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처님이 살피시어 왜놈덜 없는 시상에다 부자로 태어나게히주시겄제"
"그리됨사 얼매나 좋겄능가. 나넌 그 집에 강아지로라도 환생헐란지 몰릉게 수의라도 지성으로 지어야 쓰겄구마."
"그려, 요 인연도 예사 인연이 아니게." - P83

 박건식은 땅을 반드시 되찾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새롭게 다지고 있었다.
"근디, 우리덜 역둔 심사라는 것언 은제나 끝막음헌다는 것이여?"
"이사람아, 그 잘난 토지조사사업이 끝난 담부텀이랑게 묻덜 말고 끈허니 기둘려. 땅이 썩기럴 혀, 내래앉기럴 혀."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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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창하는 초과달성을 산업현장만이 아닌 논문 작성에서도 이룩하다니, 초과달성! 그거 좋지, 좋아. 어허허허……."
교수는 넘치게 흡족해하며 어깨 들썩거리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건 교수님께서 즐기시는 죠니워카………."
배상집은 포장된 술병을 슬며시 옆으로 밀어놓았다.
"아니, 뭘 그런 것까지 사오나 그래. 이런 땐 그냥 와야 그나마 내체면이 서지, 어쨌든 양반 예법이 몸에 밴 사람이란 이렇게 다르다니까. 어허허허…···"
교수의 흔쾌함은 절정에 이르고, 배상집은 교수의 ‘내 사람‘이라 - P347

 ‘제발 새 학기에는 전임만 돼라, 전임만 돼라..….‘ 하는 말을절절한 기도처럼 덧붙였다. 이력서는 이미 다섯 대학에나 내놓고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망이 있는 데는 한 곳도 없었다. 심지어어느 대학에서는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해왔다는 것을 은근히 비꼬고 경원하는 눈치를 보이기도 했다.  - P349

유일민은 서너 곳을 거치며 값을 흥정해서 부품을 샀다. 동대문시장이나 남대문시장에서는 모든 물건값을 놓고 서로 실랑이를 벌이게 마련이지만 특히 이곳의 부품값은 들쭉날쭉이어서 눈치껏 굴지 않고서는 바가지쓰기 십상이었다. 이제 기계의 속내를 환히 아는 것처럼 유일민은 값 흥정에도 이골이 나 있었다. - P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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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리고 눈물이 솟구쳐올랐다.
제 마음을 아셨으면 됐습니다. 아무것도 더 바라는 게 없습니다.
아무것도 묻지 마십시요. 아무것도 대답할 게 없습니다. 그것으로충분합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P123

나서 그 사람이 바로 정하섭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다음의 놀라움은 얼마나 컸던 것인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신령님만을 부를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도, 그 사람이 느닷없이 나타난 것도, 다신령님의 뜻과 권능 속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믿었다. 다른 말로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았다.
"니같이 이쁜 애가 워째 무당딸이 됐는지 몰르겠다." - P125

그녀는 잡곡을 빼고 쌀만으로 밥을 안쳤다. 그리고 불땀이 좋은바싹 마른 사정이만을 골라 불을 지폈다. 불길은 곧 너울너울 춤을 추며 타올랐다. 그녀는 불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은 불길을 따라 일렁이고 있었다. 함께 타오르며 넋이 가닥가닥 불길의 몸부림을 닮아갔다. 붉은색도, 주황색도, 황금빛도 아닌 불길의 색깔. 그 색깔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싱싱하고, 가장 깨끗한 색깔이었다.  - P130

나는 아마 깨어 있었을 것이다. 몸져누운 다음부터는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어머니였다. 만약 어머니가 잠이 깨어 있었다면…………. 그녀는 죄의식에 몸을 죄어뜨리며 바르르 떨었다. 누구인지 모를 남자에게 딸이 끌려나가고, 붙들려 해도 팔다리가 말을 듣지 않고,
소리치려 해도 혀가 말을 듣지 않고, 어머니는 얼마나 애가 타고얼마나 미칠 것 같았을까. 혹시 그동안에 기다리다가…………. 불길한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녀는 허둥지둥 방문을 열었다.
"엄니, 엄니!"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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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에 직면한다. 모르드개의 질문에 쉬운 대답은없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종종 그분의 백성이 직면하게 될 다양한 도전을 사전에 준비하셨다는사실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어려움을 알아보아야 하고, 또한 그것에 직면할 때 악에 맞서야 한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 준다. 신약성경에서야고보는 이것을 믿음과 행함이 함께하는 지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가 부름받은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그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때 악에 맞서기 위함이라고 주장한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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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Red Hen. 부지런한 빨간 암탉이 함께 사는 다른 동물들에게 집안일을 도와달라고말하지만 게으른 동물들이 모두 거절하자 혼자서 마당에 밀을 심고 거두고 빻아 케이크를만들어 혼자 모두 먹어 버린다는 내용의 전래동화. 케이크가 완성되자 다른 동물들도 먹고싶어 하지만, 빨간 암탉은 일하기 싫어하고 게으름을 피운 동물들에게 케이크를 나눠 주기를 거절한다-편집자. - P17

우리가 돕는 사람은 스스로가 먼저 노력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움을 받을 사람은 먼저 요건을 갖춰야한다. 그리고 감사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도움을받을 자격이 없다. 내가 길을 가는데 누군가 다가와 손을 벌리면, 오른쪽 어깨 위로 작은 예수님이 나타나 도움을 구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고 말씀하시지만(마 5:42), 왼쪽 어깨 위에서는 ‘빨간 암탉‘이 나타나도움 받을 자격이 있는(그리고 감사할 줄도 아는 사람만 도와야 한다고이야기한다. 은혜의 기본 의미가 자격이 없는 자를 돕는 것인데도, 나는갑자기 혼란스러워진다.  - P18

 하지만 나의 세계관이, 이 강력한 의식의 흐름이, 자격 있는 자들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한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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