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뢰어라. "하나님, 주님은 나의 피난처이십니다.
내가 주님을 신뢰하니 안전합니다!"
- P322

그렇다. 그분께서는 너를 함정에서 구하시고치명적인 위험에서 지켜 주신다.
거대한 팔을 뻗어 너를 보호하신다.
그 팔 아래서 너는 더없이 안전하리라.
그분의 팔이 모든 불행을 막아 내신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 P322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너의 안식처가 되어 주시니.
불행이 네 가까이 가지 못하고재해가 네 집에 들이닥치지 못할 것이다.
- P323

그분이 천사들에게 명령하여네가 어디로 가든지 지키게 하실 것이다.
네가 넘어지려고 할 때마다 그들이 잡아 줄 것이다.
그들의 임무는 너를 보호하는 것.

- P323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필사적으로 내게 매달리면내가 온갖 곤경에서 너를 구해 주리라.
네가 오직 나만 알고 신뢰하면내가 너를 지극한 사랑으로 보살피리라.
- P323

나를 불러라. 내가 응답하겠고 네가 고난당할 때 너와 함께하며너를 구해 내어 잔치를 베풀어 주리라.
네가 장수하여 그러할 것입니다오래도록 구원의 생수를 마시게 하리라!"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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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의 작전계획이 바뀐 것이고, 해방구를 완전히 파괴하려는 목적이었다. 이에 따라 당에서는 해방구 사수를 위한 대응투쟁을 지령했고, 총사의 병력까지 투입되었다.
염상진은 적의 공격을 막아내기 제일 어려운 무등산 쪽을 방어하고 있었다. 백아산지구는 백아산을 가운데 두고 이삼백 미터의산들로 에워싸인 천연적 요새였다.  - P201

백아산 정상에 올라 무등산을앞으로 바라보면 오른쪽 뒤로 통명산이 자리잡았고, 왼쪽 뒤로모후산이 멀찍했으며, 조계산은 무등산과 맞바라보는 위치였다. - P201

그러니까 백아산지구는 가운데 담배통 터는 자리가 솟은 놋재떨이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 P201

그 파도는 미제국주의자들이 일으키는 반역사적 파도였고, 거기에 가세한 친일반민족세력들이 일으키는 반민족적 파도였다. 전세가 삼팔선 부근에서 공방전으로 바뀌면서 그 파도는 심해지기 시작했고, 이제 전쟁이 정치문제로 바뀌려고 하면서 거칠어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 P202

염상진은 두 다리에 힘을 주며 앞을 바라보았다. 무등산은중턱까지 구름에 가려 있었다. 그는 구름 속의 무등산을 꿰뚫어보려는 듯이 앞을 응시했다. 저산의 굳건함으로 투쟁 앞에 서자. 저산의 유구함으로 역사 앞에 서자. 저산의 묵묵함으로 민족 앞에서자 그리고, 저산의 무게로 이 땅을 딛자. 그리하여 이 땅이 인민의 것이게 하자. 염상진은 무등산 정상에 수십 길의 높이로 직립해있는 벼랑바위들을 보고 있었다. 그는 어금니를 맞물며 부르르 떨었다. - P203

 에로운 말 접어두고 쉰 말로 혀서, 니나 나나 차등 없이 서로가 서로럴 사람 대접험스로 사는 시상얼 맹글자는 것이여, 시방우리가 서로럴 동무 삼음서 사는 요런 시상 말이여, 고상 끝에 낙이라고, 고런 시상이 필경 올 것잉께 꼭 믿음서 고상털 참아내드라고잉." 이태식은 이렇게 말하며, 여자대원이 따로 지은 자기의 쌀이많은 밥을 들고와 보리투성이인 부하들의 밥솥에다 뒤섞고는 했었다.
- P205

조원제는 그저께 죽어간 박상춘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는 옆구리를 관통당하고도 웃으면서 죽어갔다. - P205

"혀도.……… 이리 죽어도 아순 것 없구만이 입혀서………… 평상첨으로 사람맹키로 대접받고 살고・・・・・・ 총 들고허고 잡은 일………… 혔응께라……… 하나또 아순 것 없구만…………."
박상춘의 숨이 끊어졌다. 그런데 비를 맞고 있는 그의 얼굴은 잔잔하게 웃고 있었다.  - P206

그의 옆구리에서 솟은 새빨간 피는 빗물에 섞여 흘러내려가고 있었다. 조원제는 그의 말이 되울리는 것을 들으며 빗물과 섞여 빗속을 흘러가고 있는 긴 피흐름을 눈물 속으로지켜보고 있었다. - P206

