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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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는 토마스 모어가 최상의 공화국 형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상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저는 어려울까봐 걱정했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책이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도 쉬워서 술술 읽혀서 재밌게 완독했답니다.

내용은 중간부터 읽어도 어렵지 않을 만큼 문단이 잘 나뉘어져 있어요.



책의 구성을 보신다면 보시다시피,

책의 한쪽 끝에는 한문단 혹은 두개 문단의 내용을 정리해서 한줄로 딱 정리해두신게 보입니다.

그래서 문단을 다 읽고 나서 혹은 다 읽기 전에

저 문장을 보면서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 예상할 수 있어요

우선 제가 가져온 내용은 공감가던 내용이라서요

신은 우리에게 사람 죽이는 것을 금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남의 돈을 조금 훔쳤다고 해서 그 사람을 그토록 아무렇지 않게 죽이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레 미저러블>이 떠오르더라고요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늘어나는데

생계형 범죄나 계획적 범죄 모두 똑같이 중죄로 다루니

사람들은 굶어서 죽거나 훔쳐서 죽거나 똑같다고 느끼는 것이죠


그렇기에 먹고살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우선이지

법을 강하게 계속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 사람들은 먹고살 방법이 있는데

오히려 게으르다고 답해버립니다.




하지만 이 안건에 대해서 추기경께서 말씀을 하시자

사람들이 다들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는 사람들이 계급- 추기경이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칭송하고 받아들입니다.

나와 추기경에게는 상반된 자세로 충언을 하더라도 받아들여지지 않답니다.

이렇게 현실에 있다가 라파엘로부터 유토피아 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습니다.



유토피아 섬에 대한 이야기는 생김새로부터 시작해서

관리들, 직업, 사회조직, 여행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유토피아 사람들에서는 관리들은 서로 잘 어울리며

관리라고 해서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습니다.

시장을 공경하라고 말하지 않지만 시민들은 알아서 공경합니다.

그만큼 공명정대한 인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신기했던 부분은 스스로 목슴을 끊었을 때는

화장하거나 땅에 묻히지 않는다는 내용이에요.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목슴을 끊는건 옳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모습이 성경에 나오는 내용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뒤편에는 토머스 모어가 받은 서신이나 용어해설이 들어있어요

그 외에도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역사적 배경 설명도 들어있으니까

배경을 이해하며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예 뒷부분부터 읽어나가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다 읽는데 1시간도 걸리지 않았어요

책이 워낙 재밌어서 읽는데 어려움도 없었어요

독서모임에서 토론하기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현재에 적용해도 괜찮은 유토피아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요


중고등학생들의 필독서로도 읽기 좋은 고전소설 <유토피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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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박소현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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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시다보면 간간히 많이 들어본 음악이 있고

처음 들어보시는 생소한 클래식도 있으실 거에요

평상시에 자주 접하는 노래가 클래식인 경우가 있고

처음 들어봤는데 제목은 익숙한 음악도 있고요

그런 클래식 음악들만을 모아서 딱 나온 책이 있으니

바로 <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이번 11월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이고요

전체적으로 책을 읽고나오니 정말 재밌는 음악가들의 이야기와

몰랐던 일화들 덕분에 더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

또한 무조건 글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손쉽게 클래식을 들을 수 있도록 해준 책이기에

정말 클래식에 대해 궁금하지만 거리가 멀다고 느끼신

클래식 입문자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제일 먼저 재밌게 읽었던 내용은 베토벤과 엘리제에요

제가 어렸을 때 초인종 벨소리가 <엘리제를 위하여>였고

학교종소리, 간간히 핸드폰 벨소리이기도 했어요.

피아노로 배우기도 했던 아주 유명한 곡이죠

다만, 실존인물이 과연 있을까 하고 궁금했던 곡이기도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당연히 <엘리제>라는 사람이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독한 악필인 베토벤이 쓴 글씨를 잘못 읽어서

엘리제가 아니라 테레제가 아닌가 라는 말이 있어요

어찌보면 그나마- 가장 이름이 비슷한 사람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아직까지도 테레제가 아니라

엘리제를 위하여로 수정되지 않아서 재밌네요.

엘리제가 아니라 테레제를 위하여!


다음으로는 지하철 환승역에서 나오는 곡인

화성의 영감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있어요

어느 순간부터 지하철 3호선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지하철 5-8호선에서는 쓰이고 있나봅니다

나중에 찾아보니까 지하철 환승이라던가

종착역 등등 모두 음악이 조금씩 다 다르더라고요?







