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좋은 생각 - 1% 더 행복해지는 가장 간단한 방법, Happy Thinking
와다 히로미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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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가는 책 속에서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글자만으로 이렇게 느끼기는 쉬운 게 아닌데 왠지 모르게 음악이라도 듣고 있는 것처럼

기분 좋아보이고 긍정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작가의 글.

 

 

 

살아가면서 아주 당연하게 여겨서 오히려 뒷전으로 미루어 뒀던 이야기에 대하여

작가는 하나 하나 되새겨가면서 우리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어렵게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려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너무 가볍게 터치만 하고 넘어가는 것도 아닌 정성스레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동원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그저 밝고 명랑해 보이는 작가의 스토리텔링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내 마음도 발랄해지는 기분.

무엇이든 즐겁게 생각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쳇바퀴 돌듯 맴맴돌고만 있는 고민거리를 벗어던지고

기회를 잡을 줄 아는 용기를 가지고, 사랑을 할 줄도 알고 받을 줄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한

여러가지 팁들과 재미있는 사례들을 이야기해주면서

단지 오늘 단 하루의 좋은 생각만으로도 우리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와다 히로미 -

 

정말 그녀도 이 책에 나와있는 그녀의 소신 그대로 행동해서 결국 지금의 모습이 된 듯 하다.

특히 마지막 챕터에 있는 짤막한 이야기인 1% 더 행복해지는 가장 간단한 방법 이라는 이름으로

키워드를 12가지를 나열해놓고 있는데, 두고두고 기억해야 할 좋은 습관이다.

 

- 지금의 현상을 받아들일 것, 울든 웃든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이 진실이기에 받아들여야 한다.

- 행복한 사람은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이다.

- 솔직히 '미안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으면 행복도가 올라간다.

- 솔직히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면 행복도는 훨씬 올라간다.

- 자기를 사랑하고, 상대방을 사랑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 그 이상의 행복은 없다.

- 기쁘다, 멋지다, 하고 두근두근 느낄 수 있다면 최고다.

- 망설이기만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 인생에 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면 지금, 결단을 내려야 한다.

- 결심했다면 꾸준히 하는 것이 길을 만드는 방법이다.

- 힘들어도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야만 기회가 또 찾아온다.

- 생각은 현실이 된다. 현실로써 만들어질 자신의 미래를 늘 꿈꿔라.

- 다른 사람이 포기한 지점이라도 '아직이야, 좀 더!'하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꿈을 이룬다.

- 닿을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뛰어보는 것이다. 못하는 이유를 늘어놓기보다 어쨌든 뛰어보면 된다.

 

 

 

긍정적이고 활기 넘치는 에너지를 받은 듯한 기분 좋은 느낌의 책이었다.

하지만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왠지 번역이 약간 아리송 하게 된 것 같다는 기분을 몇 번 받았다는 것. 우리말에도 흐름이라는 게 있는데, 자꾸 읽다보면 길지도 않은 문장에서 자꾸만 맥이

뚝뚝 끊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던게 -

내가 이상한 거일 수도 있겠지만 뭐. 여튼 고것이 살짝쿵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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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
이상권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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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성장소설 -

성장소설은 왠지 읽고나면 기분 좋고 왠지 나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고

감정 이입 이빠 - 이 시켜놓고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곤 하는데

요 책에 나오는 성인식을 하고 있는 아이들은

왠지 나이만 아이이고 생각하는 건 나보다도 한수 위인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생각을 따라가다보니 지금의 나보다 더 어른스럽기도 하고

또 생각을 많이 하는구나, 싶은 것이

왠지 부끄러워지는 기분

 

책은 단편으로 이루어진 다섯 가지 이야기로 각기 다른 등장인물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야기들이 대체적으로 한 흐름을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시골에 가서 귀여운 오리와 닭을 키우는 이야기가 나오는 <암탉>과

대통령도 주목하고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조류독감 파동으로 인한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는

<욕짱 할머니와 얼짱 손녀>가 그러하다.

나는 특히 이 두가지 이야기에서 등장인물이 바라보는 오리의 모습이 재미있었다.