그건 비막이 안대였다. 그걸 눈에 덮지 않고서는 쏟아지는빗줄기들이 눈두덩을 계속 때려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아무리고단해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빗방울들이 눈 위에 쉴 새 없이 떨어지는 그 느낌은 섬뜩거리는 것도 같고, 뜨끔거리는 것도 같은, 의외로 신경 곤두서는 심한 자극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빨치산들은형편에 따라 손수건으로, 붕대로, 안대로도 쓰는 그런 천쪼가리들을 다 가지고 다녔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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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텁지근한 더위 속에서 날마다 비가 내려대니 어디나 눅눅한 습기로 차고, 사람들의 몸은 쉰내를 풍기며 끈적거렸으며, 곰팡이나 독버섯 같은 것들만 제철을 만나 번창하고 있었다. 보리밥은 신경 써서 소쿠리에담아 바람이 잘 통하는 목에 매달아 간수를 잘한다고 해도 한나절이겨우면 쉰내를 풍겨 찬물에 두어 번 헹궈서 먹어야 될 지경이었다. - P200

‘공화국 시간‘이 통하던 때는 이미 옛날이었다. 적들은 철수라는 것이 없이 맹공을 가해오고 있었다. 그만큼 인원도 화력도 엄청나게 동원되어 있었다.
토벌대는 처음 작전을 개시할 때부터 과감하게 나왔다. 전에 없이 화순·무등산 · 곡성, 세 방향에서 전면공격을 감행해 왔다. 그건백아산지구를 반원으로 둘러싼 전면공격이면서 정면공격이었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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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루해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저를 눈띄워 새 세상을 열어주었고, 당신은 그 세상을 위해 어디선가 고생을 하시는데, 저도 함께 고생하렵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고생은 고생이 아니라 낙입니다. 어디에 계시든 무사하십시오. 우리의 현생의 집이 아이입니다. 수국꽃같이 웃을 날을 고대하고, 그날이 올것을 굳게 믿습니다………. - P197

"지금부텀 아그 귀에 굿장단 안 딛기게 하고, 사람 알아봄서부텀무신 일이 있어도 굿귀경 시키덜마씨요." - P198

"아그 이름이 민승이요, 정·민·승!"
"야 민숭이・・・・・…."
"똑똑허니 머리에 새기씨요."
"야아, 민·승이, 민·숭이・・・・・…."
"요상시런 딴 이름 지어 불르지 말고 꼭 민승이라고 불르씨요."
"하이라."
"믿고 있을 것잉께 나가 나갈 때꺼정 잘 키우씨요." - P199

민승아, 무병하게 커야써니이름은, 인민을 위하는 아부지 뜻이을 잔께. 이름값 헐자에얼 이어받는다는 뜻으로, 백성무병하게 커야 써.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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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그때의 그 소리, 신령님 손에 들린 동삼을 가지려고 산을 올라갈 때 앞을 가로막던 어머니의 소리였다. 질겁을 해서 다시손을 뻗쳤다. 정하섭의 손이 덥석 잡혔다.
소화의 뒤틀려오르던 몸이 푹 꺼져내렸다.
"워메에, 꼬치요, 꼬치!" - P194

니가 워째 해필나게 꼬칠끄나와 요것이 무신 조화 속인지 몰르겼다. 워쨌그나 간에 꼬치고 조갑지고 다 하늘이 알어서 점지하는것잉께, 니가 꼬치 달고 나온 것이 무신 짚은 뜻이 있던않겠냐. 니가 꼬치라논께 느그 엄니 맴이 양편짝으로 기맥히겄다. 넘 안 허는고상혀 감서 니럴 본맘이 을매나 기막히게 좋을 것이고, 니럴 넘손에 넘게 키워야 헝께 그 맴이 을매나 또 기막히게 서러울 것이냐.
워쨌그나 니가 예사로 명줄 받은 목심이 아님께 무병하게 잘 커나야 써 잉, 무병허니………….
들몰댁은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 P196

아이의 이름을 지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 새로운 슬픔이고, 외로움이고, 그리움이 되어 사무쳐왔다. 그분이 떠나기 전에 아들이름, 딸이름을 하나씩 받아놓지 못한 것이 그리도 후회스런 아쉬움일 수가 없었다. - P197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는 아들이라는 뜻으로 짓고싶은데 무슨 자, 무슨 자를 써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한문이 짧은 탓도 있고, 아버지의 뜻을 한마디로 뭐라고 해야 할지도 어려운 탓입니다.  - P197

항렬자를 따르지 않는다고 나무라진 마십시오.
당신의 집안에서 원치 않는 자식에게 억지로 항렬자를 붙이고 싶지않습니다. 어쩌면 저를 사람으로 대접해 주신 당신도 그걸 더 좋아하실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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