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톰캣 / 이혜미 / 2024.12 / 304page해당 리뷰는 톰캣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귀한 책 선물 주셔서 감사합니다북스타그램을 시작한 지 햇수로 3년차! 많은 책 친구들을 만나면서 느낀 건 책을 좋아하는 이들의 마지막 로망은 작가 or 서점 운영이 많다는 것이에요.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에요. 금전적 여유만 된다면 조그만 책방 하나 차려서 책도 읽고 책도 팔고 싶다고 짝꿍이랑 자주 이야기 해요. 도서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는 저의 로망을 실현한 한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던 작가님은 어느순간 아이와의 관계에서 불안함을 느끼게 되고 퇴사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은퇴 후의 로망이었던 책방 주인이라는 조금은 충동적이게 일찍 실현하게 돼요.[차례]1장 회사는 관두고 책방을 차렸습니다2장 동네 책방 운영기3장 엄마는 책방지기4장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5장 그래도 서점은 계속된다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그림책방을 열게된 작가님의 인생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책방을 열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는 첫 시작부터 두 번의 이전, 그 사이 둘째 임신까지 다사다난 했던 책방 운영기를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각 장이 끝날 때 마다 작가님께서 추천하는 테마별 추천하는 그림책이 수록되어 있어서 맘에드는 책들은 따로 체크두었다가 보면 좋을 것 같아요.저는 책을 좋아하지만 에세이라는 장르, 특히 엄마가 뭔가를 성취하는 내용의 에세이는 선호하지 않아요. 주변인의 서포트를 받으며 나아가는 그들의 내딛음이 그렇지 못한 저에게 좌절로 다가올 때가 많았기 때문이에요. 반면에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의 작가님은 책방 오픈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운영하는 순간까지 아이와 함께 였어요. 거기다 둘째를 임신하게 되면서 임신+육아에 엄마의 도전이 더해지면서 생기는 역경(?)과 어쩔 수 없음이 깊은 공감으로 다가와 거부감 없이 페이지를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책방지기 하면 감각적인 플레이 리스트 속 원두커피 한 잔! 고상하게 책을 읽으며 오가는 손님들을 응대할 것이라는 상상을 하기 마련인데요(제가 그랬음), 책방지기가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 무거운 책을 끊임없이 옮길 수 있는 힘이라는 것! 그리고 하루 매출 0원을 찍는 날이 부지기수라는 것, 서점은 365일이 비수기라는 것 등 로망을 깨부숴버리는 현실 서점 운영기를 만날 수 있었어요. 이 모든 과정들이 완벽하지 않고 실수도 있기에 더 인간미가 느껴지고 좋게 느껴졌어요.p.17 어쩌면 진짜 불안했던 건 아이가 아니라 나였을지도 모른다.p.18 나는 아이를 사랑해서 불안했고, 또 그만큼 나 자신을 사랑해서 불안했다.??P.58 동네에 이런 그림책방이 생기면 너도나도 와서 좋아하며 볼 줄 알았던 나의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생각이여..p.218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돈도 안 되는 일을 참 열심히도 한다는 것이었다.P.292 아주 조금이라도 삶의 방향을 바꿔보고 싶다면 용기를 내보자.오히려 이런 순탄치 않은 책방 운영 이야기가 '나도 책방을 하고싶다'라는 마음을 크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 머릿속 공상 정도의 마음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언젠간 저도 작은 서점의 주인이 되길 더 꿈꾸게 된 것 같아요. 육아하며 일하며 책읽으며 같은 공감대로 똘똘 뭉친 엄마들에게 "이 책 우리 이야기 같아"하면서 추천하고 싶은 책(실제로 추천도 했지요) 또는 서점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면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