<암탉>에서의 오리는 그들 가족에게는 이웃 사촌(이라고 하기엔 무색하지만)들이 아무리 마음에 안들어해도 그래도 함께 살아가고 싶었던. 심지어 이 아이들 모두 데리고 이사를 고려할 정도로 가족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였다.

반면에 <욕짱 할머니와 얼짱 손녀>에서 손녀 필분에게 오리는 할머니의 못된 집착의 산물로밖에는.

자신을 온 동네방네 사람들이 다 귀찮게 하고 죄인취급하게 만드는 조류독감 걸릴 가능성이 농후한

유해한 것으로밖에는 취급되지 않는다.

시선이 이렇다보니 같은 종의 동물이라고 할지라도 두 작품에서는 주인공 소녀들에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는 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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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탁>에서 예분의 눈에 비친 오리

나는 오리를 보고 있으면 평화로움이 무엇인지 말하고 싶어졌다. 희극배우 같은 오리. 온갖 알 수 없는 감정들을 숨기고서 뛰뚱 뛰뚱 걸을 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웃긴 동물들임을 알 수 있다. 가끔씩 고양이한테 쫓겨 한두 마리가 계곡으로 날아가면 나머지 오리들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찾아나섰다. 그 의리에 나는 감동했다. 사람들도 오리처럼 왕따를 시키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무척 부러워했다. (p.107)

 

<욕짱 할머니와 얼짱 손녀>에서 필분의 눈에 비친 오리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귀여운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저 동물. 단춧구멍만 한 눈으로 늘 인간의 눈치를 살피고, 혹부리영감처럼 부리 위에 솟아 오른 돌기는 징그럽고, 느릿느릿 걸어가다가도 낯선 사람을 보면 부리를 땅에 닿도록 내리깔고는 무섭게 돌진했다. 그때는 할머니조차도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꼴통이다. 왕꼴통이다.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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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가장 처음에 있던 책의 제목이기도 한 <성인식>.

그 이야기 속에 나오는 어머니의 자식을 생각하는 사랑이라든지,

아니면 가족처럼 지내던 개를 내 몸을 위해 내 손으로 죽여야 하는 주인공 시우의 상황도

인상적이긴 했지만, 역시 힘만 세고 무식한 꼴통이라고 생각하던 진만이 처해있는 상황과

자신의 지금 모습을 비교해보면서 이러저러한 생각에 잠기던 모습을 보고있으려니까

참 - 세상에서 최악의 상황이란 건 상대적인 것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소중한 것과 이별을 하는 것. 그리고 그 아픔과 힘든 과정을 나 혼자서 스스로 감내하는 것.

그리고 왕따라고 하는 것에서 벗어나 나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새롭게 시작해내는 것.

아 그리고 마지막에 <먼 나라 이야기>가 나는 왜 제목이 이런가 했더니

주인공 남자애가 예전에 좋아했던 수인이라는 애가

미국산 소고기 파동과 관련해서 수업을 거부하고 촛불 시위에라도 참가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말하는데, 사실 그건 정말 먼 나라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는 것. 지금 이 곳에서는 정말

소고기라 는 것이 미국산 소고기 파동이 아니라, 우리집 축사에 있는 소, 침통한 집안 분위기.

그것만으로도 감당해내기 벅찼던 것이다.

 

아. 성장소설이라고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쉬엄쉬엄 보기에는 약간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런 저런 글 속에 있는 매개체라든지 복선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밑줄 쭉 그어놓고 중학교때 보던 참고서처럼 설명글이라도 달려있으면 더 재미있게 봤을 듯 싶다.

(어째 나는, 점점 더 게을러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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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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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실은 그 유명한 <태백산맥>도 그렇다고 <아리랑>도 <한강>도

조정래 선생님 작품 아무것도 접하지 못하고 이 책을 봐서 그런지, 조금은 그 명성과 입지에 비해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조정래 선생님 이미지에 비해)

생각보다 무겁지 않고, 어렵지 않고, 차라리 쉽고 잘 읽혀서 그 부분은 차라리 좋았다.