동계 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은 절대 놓칠 수 없죠

특히 김연아 선수가 있는 동안 선택한 모든 음악은

원곡도 다시 찾아서 들었을 만큼 안무와 음아기 찰떡같이

떨어지는 클래식이었어요

한번씩 더 발굴된 클래식 음악들에 대한 설명도

이 장에서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우리가 단순히 알고 있는 클래식 음악만이 아니라

대중가수들도 유명한 클래식 음악의 반주나 박자 등을

조금씩 차용하며 써나갔다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책을 읽고나서 다시 한번 음악을 들어보면서

어디서 어떻게 쓰였을까 찾아보기도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소나타도

다양한 뮤지션들에 의해서 사용되었다고 해요




제일 신기했던 뮤지션이 차용한 사례로는 에미넴이에요

저는 에미넴의 <Lose Yourself>를 들어서 당연히

힙합 음악이기에 클래시고가 거리가 멀 것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걸?

에미넴 역시 클래식을 차용하였다고 합니다

어디에서나 클래식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네요

그것도 신기하게도 바흐의 멜로디를 띄어와서

노래를 만들면서 그 음악의 느낌은 전혀 달라요.

클래식이, 음악이 무궁무진하고 다채로우며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나타나서 신기했어요.



코로나19로 인해서 클래식 공연은 모두 닫혔지만

여전히 우린 다양한 매체로 음악을 접할 수 있죠

이번 겨울 잔잔한 클래식을 들어보시거나

재밌는 영화 속 클래식을 찾아보시기 전에

한번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클래식음악추천

#영화속클래식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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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릿 글쓰기 - 어떤 글쓰기도 만만해지는
야마구치 다쿠로 지음, 한은미 옮김, 송숙희 감수 / 토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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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글쓰는데 있어서 다시 공부해야겠다,

많이 부족했구나를 알려준 책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가져왔어요.

바로 <템플릿 글쓰기>입니다.


이 책은 신기하게도 옆면을 보면

챕터별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글을 잘쓰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인 만큼

책도 독자가 잘 확인할 수 있게끔 깔끔하게 해주셨어요.

저자분에 대한 내용을 보니까 야마구치 다쿠로님은

기자이시면서 동시에 말하기, 쓰기 연구소 소장이시라고 해요

그래서 전문 인터뷰어로 2,000명이 넘는 사람과 인터뷰를

하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주시기로 정평났고

글쓰기와 문장 기술에 대한 저서도 여러 책을 내셨다고 합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고쳐야겠다,

좋은 방법이다 싶었던 부분만 조금 골라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자문자답 해보자

제가 가장 반성했던 부분은 제일 처음 스스로 묻고 답해보자 부분입니다.

저는 문장을 쓸때 제가 쓰고 싶은 말만 주로 쓰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스스로에게 먼저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해보는 흐름으로 글을 쓴다면

책을 읽는 독자도 흐름을 읽기 쉽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생각을 한번 해보고 글을 써야한다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을 쓰는 목적은 무엇인가?

독자는 누구인가?

독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독자에게 어떤 반응을 기대하는가?

독자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그 뒤에 쓰기 전에 생각해야 하는 질문들도 알려주셨어요.

글을 쓰는 목적처럼 처음에 생각했지만 나중에 잊어버리기 쉬운 질문부터

이 글은 누구를 위해 쓰는가에 대해서도 먼저 생각하라고 알려주셔요

무엇보다 이 글을 읽었을 때 독자가

어떤 생각 반응을, 생각을 가질지를 예상하고 쓰도록 해줍니다.

이는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금방 잊기 쉽습니다.

다음부터는 글을 쓰기 전에 위 질문들을 나열하고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다음으로는 책을 읽고 나서는 앞으로 한 줄 쓰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글은 한 줄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여야만 완전히 이해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다음부터는 독후감을 한줄로 남기는 것을 시작으로

정리하며 책을 읽어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그저 단순히 문장 전달이 아니라

홍보 문구, 회의 보고서 등 직장에서도

필요한 한 줄 쓰기 뼈대도 제시해주셔서 좋았어요.




나중에는 SNS 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3초 안에 시선을 끄는 문장 기술도 선보여 주셨어요

모호하거나 알맹이 없어 보이는 내용이라면

사람들이 읽지 않으니까 딱 핵심이 쏙 뽑혀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는데

여기서는 결론우선형 템플릿의 형태를 잘 알려주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방법을 공유해주셨어요.





주목해야할 부분은 바로 결론우선형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론우선형 문장과 좋지 않은 글

그리고 좋지 않은 글을 수정해서 보여주기까지 해주셔서

어떤 식으로 글을 나아가야할지 잘 보여주십니다.

스스로 글을 한번 하나의 주제에 대해 써보고

그 것을 수정해나아가는 과정을 여러번 하다보면

글을 다듬어 나가는데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작정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싶으셨던 분,

이제 논문, 작문 등을 시작하는 학생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깔끔한 글쓰기 비법서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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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의 힘 - 대담하고 자유로운 스토리의 원형을 찾아서
신동흔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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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재밌게 읽은 책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고자 가져왔습니다.

