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이경선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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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계절은 알아서 바뀌어 찾아오는데 봄은 유난히 더 반갑다. 감성도 충만해진다. 시집 마니아 까지는 아직 아니지만 봄이 되면 감성 시집을 하나쯤 갖고 싶다. 제목도 너무 예뻐서, 읽게 된 이경선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나는 예쁜 단어가 가득한 시를 좋아한다. 시의 매력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예쁜 감성, 사랑의 단어가 가득 찬 시집을 좋아한다. 이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이 그런 딱 내 스타일의 시집인 것 같다. 제목처럼시집 안에 수록된 시들이 다 너무 좋다. 봄에 읽고 싶어지는 시들이 특히 많고 꽃이야기가 가득하다. 저마다의 계절이 아름답듯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에 느낄 수 있는 감성의 시, 비 오는 날 꼭 읽고 싶어지는 시, 달밤에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읽고 싶어지는 시 등 다 너무 예쁘다.


필사하고 싶은 예쁘고 아기자기한 시들이 많아서 가볍게 필사도 해 보았다. 필사한 시 한 편 한 편을 모아두었다가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에)로도 활용하니, 너무 감성적인 다이어리가 완성된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글쓰기를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시집 필사를 추천하였다. 시 필사에 더욱 더 적극적이고 싶은 나는 이 시집을 고이고이 잘 읽고 또 읽으려고 한다. 클래식한 시집 스타일로 가볍고 핸디한 싸이즈여서 더 좋다!!!


이 시집을 읽고 또 읽다 보면 나도 언젠가는 이경선 시인처럼 예쁘고 간결한 문장들을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크다. 봄날 편하게 읽을 시집, 예쁜 단어들을 보며 감성이 커지는 시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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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 - 차별화된 기획을 위한 편집자들의 책 관찰법
박보영.김효선 지음 / 예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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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다 보니,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항상 궁금하다. 작년(2019) 읽은 소설 《출판 24시》는 출판이야기에 대한 첫만남 책이다. 편집자들의 책 관찰법, 예비 작가를 위한 편집자의 시선으로 쓴 실용서적이 출간되었다. 바로, 《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


이 책을 특히 읽고 싶었던 이유는 편집자의 시선으로 본 출간하고 싶은 책, 선호하는 책 등이 무척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본서는 출판계에서 오랫동안 편집자로서 실전과 경험을 쌓은 두 편집자가 쓴 책이다. 작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편집자들이 출판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지 철저하게 편집자의 눈으로 써 내려간 책이다. 책은 분야가 다양한데, 이 책은 비문학, 특히 실용서적 스타일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한다.


책이 참 알차다. 챕터 1에서는 꼼꼼하게 책 한 권을 분석하는 기분이다. 책의 구성, 책날개나 책등에 들어가는 것들, 책 한 권을 한 줄로 표현한 문장, 추천사, 목차 등.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온전히 책을 고르는 독자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았던 책의 모습이다. 하지만 읽고 나니 생각이 바뀐다. 책 한 권을 내는 저자가 되기 위해서 이런 글을 써야지, 이런 주제를 써야지 라고 막연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챕터 2에서는 구체적인 책 쓰기로 들어간다. 내 책만 가진 캐릭터, 컨셉을 정하는 방법, 목차를 짜는 방법 등이 나온다. 글쓰기에 대한 조언의 페이지가 많았고, 내가 특히 좋았던 부분이다. 생각하는 아이디어만 줄줄 써 내려갈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읽기 좋은 문장이 되는지에 대한 조언들은 참 찰지다. 작가가 쓴 초벌 원고를 실질적으로 고치는 일을 담당하는 편집자가 주는 문장 코멘트이기에 읽는 사람(독자)을 위한 시선이 당연한 것이지만 인상적이다.


챕터 3에서는 작가가 되어 책 출판을 하고 싶은 사람뿐 만 아니라 일상의 독서실력을 더 업그레이드 하거나, 글쓰기 실력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들도 관심 있을 장이다. 무난한 독서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이 장을 읽으며 시도해 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 어려운 책은 피하고 고만고만한 책으로 쾌락독서에 가까운 독서활동을 하고 있는 나이다. 더 어려운 책에 도전하는 법, 효과적인 색볼펜 줄긋기 사용법, 글쓰기 향상을 위한 필사법, 서평 작성 노하우 등 실천하고 싶은 내용이 많다. 우연하게도 오늘 지인에게 선물 받은 오색볼펜은 참 신기한 우연이다.