그런데 원래 조정래 선생님 팬이었던 분들은 이 작품을 보고나서 적잖게들 실망한 듯한 분위기

너무 오랜만에 나온 신간이라서 그런지 다들 기대도 크고 또 요즘에 이 책, 완전 붐이라서 그런지

다들 이래저래 말들이 많은데, 아마도 내가 보기엔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나도 포함해서) 그럭저럭 괜찮다고 하는 것 같고

골수팬이었거나 다른 작품을 읽었던 분들은 아예 별로라고 대놓고 혹평하는 것 같다.

 

우선은 책의 흐름이 소설치고는 특이하다.

뭐 천명관님의 <고래>보다 특이할 수는 없겠지만 문득 정신없이 몰입해서 읽다보면

지금 주인공이 말하고 있는 건지, 혼자 생각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작가가 작품 속에서 말하는건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게 스토리텔링 기법자체가 그냥 말하는 투가 불쑥 불쑥 튀어나온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럭저럭 더 잘 읽혀서 개인적으로는 왠지 반갑기도 하다.

(고래도 그랬지. 우선 고래는 그 신선한 충격이 더 좋았지만!)

어찌됐든, 소설은 소설이지만 이렇다할 기승전결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등장인물간에 첨예한 갈등이 부각되는 것도 아니고 (물론 이쪽, 저쪽 파가 다르게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기는 하지만. 정말 나뉘어져 있는 정도이지, 그게 중심은 아니다)

또 그렇다고해서 이렇다할 정점이 되는 사건이나 상황이 생기는 것도 아닌.

읽을 때는 그다지 거슬리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내용자체가 많이 씁쓸했던 것 같네.

또 그냥 다 알고있는 사람들의 다 알 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다큐멘터리처럼 줄줄줄줄,

그저 늘어놓은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분은 이 책을 보고나서 소설이라기보다는 신문 한 켠에 있는 칼럼을 보고 난 기분이라고. (동감)

 


이런 저런 이유 다 갖다 붙이더라도, 그래도 이 책에 내게 나쁘지 않았던 건

역시 내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조금씩 바뀌기는 하지만) 이야기 자체의 흡입력

그건 좋았다.

그다지 얇지 않은 두께임에도, 또 이런저런 처음부터 끝까지 (아까도 말했지만) 별다른 변화없이

유유하게 흘러가는 별로 다르지도 않은 등장인물들간의 비슷비슷한 이야기임에도

질리지않고 금방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는 것.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좀 신기하네 허허허참

이런 거 보면, 유명하고 권위있는 작가님이라서 그런지 그의 내공이 그냥 허투루 쌓인 건 아닌가보다.

 

어찌됐든 뭐, 알고는 있었지만 왠지 다시한번 되새긴 기분이랄까.

정말 이래요? 거기 위쪽에 계신 지체 높으신 분들?

 

 

* 인상깊었던 구절


돈은 단순히 위조하기 어려운 그림이 그려져 있는 종이쪽지가 아니었다. 그건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었고, 그 무엇이든 굴복시키는 괴력을 발휘하는 괴물이었다. (p.128)

"어쨌거나 자본주의 힘은 막강하고 위대해요. 청바지가 전 세계를 점령하더니 이젠 골프가 세계를 장악했으니. 능력에 따라 일하고,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 이것만큼 우월한 체제는 더 이상 나오기 어려울 거요. 자본주의 세상에 살아 보지 못한 옛날 사람들이 안됐다는 엉뚱한 생각을 가끔 해요. 우리가 이렇게 즐길 수 있는 세상, 이거 얼마나 좋소." (p.170)

