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그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하나님도 그 말씀과 함께 계셨다.
그 말씀이 곧 하나님이셨다.
그 말씀은 첫날부터 하나님을 위해 준비된 말씀이었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해 창조되었다.
그분 없이 창조된 것은단 하나도 없었다.  - P293

그 생명 빛은 참된 빛이었다.
그분은 생명에 들어가는 사람 누구나그 빛 속으로 데려가신다.
그분이 세상에 계셨고세상이 그분을 통해 존재했지만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분이 자기 백성에게 오셨지만
그들은 그분을 원치 않았다.
- P294

그러나 그분을 원했던 이들,
그분이 스스로 말씀하신 그분이며
말씀하신 대로 행하실 분이라고 믿은 이들은 누구나,
그들의 참된 자아,
곧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주셨다. - P294

 우리 모두는 그분의 충만한 은혜,
끊임없이 베푸시는 선물에 의지해 살아간다.
우리가 기본적인 것은 모세에게서 받았지만,
이 풍성한 주고받음,
이 끝없는 앎과 깨달음,
이 모든 것은 메시아 예수를 통해 받았다.
- P295

이제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 
어렴풋하게라도 그분을 본 사람은 없었다.
아버지의 심장에 계신 분 일
단 하나뿐인 하나님의 모습이신 그분께서
하나님을 대낮처럼 분명하게 드러내 보이셨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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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주제들은 신론, 기독론, 성령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이다. - P62

이 모든 내용이 구약이 제시하는 표준 신론이다. 요한복음에서놀라운 점은 예수 그리스도 또한 이런 하나님의 속성과 행동을 거의 모두 공유하신다는 점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실로 예수는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눈으로 볼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1:18) 이는 분명 많은 유대인을 동요케 했다.
- P63

예수를 하나님과 같은 반열에 놓는다는 것은 그들이 가진 유일신신앙을 훼손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 번째 복음서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아버지께 복종하신다는 점을 다른 어느복음서보다 강조함으로써 유대인의 비판에 잠잠히 대응한다. - P63

요한복음은 예수를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동일하신 분이라고말하는 프롤로그로 시작하는데 11-18 공관복음에서는 이와 비슷한진술이 나타나지 않으며 바울서신에만 비슷한 내용이 있다. 빌 2:5-11,골 1:15-20 
요한복음은 이런 점을 8:58 17:5에서 재차 강조한다.  - P64

더욱이 주석가들이 오랫동안 언급해 왔듯이, 요한복음은 내내 예수의 신성이 그분의 인성보다 외견상 위에 있는 것처럼 강조한다.
이는 특히 요한이 제시하는 수난 내러티브에서 분명하게 나타나는데, 그곳을 보면 유대 성전 경비병과 로마 군병이 예수를 체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그들에게 자신을 내어 주시며, 18:1-11 십자가에서도 죽음이 예수를 사로잡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분이자신의 영혼을 죽음에 내어 주신다. 19:30 - P64

우리는 요한복음의 기독론을 두 가지 주요 특징, 곧 예수의 인격과 사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요한은 분명 예수를 하나님과동등하신 분으로 제시한다. 예수도 영원하시며 (1:1-2,14) 창조주이시다.  - P64

네 번째 복음서는 예수의 사역을 다루면서, 십자가 죽음을 그분이 이루신 위업의 정점으로 묘사한다. 예수의 죽음은 대속의 죽음이요, 하나님의 어린 양이 온 세상 죄를 대신 담당한 희생제사였다. 1:29, 35; 19:34-35 - P65

요한복음 1:1-18 곳곳에 퍼져 있는 ‘로고스‘라는 주제가요한복음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치면서, 예수가 토라의 구현자요토라를 대신하신 분임을 생생히 묘사한다는 사실이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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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아시아의 그리스도인들은 십계명에 나오는 "너희 부모를 공경하여라"라는 명령에 큰 무게를 두면서, 이를 ‘부모를 부양하라‘
는 뜻으로 이해하는 반면, 서양에서는 부모에게 영광을 돌리고 부모를 존경하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 P64