이 책은 책 한 권을 출판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에 대해 시각을 넓혀준 책이다. 출판을 희망하고 있는 예비독자뿐만 아니라, 출판업, 편집자가 하는 일이 궁금한 사람들, 편집자를 꿈꾸는 사람들 혹은 책출판 프로세스가 궁금한 사람들, 독서법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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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한 권으로 끝내기
김새미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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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프롤로그(prologue)에서, ‘독일대학은 등록금이 없다는 소문이 퍼지며 독일로 대학 진학을 계획하는..’을 보고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크게 동감을 하며..


그렇다나도 독일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저렴하거나 거의 무상이나 다름없는 학비에 독일유학을 생각한 적이 있다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배우고 싶은 공부에 목마를 때 도전해 보고 싶은 독일유학미리 어느 정도 알면 좋겠다는 생각에 신간 《독일 유학 한 권으로 끝내기》를 읽게 되었다.


한국에서 독어독문과 졸업 후 독일의 라이프치히 대학의 독일교육 석사이후의 인턴십회사 경험 등을 언어교육과 관련하여 쌓고 현재는 한국에서 독일어 강사로 일하는 중이다모든 체험을 직접 하고서 이 책을 썼을 것이라는 느낌이 저자의 이력에서 충분이 예상이 가능하다.


이 책 한 권에 독학 유학을 왜 가야 하는지가야 한다면 맞서야 할 부정적인 면 소개부터 지원 방법현재 체류 방법서류 등록 등 현지에서 거주하며 해결해야 할 것들까지 구체적으로 다룬다.


정보 제공에 앞서 왜 독일 유학을 가야 하며독일 유학을 하게 된다면 감수해야 할 부정적인 요소들부터 솔직하게 이야기를 함으로써 다음 단계를 탐색할 것인지 아닐 것인지부터 정해주는 이 책정말 현실적인 진로 탐색 카운셀링의 역할을 하는 책이다.


그리고 기본적인 독일의 교육과정학교 체계를 설명함으로써 한국과 다른 시스템을 이해하게 되어 참 신기했다한국인으로서 한국의 많은 것들을 자랑스러워하지만쉽사리 자랑하기 힘든 한국의 교육시스템이 더욱 더 비교되는참 실용적인 독일의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책 곳곳에서 묻어난다.


독일은 한국처럼 일등 대학부터 순위를 줄 세우는 곳이 아니라고 저자가 책의 초반에서도 이야기를 하였다지방자치제인 독일은 각 지역마다 특색이나 시스템이 많이 다르기도 하다고그래서 각 지역의 특색선호하는 사항 등에 맞추어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기에 각 지역의 주요 대학 소개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다른 많은 사람들도 이 페이지에서 어느 지역에서 어떤 학교를 다닐 지에 대한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공부하고 싶은 분야별 주요대학 소개페이지가 나온다독일에서 공부를 장기적으로 이어나가거나취업 체류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할전공&분야이다한국과는 다르게전공한 내용으로 일괄적으로 더 높은 교육(석사및 직업을 이어나간다고 하니선택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


또한 유학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현지 생활비다양한 숙소 종류 및 찾는 법 등이 나와 있어서 놀라웠다제공하는 정보가 간단하지 않고 구체적이며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가 담겨 있는 이 책준비해야 할 어학시험의 종류별 특징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어학실력은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임을 책 곳곳에서 강조한다.


열심히 하면 외국인도 질 좋은 교육의 혜택을 거의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독일이다하지만 이 말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10명이 유학을 준비해서 6명이 독일어 수준을 맞추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가고 4명이 대학에 입학한다. 4명 중 2명이 졸업을 하고 그 중 1명이 졸업과 동시에 독일 내에서 직장을 찾는다.” (19p.)