우리는 흔히 분노와 증오를 감정적인 것, 또는 비이성적인 것으로 값싸게 취급하거나, 경멸적으로 비웃는다. 그러나 그건 아주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비인간적인 불의와 반사회적인 부정이 끝없이 저질러지고 있다. 그런 그른 것들을 보고도 아무런 분노나 증오도 안 느낀다면 그것이 옳은 것인가. 더구나 지식인들이라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가. 마땅히 그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분노와 증오를 느껴야 한다. (중략) 그러므로 그 분노와 증오는 일시적 감정이나 비이성적인 것이 아니고 이성적 분노와 논리적 증오인 것이다. 지식인으로서 현실의 부당함과 역사의 처절함에 대해 이성적 분노와 논리적 증오를 가슴에 품고 있지 않다면 그건 지식인일 수 없다. (p.235)

'이 세상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는 세상 사람들 모두가 고루 나누어 먹고도 남는다. 그러나 부자들의 욕심을 채우기에는 모자란다.' (p.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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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꿰뚫어 보려면 디테일이 답이다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역시나 제대로 보기 전에도 느낌이 그러했지만 한 한달전에 읽었던 천재포커 이태혁씨의

사람을 읽는 기술 이라는 책과 내용이나 흐름이나 구성이 비스무리하다.

왠지 읽었던 책 또 읽는 기분.

그 책을 보지않고. 아니면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심리를 파악하는 법을 알려주는 이러한 류의 책을

한번도 접해보지 않고 이 책으로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나보다 별점이 더 나으리라

어쩌면 이러한 소재의 책은 평생 딱 1번이 좋을 것 같다. (내 생각!) (왜 괜히 비슷한 내용일 것을 알면서 또 읽어가지고 별점도 짜게 주고 괜한 쓴소리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나도 참 성격 별나)

근데 이번 기회에 한번 작정하고 검색 해보니까 진짜 이런 비스무리한 책이 많구나.

방금 전에 말한 이태혁의 <상대의 겉과 속을 꿰뚫어보는 사람을 읽는 기술> 을 시작으로

다나베 가츠노리의 사람을 읽는 기술, 사람의 마음을 읽는 82가지 기술,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 변명 등등

제목도 어쩜 이렇게 유니크한 게 없고 거기서 거기인지 모르겠다. 뭐 어쨌든 그래도 아예 한개도

도움이 안되는 건 아니니 한번쯤은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읽으면서 오호 그래? 하면서 반색할 만한 내용이 보이니까 나쁘지는 않을듯. 그리고 요런 내용은 두고두고 써먹기가 좋잖아 하하하

 

 

@ 기억해두면 좋을 팁 몇 가지

 

1. 산에서 조난을 당하거나 길을 잃은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왼쪽으로만 가려 하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매장과 같은 경우에도 고객의 동선이 왼쪽으로 향하리라는 전제로 설계되어 있다는 사실 (p.5)

 

2. 아침형 인간은 정력적이고 저돌적인 타입이 많아서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지 않는 까닭에 자주 깜빡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특징이 있다. (p.20)

 

3.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야말로 상대의 본심을 파헤치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 (p.26)

 

4. 머리가 좋은 사람일수록 정신적 압박이 대단히 약하기 때문에 시간을 다투거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일을 시키면 오히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 촉박하고 중요한 일은 머리 나쁜 사람에게 맡겨라 (p.49)

 

5. 휴대전화에 장식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사람은 불만이 꽉 찬 사람. 이런저런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대리 만족을 얻는다. (p.66)

 

6. 미러링(행동이나 표정을 따라하는 것)은 상대와 친해지기 위한 테크닉으로 알려졌는데, 의식적으로 상대의 몸동작을 따라하다 보면 상대도 호의를 품게 된다 (p.81)

 

7.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은 마음이 밝다. 이들은 낙관적이라서 사소한 일로 기죽거나 침울해 하지 않는다. 또한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반면 운동 습관이 없는 사람은 비관적이고 우울해지기 쉽다. 쓸데없는 걱정거리도 많다. (p.86)

 

8. MIT의 댄 교수 '매칭 가설' : 자신과 성향이 딱 들어맞는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에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타입하고만 사귀려는 경향이 있다. (p.100)

 

9. '나는' '저는' 등 자신에 관한 말을 자주하는 사람은 '기분파' 또는 '자만파'의 특징이 있다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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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대하여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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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말 오랜만에 보는 요시모토 바나나 책.