고린도후서에서는 이를 서양의 방식으로 이해한다. "자식이 부모를 위하여 재산을 모아 두는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식을 위하여 재산을 모아 두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12:14) - P64

돈은 중요하다. 단순하지 않은 현실이다. 그것은 은혜이자 선물이며 성례전일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의 마음을 쥐고 흔드는 힘이 있다. 돈은 중립적이지 않다. 돈과 왜 그리고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한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도대체 돈이 무엇인가?  - P66

고대 세계에서 대부분의 돈은 은행, 자동인출기, 대출업자가아닌 신전을 통해 순환되었다. 고대의 평범한 바빌론 사람들은 여러 잡다한 물건을 사기 위해 무엇으로 값을 치렀을까? 구리 팔찌나은 덩어리로 냈다. 신전이 통제하지 않는 어떤 물품들의 가격은공급과 수요에 따라 오르내렸다.  - P70

경제사가인 윌리엄 피츠만(WilliamGoetzmann)은 바빌론 사람들이 은 본위 가격 제도를 사용하여 돈낸 것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 P70

가장 최초의 은행은 신전이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초기 수메르 도시들에서 신전은 정치적·종교적 삶의 중심이었다.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해 옴에 따라, 주변 농지에서 식량을 들여와야 했다.이미 정치적 중심이었던 고대 바빌론의 신전은 또한 식량분배를 위한 경제적 중심이 되었다. 이는 도시가 그 도시를 다스리는 신의 소유라는 믿음에 근거했다. 신전은 신을 대행했고, 도시 국가의 풍요로운 땅을 지배했다.  - P72

소규모 시장들도 있었지만, 성전이 중앙 시장 역할을 했다. 성전의저장고는 수확률이 좋지 않거나 홍수 때문에 작물이 해를 입었을때 부족한 식량 공급을 완충하는 기능을 담당했다. 그 극적인 예가 성경에 나오는 요셉 이야기다.  - P72

이러한 모든 거래에는 회계를 담당할 사람이 필요했다. 서기들이 등장하는 순간이다.
서기들은 성전 저장고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기록했다. 성전에 저장되는 물품은 마침내 곡물, 과일, 가축, 귀금속을 포함하게 되었다. 엄청나게 다양하고 많은 양의 재화를 기록하기 위해, 은의 양에 기초한 표준 척도가 만들어졌다.  - P73

굉장히 다양한 재화가은 단위로 측량되고, 거래와 교환이라는 목적을 위해 서로 비교되었다. 귀금속을 이용한 그러한 단위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돈이 된 것이다. 성전은 금속을 측량하기 위해 저울이나 컵을 사용함으로써 무게와 측량값의 일관성과 정직성을 보장했다.  - P73

은 본위의 가격 제도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는, 동네 가게의외상 제도처럼 장부에 기입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교환은 초기 문자 기록 형태 중 하나인 점토에 기록되었다. - P73

 레위기 27장에 나오는 은 세겔에 대한 언급은 이러한 형태의 교환을 보여 주는 예다. 주전 3,500년부터 표준 통화 단위는 은 세겔이었다. 은 한 세겔은 보리 한 구르 또는 부셸(30리터에 해당하는 측량 단위)과 같았다.
성경에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이 처음 등장한 것은 바로 이러한 경제, 문자,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 P74

이자율 제한은 공동체의 안정성을 우선시하던 고대 경제생활의 흔적이다. 고대 사회에서 가격은 관습에 의해 정해졌고, 오늘날처럼 공급과 수요가 아닌 공동체의 이익이 동기가 되었다. 이는 거룩한 관심이었는데, 특히 개인보다는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 P75

사실, 성전의 가장 큰 수입원은 모든 이스라엘 남자에게 내도록 한 성전세 반 세겔이었다. 그러나 성전은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기도 했다.
- P77

상당수 제사장과 레위인이 성전에서 급료를 받았다. 제사를 드리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에게 제물로 바칠 고기를 판매하는 사업과 그들에게 먹을 것과 숙소를 공급하는 사업이 있었다. 또한 성전에서 필요한 막대한 양의 향료와 연료, 의복, 조리 기구, 피를 담는기구를 공급하는 사업도 있었다.  - P77

