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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 - 차별화된 기획을 위한 편집자들의 책 관찰법
박보영.김효선 지음 / 예미 / 2020년 3월
평점 :
책을 좋아하다 보니,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항상 궁금하다. 작년(2019년) 읽은 소설 《출판 24시》는 출판이야기에 대한 첫만남 책이다. 편집자들의 책 관찰법, 예비 작가를 위한 편집자의 시선으로 쓴 실용서적이
출간되었다. 바로, 《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
이 책을 특히 읽고 싶었던 이유는 ‘편집자’의 시선으로 본 출간하고 싶은 책, 선호하는 책 등이 무척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본서는 출판계에서 오랫동안 편집자로서 실전과 경험을 쌓은 두 편집자가 쓴 책이다. 작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편집자들이 출판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지 철저하게 편집자의 눈으로 써 내려간
책이다. 책은 분야가 다양한데, 이 책은 비문학, 특히 실용서적 스타일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한다.
책이 참 알차다. 챕터 1에서는 꼼꼼하게 책 한 권을 분석하는 기분이다. 책의 구성, 책날개나 책등에 들어가는 것들, 책 한 권을 한 줄로 표현한 문장, 추천사, 목차 등.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온전히 책을 고르는 독자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았던 책의 모습이다. 하지만 읽고 나니
생각이 바뀐다. 책 한 권을 내는 저자가 되기 위해서 이런 글을 써야지, 이런 주제를 써야지 라고 막연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챕터 2에서는 구체적인 책 쓰기로 들어간다. 내 책만 가진 캐릭터, 컨셉을 정하는 방법, 목차를 짜는 방법 등이 나온다. 글쓰기에 대한 조언의 페이지가 많았고, 내가 특히 좋았던 부분이다. 생각하는 아이디어만 줄줄 써 내려갈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읽기 좋은 문장이 되는지에 대한 조언들은 참 찰지다. 작가가 쓴 초벌 원고를 실질적으로 고치는 일을 담당하는 ‘편집자’가 주는 문장 코멘트이기에 읽는 사람(독자)을 위한 시선이 당연한 것이지만 인상적이다.
챕터 3에서는 작가가 되어 책 출판을 하고 싶은
사람뿐 만 아니라 일상의 독서실력을 더 업그레이드 하거나, 글쓰기 실력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들도 관심
있을 장이다. 무난한 독서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이
장을 읽으며 시도해 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 어려운 책은 피하고 고만고만한 책으로 쾌락독서에 가까운
독서활동을 하고 있는 나이다. 더 어려운 책에 도전하는 법, 효과적인
색볼펜 줄긋기 사용법, 글쓰기 향상을 위한 필사법, 서평
작성 노하우 등 실천하고 싶은 내용이 많다. 우연하게도 오늘 지인에게 선물 받은 오색볼펜은 참 신기한
우연이다.
이 책은 책 한 권을 출판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에 대해 시각을 넓혀준 책이다. 출판을 희망하고 있는 예비독자뿐만 아니라, 출판업, 편집자가 하는 일이 궁금한 사람들, 편집자를 꿈꾸는 사람들 혹은
책출판 프로세스가 궁금한 사람들, 독서법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