한 때 그녀의 불후의 명작 <키친>을 보면서 그다지 대놓고 눈물을 자극하는 슬픈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뚝뚝 흘려가면서 주인공들의 마음에 함께 공감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리고 <N.P>를 보면서 그 담백하면서도 청아한 문장에 푸욱 빠졌던 그때 그 여름나날이 있었는데

그렇게 좋은 기억들로만 가득했었던 것도 잠시.

<하치의 마지막 연인> 을 보면서 그 감당하기 힘든 바나나의 4차원 세계에

아무리 열심히 보려고 해도 봐지지가 않고 공감가지 않아서 결국 그 두껍지도 않은 책을 중도하차했었뜨랬지. 참 읽기 쉽게 책을 쓴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쉽게 쓰는 책도 안 읽힐 정도로 가끔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은 정말로 소재가 정말 독특하다.

 

이번에도 평범하진 않았음.

 

자기가 무언갈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린 나이에(하지만 그 어린 나이에도 이미 '범죄'라든지 '위험'에 대한 자각은 있었고. 사실은 딱히 어리다고만은 할 수 없는게 그때 당시에 유미코는 남자친구를 따라서 이탈리아로 떠나려고 짐을 싸고 있었뜨랬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끔찍한 사건을 겪고, 자신이 잊으려고만 하고 또 지우려고만 하던 과거를 하나 하나 다시 되짚어가면서 스스로를 용서하고 또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나타난 백마탄 왕자(정말 바르고 성실하게 자란, 백마탄 왕자!) 쇼이치와 함께

과거의 자신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언젠가부터 책을 보면서 별로 생각을 안하기 시작했다.

추리소설을 요즘 들어서 읽은 적이 거의 없어서 그런것도 한 몫하겠지만 어쨌든 뭐 조금 의심이 나기도 하고 약간 갸우뚱 하게 되는 대목이 나와도 굳이 책을 덮고 곰곰히 생각해본다거나,

아니면 막 바로 읽었던 앞장을 뒤적여가면서 무언가를 알아내기 위한 수고를 하지 않는다.

한 때는 책 읽으면서 한쪽 귀퉁이에다가 등장인물에 관계도, 이런저런 화살표에, 죽을 死자까지 써가면서 골똘하게 연구하며 열정적으로 책을 보던 시절도 있었는데.

단순히 그렇게 성실하게 읽어야할만한 책을 요즘들어서 안 읽은 거일수도 있고

아니면 귀차니즘 작렬.

또 그것도 아니라면 요즘 성심성의껏 책을 안읽고 있는 거일수도 있겠다.

 

어찌됐던 이 책에도 여러가지 사알짝 반전이라고 할만한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게 할만한

상황이나 대사들이 속속들이 숨어 있었다. (요기부터 스포일러짓 작렬)

마지막에 유미코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갑작스럽게 자신을 찾아온 친절하기 그지없는 쇼이치도 그렇고, 또 그와 함께 과거의 사건을 밟아

과거로의 여행을 하면서 너무 술술술, 잘 풀린다는 느낌이 너무 컸고

또 결정적으로는 당시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구마씨와의 만남에서

그때(한창 유미코네 엄마가 마녀기운이 극에 달했을적에) 유미코를 데려오지 않은 자신의 엄마가 참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이상하다며 몇번이고 말하는 쇼이치에게 한, 구마씨의 한 마디.

"알고는 있지만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군요. 언젠가 말할 수 있을 때가 있다면 말 할게요."

흐음. 이미 다 나온 얘기나 마찬가지.

 

평범하지만은 않은 이야기 흐름이라고 생각하면서 내심 '역시 요시모토 바나나여사님!' 하고있었는데

<하치의 마지막 연인>에서 그렇게 당하고도 이 이야기의 흐름과 결말이 나쁘지가 않다.

더군다나 영화 <인셉션>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왠지 거의 마지막 즈음에 유미코가 쇼이치더러

"도저히 믿기지 않지만, 여기는 현실이 아니야." 하는 장면에서는 괜히 소름까지 끼칠 것이다. (내가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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