 아래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고있었다. 이때를 기다려 모용농은 졸개들을 시켜 부여 유민 출신들을 열 명씩 묶어 성문 가까이에 세우고, 멀찍이서 화살을쏘아 차례차례 공개처형을 했다.
"장군님! 저희들을 살려주세요."
오라에 묶인 부여 유민 출신 군사들은 성루의 여화를 올려다보며 간절한 눈빛으로 애원했다. 그러다가 연나라 대군의 새카맣게 날아오는 화살을 맞고 그 자리에 엎어져 죽었다. - P313

여화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을 달려 여암에게로 가까이다가갔다.
말 위에서 여암은 막 달려오는 상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와 여화가 뭐라고 말을 하려고 할 때, 그는 칼을 날려 단숨에 상대의 목을 끊어놓고 말았다.
"모용농의 수족인 줄 모르고 너를 받아준 내가 잘못이지."
여암은 모용농이 성문을 열기 위해 여화와 짜고 벌인 연극이라 판단했던 것이다.

"오늘 밤으로 요동을 점령하고, 내일 새벽밥은 성안에서 지어 먹는다."
모용농은 군사들을 모아놓고 일갈했다.
그런데 요동성의 고구려 군사들은 멀리서 달려온 연나라 대군이 곧바로 야습을 하리라곤 짐작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허를 찔러 모용농은 캄캄한 밤중에 요동성을 공격하여, 그의말처럼 정말 새벽이 되기 전에 성을 차지해 버렸다. 졸지에 연나라 군대에 성을 빼앗긴 고구려 군사들은 인근의 고구려 성으로 뿔뿔이 흩어져 달아나기에 바빴다. - P317

그런데 새해가 밝고 나서 후연 북쪽에 흩어져 살던 탁발선비를 규합한 탁발규가 대나라를 세우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는 일단 성락(내몽골 카라코룸)에 도읍을 정하고 국호를 위로 고쳤다. -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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