그 만큼 내가 받고 누릴 수 있는 혜택의 생각에 앞서 독일 유학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해야 하는지 실감이 나는 표현이다독일 유학에 대한 좋은 이야기환상보다 실질적인 조언과 정보가 가득한 이 책은독일 유학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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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꽃을 심다 - 흰벌의 들꽃 탐행기
백승훈 지음, 장예령 캘리그래피 / 매직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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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봄에 꽃에 설레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원래도 꽃을 좋아하긴 하지만 봄이 되니 유독 꽃이 반갑고, 피어날 꽃들에 설렌다. 그 때 내 눈에 띈 신간 《마음에 꽃을 심다》


이 책은 숲 해설가이자 시인으로 오랫동안 활동을 하고 계시는 백승훈 님의 꽃에세이이다. 늦겨울&초봄부터 한국의 여기저기에서 피어나는 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바라만 보아도 예쁜 꽃들마다 엄청난 스토리를 갖고 있는 책. 과연 숲 해설가이시기 때문에, 자연을 많이 돌아다니신 관록이 보이는 듯한 많은 꽃 이야기가 참 재미났다. 중간 중간 곁들인 시들도 참 멋지다.


내가 사는 곳만 해도 이렇게 많은 꽃들이 있다니, 정말 놀랍다. 모르는 꽃들이 참 많다. 지나가다가 이름 모르는 들꽃을 만났을, 이름이 알고 싶어서 지인들에게 묻고 인터넷 여기저기를 검색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에는 계절별 웬만한 예쁜, 인기 꽃들은 다 나온 것 같다. 작년 늦여름 처음 이름을 알게 된 원추리, 봄 마다 예쁘게 자그마하게 피는 제비꽃..많지 않지만 아는 꽃 이름이 나왔을 때는 참으로 반가웠다. 가끔 외국에서 왔다는 신기한 이국적인 꽃들도 만났다.


저자도 글 속에서 이야기했지만, 겨울은 꽃이 거의 없기에 대신 꽃공부를 하며 보내신다고. 지금부터 꽃들이 하나씩 피어나는데, 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답답하다. 대신, 이 책을 보면서 계절별 피는 꽃들을 상상해 보니 위안이 된다. 이 책으로 열심히 꽃 공부를 하여, 외출하기 괜찮은 시기가 왔을 때, 꽃 이름을 잘 알아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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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건축가다 - 자연에서 발견한 가장 지적이고 우아한 건축 이야기
차이진원 지음, 박소정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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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을 걷고, 산을 좋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곳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작은 아이들 새를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산길을 지나다가 나무 구멍에서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하는 아이들을 목격할 때, 딱따구리가 쪼아대는 나무 톱밥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할 때 등 참 신기하고 경이로웠다. 그런데 그들이 알을 낳기 위해 만드는 보금자리 둥우리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새는 건축가다》라는 멋진 제목 뿐만 아니라 정교하고 예쁜 색감의 삽화 때문에 더 눈에 띄는 책을 만났다. 내가 읽는 새 관련 책으로는 도감 종류를 제외하고는 두 번 째이다. 저자 차이진원은 대만인 새 전문 연구가인데 직접 글을 쓰며 삽화까지 함께 썼다. 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추천의 글을 읽어보면 얼마나 새 연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뛰어난 사람인지 느껴진다. 삽화도 그 만큼 세밀하고 특징을 보기에 참 좋게 되어 있다. 동물이나 조류 등의 특징을 공부하기 초보용 도서로서는 실사보다 삽화가 훨씬 구분하기 편한 것 같다.


일반적으로 아는 새둥지라고는 제비가 만드는 (과거의) 처마 밑, (현대의) 아파트 배란다 둥지의 진흙둥지가 전부였는데, 이 책을 보니 정말 다채롭고 다양한 재료 그리고 장소에 둥우리를 만드는 새들이 참 신기하다. 우리가 한 땀 한 땀 손바느질 하듯이 실로 엮듯이 둥지 만드는 새들은 정말 존경스러웠다. 그런가 하면 덩치가 큰 많은 새들은 무거운 재료를 쉽게 운반하되 대충 터프하게 둥지를 짓는다는 것, 물 위에 짓는 새들, 연립주택처럼 떼지어 여러 세대가 함께 둥우리를 갖추는 새들.


대만인 저자이기에 대만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새 위주이긴 하지만 삽화가 워낙 정교해서, 새 종류가 궁금한 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감으로도 큰 역할을 할 멋진 책이다. 작년부터 새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도서관에서 도감을 여러 권 찾아보았었는데, 내가 본 책 삽화 중 가장 예쁜 것 같다.


새에 관한 책들은 좀 많을지 몰라도 둥우리에 대한 책은 정말 흔치 않은데, 그런 면에서 조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보아야 할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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