매일 출퇴근길에 읽는데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퇴근시간이 기다려지게 만든 책이에요

책이 두꺼운 편이긴 하지만 내용이 재밌어서

오히려 책이 두터워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책은 모두 5챕터로 나뉘어져서

각각 주제별로 민담을 잘 엮여서 나온 책이에요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두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겠고

다양한 이야기가 있고 생각해볼 거리도 많기 때문에

중고등학생 사고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한 이야기와 그저 가볍게 듣고 넘어섰던 민담을

정확히 어떤 민담인지를 먼저 알려주시고

그 다음에 재해석하고 새로운 시선을 바라볼 수 있게

의견을 제시해주셨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챕터1에서는 우리에게 정말 친숙한 이야기인 백설공주와 빨간모자로 시작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하지만 자세히는 잘 몰랐던 내용인 청개구리 이야기

그리고 제가 최근에 읽었던 호랑이가 된 아내 관련 설화가 이어집니다.

챕터2에선 처음 듣지만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성모마리아의 이야기와 충성스런 요하네스

그리고 한번쯤 들어본 내복에 산다와 오누이 그리고 미녀와 야수 이야기도 이어집니다.




챕터3에서도 친숙한 라푼젤과 신데렐라, 콩쥐팥쥐가 나오고

처음듣는 이야기지만 이해가기 쉬웠던 왕이된 새샙이, 장미공주 이야기도 나옵니다.

챕터4와 챕터5에서도 헨젤과 그레텐, 푸른수염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현대와 고전소설 그리고 우리의 삶을 들춰줍니다.

책을 읽는게 힘들다고 느껴지는 성인분들에게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은 술술 잘 읽혀지는 책입니다.

책 한권으로 20가지가 넘는 옛날이야기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12월 크리스마스 선물 혹은 연말에 센스있는 책선물로도 건네주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선물로 한다면 정말 사람들이 모두 읽고 감탄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만큼 저는 정말 재밌게 읽었고

독서모임 주제로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래부터는 책이 풀어내는 방식과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딱 하나의 옛이야기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바로 <열두 오빠> 입니다.

<열두 오빠>는 독일 민담으로 읽다보시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인가 싶으실 겁니다.



옛날에 어떤 왕과 왕비가 열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딸을 간절히 원했던 왕은 아들이 태어날 때마다 실망했다.

왕비가 열세번째 아이를 임신하자 왕은 기뻐하면서 만약 딸이 태어나면

왕자들을 다 죽이고 온 왕국을 공주에게 주겠노라고 말했다.

...열세번째 태어난 아기는 딸이었다

도망친 열두 형제는 숲속 어두운 곳에 있는 마법에 걸린 작은 집에서 살게 됐다.






어느날 공주는 우연히 열두개의 남자 속옷을 발견하고

그제서야 자신에게 오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숲속으로 들어가 오빠들을 찾기로 결심하죠

오빠들은 찾았으나 공주의 실수로 그들은 까마귀로 변하고

우리가 이전에 자주 들었던 설화처럼 7년간 웃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아야 했죠.

공주를 우연히 발견한 왕자가 반해서 데려갔다가,

그녀를 시기한 왕비가 그녀를 화형대에 올리지만

결국 저주가 풀리면서 그녀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들었던 <백조 왕자>입니다.

다만 여기서는 백조가 아니라 까마귀라는 것이 다릅니다.

이 장면은 서사의 중요한 분기점이 됩니다.

선택은 둘 중 하나지요

그 상태로 머물 것인가, 변화할 것인가

여기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전체 인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공주는 처음에 자신 때문에 오빠들이 쫓겨났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은 두가지였습니다

오빠를 찾아올 것인가,

무시하고 그대로 행복하게 왕궁에 있을 것인가.

그리고 공주는 왕궁을 나가 오빠들을 찾는 것을 택했습니다.

굳이 더 어렵고 험난한 길을 택한 이야기가 무엇일까요?





작가가 생각해보고 내린 대답은 바로 '내세우기'와 '누리기'를 중단하기 입니다.

상처받은 형제들과 같은 입장이 되기 위해서는 늘 혜택을 누리던

삶과 완전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수혜자와 피해자 사이의 심연이 메워질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7년이라는 긴 시간이 바로 삶을 바꾸는데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어려운 일을 소녀가 헤냈기에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온 것이죠





부모가 만든 문제를 자식이 감당하고 해결한다는 것,

혜택을 누리던 당사자 그것을 다 내려놓고 어둠을 빛으로 바꾼다는 것,

가슴이 뭉쿨할 만큼 아름답습니다.

한 인간의 존재적 결단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을 바꾸고, 나아가 세상을 바꾸지요.