중세 성당처럼 지속적인 성전 건축 및 보수 작업은 지역 업자들에게 일을 가져다주었다. 요세푸스(Josephus)에 따르면, 헤롯이 성전 재건을 끝마쳤을 때 해고된 사람이 18,000명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성전을 취약하게 만들기도 했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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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요한복음은 예수가 메시아이심을 받아들이지 않은 유대 지도자들과 갈등을 빚던 시대(주후 30년대)의 상황과, 요한 공동체가 소아시아 중에서도 아마도 에베소의 회당 지도자들과 갈등을 빚던 시대 (주후 90년대)의 상황을 반영한다. 따라서네 번째 복음서는 예수가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서 자신을믿는 모든 이에게 영생을 주시는 분임을 확증하고자 쓴 책이다." - P53

그렇다면 복음서의 장르는 무엇이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복음‘ gospel은 헬라어로 ‘유앙겔리온‘cuangelion 인데, 이는 ‘좋은 소식‘을뜻한다. 히브리어 ‘바사르‘basar[‘(좋은) 소식을 전하다‘]를 번역한 것으로서 구약성경에도 빈번히 등장한다.시 95:1; 사 40:9; 41:27; 52:7; 61:1 등예수는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좋은 소식을 선포하면서, 이두 개념(유앙겔리온과 바사르)을 하나로 결합하셨다(가령 마 4:23; 막1:15; 눅 2:10. 요한복음에서는 ‘하나님나라‘가 나타나지 않지만 그 사상은분명히 존재한다).  - P54

 사복음서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펼치신 구원 행위로서 구약성경 속에 나타난 행동특히이사야서에서 나타난 행동사 40:9; 52.9 등. 참조, 욜 2:32; 나 1:15 ㅡ을 염두에 두고 ‘유앙겔리온‘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 P55

하지만 사복음서는 예수가 기적을 행하신 일뿐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복음서들은 예수의 가르침도 기록해 놓았다.
예수의 위업은 본질상 정치적·군사적 성격이 아니었다. 더군다나예수는 재판을 받고 처형당했기 때문에, 사도행전을 읽었을 고대지도자들은 오히려 예수를 의심했을 것이다. - P55

교부인 순교자 유스티누스(주후 150년)는 초기 그리스도인의 모임을 이렇게 서술했다. "주일이라 부르는 날에는 도시나 시골에 사는 이들이 한곳에 모인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하면
‘사도 회상록‘이나 예언자들의 글을 읽는다." Apology.아울러 유스티누스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 사도 회상록은 복음서라고불린다." Apoliogy 하지만 사복음서는 회상록이라는 장르에도 들어맞지 않는다. 복음서에는 수많은 행동이 담겨 있지만 회상록에는그런 것이 없다. - P56

셋째, 복음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생애 기록‘, 헬라어 bin‘ 즉 역사 인물을 다룬 전기에 더 잘 부합한다. 플루타르코스(추후 46-120년)는 널리 인용되는 고대 세계의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플루타르코스는 도덕철학과 종교를 다룬 글들로도 유명하지만, 그리스와 로마의 유명인사 전기를 50여 작품이나 지었다. 플루타르코스가 ‘생애 기록‘이라고 부르는 이 전기들은 어느 한 개인의공적 이력에 속한 주요 사건을 남김없이 소상하게 기록해 제시하기보다, 당면한 여러 상황 속에서 드러난 그 인물의 인격을 보여주려고 쓴 것이었다.  - P56

종종 하찮은 사건, 말 한마디나 사소한 농담이 그가 수천 명을 죽인 전투, 엄청난 군대를 모은일 많은 도시를 포위 공격한 일보다 그의 성품을 잘보여준다. 따라서초상화가가 대상의 성품을 드러내는 얼굴과 눈의생김새를 그대로 그려 내려고 하면서도 그 인물의 다른 신체 부분에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듯이, 나도 특별히 이 사람의 영혼을 표현하는 일들을 상세히 강조하고 이를 통해 그의 삶을 묘사할 수밖에 없으며, 그의 굳센 행위와 전투를 묘사하는 일은 다른 이들에게 맡길수밖에 없다. Plutarch, Alexander, 1장 - P57

