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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꽃을 심다 - 흰벌의 들꽃 탐행기
백승훈 지음, 장예령 캘리그래피 / 매직하우스 / 2020년 3월
평점 :
세상에 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봄에 꽃에
설레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원래도 꽃을 좋아하긴 하지만 봄이 되니 유독 꽃이 반갑고, 피어날 꽃들에 설렌다. 그 때 내 눈에 띈 신간 《마음에 꽃을 심다》.
이 책은 숲 해설가이자 시인으로 오랫동안 활동을 하고
계시는 백승훈 님의 꽃에세이이다. 늦겨울&초봄부터
한국의 여기저기에서 피어나는 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바라만 보아도 예쁜 꽃들마다 엄청난 스토리를
갖고 있는 책. 과연 숲 해설가이시기 때문에, 자연을 많이
돌아다니신 관록이 보이는 듯한 많은 꽃 이야기가 참 재미났다. 중간 중간 곁들인 시들도 참 멋지다.
내가 사는 곳만 해도 이렇게 많은 꽃들이 있다니, 정말 놀랍다. 모르는 꽃들이 참 많다. 지나가다가 이름 모르는 들꽃을 만났을 때, 이름이 알고 싶어서 지인들에게 묻고 인터넷
여기저기를 검색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에는 계절별 웬만한 예쁜, 인기
꽃들은 다 나온 것 같다. 작년 늦여름 처음 이름을 알게 된 원추리,
봄 마다 예쁘게 자그마하게 피는 제비꽃..많지 않지만 아는 꽃 이름이 나왔을 때는 참으로
반가웠다. 가끔 외국에서 왔다는 신기한 이국적인 꽃들도 만났다.
저자도 글 속에서 이야기했지만, 겨울은 꽃이 거의
없기에 대신 꽃공부를 하며 보내신다고. 지금부터 꽃들이 하나씩 피어나는데, 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답답하다. 대신, 이 책을 보면서 계절별 피는 꽃들을 상상해 보니 위안이 된다. 이
책으로 열심히 꽃 공부를 하여, 외출하기 괜찮은 시기가 왔을 때, 꽃
이름을 잘 알아보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