서사의 변화는 이렇게 힘이 셉니다.

그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존재, 그것이 바로 삶의 주체로서의 인간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어려운 결정, 어려운 길을 나아간다는 것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길을 택해서 간다는 것이

바로 영웅의 행동이 아닐까요?

오로지 외국 민담이 아니라 거의 같은 비율로 우리나라 설화도 나오니까

제대로 우리나라 민담이 궁금하신 분들에게도 정말 좋은 책입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

<옛 이야기의 힘> 추천드립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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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댄서
타네히시 코츠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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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그리고 버락 오바마의 추천작가,

100만부 판매 이력이 있는 작가 타네히시 코츠의 영미장편소설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으로는

어렸을 때 읽었던 <톰아저씨의 오두막집>과 <앵무새 죽이기>였어요

그 중에서도 <앵무새 죽이기>가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그동안 <톰아저씨의 오두막집>만큼 기억에 남는 책이 없었는데

아마 이번 책이 그 발자취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흑인인권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토론중이죠

이 책에서는 한 인물을 중심으로 잔잔하게 시작해서

그 시대에 어떤 생활을 했었고 어떤 경험을 했으며

어떻게 지금으로 이어졌는가를 쭈욱 알려줍니다.

다 읽고나서 들었던 생각으로는 중학생이 읽기에는 어렵고

어쩌면 공감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등학생부터 읽기 시작한다면 좋겠지만

대학생분들은 꼭 한번씩 읽으셨으면 하는 추천도서입니다.

성인분들이 읽기에도 괜찮습니다만

독서모임에서 한다면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아마 독서모임에서는 흑인인권뿐만이 아니라

타인종에 대한 인권에 대해서도 열렬한 토론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보다 주인공 하이람이 보여주는 감수성과

자아실현, 동료애,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등

문학적인 측면에서 더 다가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래에서부터는 책에 관련된 내용이며

중간까지만 이야기를 보여드립니다.




우선 책주인공 하이람은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하이람은 똑똑해서 백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나온

친아들 메이너드를 보필하고 아버지와 같은 집에서 지냅니다.

모든 흑인들-노예-는 모두 다른 집에서 생활했던 것에 비해

아버지와 가까이 지낸다는 것은 특권이나 다름없었던 시절입니다.

또한 아버지도 하이람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그를 가까이 두고 특별한 애정도 조금씩 보여주었습니다.

그 두사람만의 시간도 간간히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메이너드가 불운한 사고로 세상을 뜨고

아버지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절망합니다.

메이너드는 자유가 되어 농장을 떠나면서 소피아라는

또다른 노예를 데리고 늦은밤에 몰래 나갑니다.

하지만 그들은 얼마가지 않아서 노예사냥꾼-언더그라운드,

도망친 노예들을 잡아서 전문적으로 파는 이들에게 걸리고 맙니다.





하이람은 자신이 노예라는 것을 알고 있고

물건처러 다뤄진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불명예스럽고 고혹한 대우를 받은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노예사냥꾼들이 데려간 감옥은

자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 남여노소 상관없이

모두들 가혹한 통치 하에서 길들여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보는 앞에서 도륙당하기도 하고

노인은 매일 조롱을 당하다가 결국 돌아오지 못합니다.

끔찍한 비극이 매일 이뤄지고 있었죠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습니다.







심지어 노예감옥에서는 정말 숨이 붙어 있을 정도로

그저 생명을 유지시킬수 있을 정도로만 음식을 제공했습니다.

그래서 일을 힘들게 하면서도 배가 고파서 힘이 없었죠

하이람은 그 중에서도 어렸지만 체력이 좋았기 때문에

일을 곧잘했고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부려먹을 만큼 부려먹은 다음에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립니다.






다행히 하이람은 옛아버지의 집에 있던

코린 아가씨에게 팔리면서 한숨돌리게 됩니다.

코린은 하이람을 자유롭게 해주지만 동시에

누군가를 섬겨야만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자유인 동시에 누군가에게 구속되어야만 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참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였습니다.





하이람은 이후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흑인들을 만납니다.

물론 농장에서도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이야기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살기 위해서 아이를 버리고 한밤중에 떠나야만 했던 사람,

버려지고 팔리고 또다시 헤어져야만 했던 사람들 등

전쟁중이 아님에도 인생 통틀어 매일

전쟁을 치뤄야만 했던 인생을 하이람은 듣습니다.






하이람의 인생은 이제 어떻게 흘러갈까요?

함께 도망쳤던 소피아는 어디로 갔을까요?

두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워터댄서란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이 모든 이야기는 책의 후편에서 이어지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이만 끊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겨울에 색다른 영미소설을 찾으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베스트셀러,

<워터댄서> 입니다.

**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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