과거에 신약성경 해석자들은 사복음서가 현대 전기물과 사뭇다르다며 복음서를 전기로 여기지 않았다. 현대의 대다수 전기와달리, 복음서는 예수의 생애 전체를 망라하지 않고 탄생에서 공생애로 비약한다. 복음서는 연대순으로 짜여 있지 않고 주제 중심으로 짜여 있다. 아울러 인물의 심리 분석을 자주 제시하는 현대 전기와 달리 예수의 심리 분석을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 - P57

표적의 책 1:19-12:50이 그렇게 불리는 이유는, 이 부분이 주로 예수가 행하신 표적/기적과 그것을 해석해 주시는 담화를 다루면서 그분이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의 목적은 요한복음을 읽는 이들을 독려해 하나님의 빛이신 예수를 믿게 하려는 것이다.  - P59

영광의 책 13:1-20:31 은 마지막 만찬부터 예수가 부활 뒤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실 때까지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한다. 그 내러티브들과 얽혀 있는 것이 바로 예수가 하늘에 계신아버지께로 돌아가신다는 주제다. 13:1; 14:2, 28; 15:26; 16:7, 28; 17:5, 11; 20:7 이되돌아가심은 예수가 영광을 받으심을 의미하며 13:31: 16:14; 17:1, 5, 24이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님이자 하나님으로 나타나셔서 마침내 드러난다. 20:25 28 참조 1:14 영광의 책의 목적은 예수를따르는 이들이 형제를 사랑하게 하려는 것이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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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회 이후 일단 심사가 상당히 순치됨으로써 그동안 그들의 반대로 행동을 제약받아온 국왕과 대신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구상을 한결 자유롭게 실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가 유례없는 파국인갑자사화였다는 점에서 그런 실천의 과정과 방법은 순조롭지도 정당하지도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국왕의 일탈이었다. - P177

재위 중반 강력해진 왕권을 갖게 된 국왕이 그런 권력을 가장 집중적으로 행사한 분야는 정치나 제도의 개혁 같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치 · 사냥·연회·음행 같은 비정치적이며 비본질적인 사안들이었다.  - P177

좀더 정확히 말하면 연산군은 후자와 관련된 자신의 욕망을 제한 없이 실현하는 것이 바로 능상의 척결을 통한 전제적인 왕권의 행사라는자신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는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 P177

 지역과 시대를막론하고 대부분 그렇지만, 뛰어난 지도자와 그렇지 못한 지도자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의 하나가 본질적 사안과 비본질적 사안을 정확히 구분해 인력과 재원을 효과적으로 집중시키는 능력이라고 한다면이런 중대한 판단 착오는 연산군을 폭군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는 핵심적인 논거가 될 것이다. - P177

관계는 대신과 삼사가 가까워지고 국왕이 고립되는 형태로 변모해갔다.
제한적이며 상징적인 공격이었던 무오사화와 달리 갑자사화가 대신과삼사를 아우른 신하 대부분에 대한 국왕의 무차별적인 숙청으로 귀결된까닭은 이런 정치적 지형의 재편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 P178

방금 지적했듯이 치세 중반 이후 연산군은 자신의 왕권을 점차 자의적으로 행사하기 시작했다. 그가 걸었던 길은 유사 이래 대부분의 폭군이 밟았던 경로와 비슷했다. 그는 진상을 증가시켜 사치에 탐닉했고,
사냥 · 연회 · 음행 같은 유희에 몰두했으며, 당연히 정무에는 그만큼 소홀해졌다.  - P178

홀해졌다. 이런 문제들은 대체로 재위 8~9년부터 본격화되었다가 갑자사화 이후는 그야말로 황음의 수준으로 증폭되어 폐위될 때까지 지속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것들은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의 파탄을 가져왔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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