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착각 - 인간 본능이 빚어낸 집단사고의 오류와 광기에 대하여
토드 로즈 지음, 노정태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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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목소리가 먹힌다"
"일단 우기면 다 된다"
"10명 중에 9이면 맞는거지"
"나 혼자 틀리면 어쩌지?"
우리는 잘 살고 싶어한다. 잘 산다는 테두리 안에는 뭐든 '적당히', '평균의', '보통'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튀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삶을 살고싶어 한다.
여러 사람들 속에서 튀는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이나 감정들이 눈에 거슬리는 것은 왜 일까?
내가, 이 속에서 배려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일방적인 인신공격에 대한 "저 사람 왜 저래?", "혼자 튀네", "다수의 의견을 따라 가야지" 등등 우리는 소수의 한 사람을, 하나의 의견을, 하나의 감정을 무시한다. 무시하지않더라도 따라오길 바란다.

집단적인 무리에서 느끼는 강압적이지 않아도 무의식으로나마 깔려있는 분위기에 압도되어 내 생각, 내 행동, 내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하고 가면을 쓴다.
눈치를 보는 것이다.

나는 눈치를 보면서 그 사회구성원 안에 속하고 싶은가?
가면을 언제까지 쓸 것인가?
나와 다른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 내가 다른 이들과 조금은 달라도 이해될 수 있는 사회.
모든 것들이 똑같은 정답으로 AI의 시스템을 탑재한 사회가 아니라 서로다름이 공존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나부터 더디지만 한발 한발 내딛어야겠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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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경고 : 6도의 멸종 - 기후변화의 종료, 기후붕괴의 시작, 2022 우수환경도서
마크 라이너스 지음, 김아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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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의 변화는 그저 단순히 여름의 체감온도, 겨울의 체감온도다.
매해 입버릇처럼 말하는 "작년보다 더 덥다, 작년보다 더 춥다" 그 정도다.
지구의 온도가 1도 올라간다는 건 원자폭탄이 몇 초에 몇 개씩 몇 십년동안 떨어지는 에너지를 가늠케 한단다. 무섭다.
영상을 보니 2040년이면 빙하가 모두 녹아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서 숲이 사라지고, 낮은 지형의 나라가 사라지고 정반대의 나라는 사막화가 진행된단다.
희망이라는 빛을 아직은 얘기한다.
우리가 마지막 세대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으로 잘 물려주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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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 국제정치 전문가 김준형의 세계 10대 분쟁 이야기
김준형 지음 / 날(도서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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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지 소개된 나라마다 절박함 뒤에는 세계 열강의 독재적인 이기심이 감춰져 있다. 그들은 살고자했는데 사정없이 내민 발톱에 죽음을 맞이했다.
전쟁은 시작조차 하지 말아야하며 나라간의 분쟁이 아닌 나라 안에서의 분쟁또한 세계 연합국 UN에서 강한 메시지를 보내야 할 것 같다.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평화인지, 아니면 식민지로서의 땅따먹기인지.
울부짖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이유없이 총칼을 들고 촛점없이 서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미친DNA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본성을 감추고 애국이라는, 애민이라는 가면을 쓰고 나라의 영웅이, 평화주의자가 된다는 건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여전히, 아직도 전쟁 중인 나라와 전쟁의 틈을 엿보고 있는 나라들의 긴장감이 숨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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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이방인 내 인생을 위한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지음, 김옥진 옮김 / 심야책방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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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낮의 어느 무료한 시간을 그려낸 듯 하다. 마지막 장을 덮고 이렇게 끝나는 게 맞나?싶은 마무리도 나른한 그 날의 한 장면같다.
어머니의 장례식,
초대받지 않은 손님같은 상주 노릇을 하게 된 뫼르소,
모든 이가 낯선 이웃들,
뜨거운 햇살처럼 달아올랐다가 해가 지면 시들어버리는 한 송이 꽃을 닮은 마리.
이웃주민 레몽의 사건에 휩쓸려 권총으로 사람을 죽인 주인공 뫼르소.

1인 독방에 갇혀 그가 사색하면 떠올리는 말들은 어떤 여인이며, 그 어떤 여인과 나누는 섹스, 그리고 담배...
사람을 죽인 뫼르소가 법정에서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상황과 그가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평가하는 말들, 그리고 주마등처럼 흘러지나가는 자신의 삶.

어머니가 요양원에 계시는 동안 뫼르소의 아들로써 역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을 치르는 그 날, 슬픔도 감정도 없이 떠나보냈던 무미건조한 행동 하나하나, 장례식을 치르고 마리와 즐긴 시간들이 어찌보면 이 세상 어느 것과 속하고 싶지 않은 그저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뫼르소는 살았는 지 모르겠다.

그는 그저 자신의 삶을 어제처럼 살아왔고, 그의 인생에 가족은 그저 그를 제외한 사람들의 공동체이며, 그런 감정이 장례식이라고 크게 달랐어야하는 이유 또한 없을뿐이다.
누군가의 평가나 감정으로 다른 누군가의 삶이 결정된다면, 그 누군가의 삶을 감히 평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주인공 뫼르소는 사람을 죽였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많은 이들의 평가나 보여지는 감정으로 삶과 죽음이 결정된다는 것은 너무 터무니없다.

《이방인》을 까마득히 오래 전 읽고, 입말처럼 '카뮈하면 이방인'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머릿속 상식으로 "무슨 내용이었지?" 전혀 기억조차 없는 얇팍한 상식으로 넘겼다.
"아~이런 내용이었구나." 20대의 어느 날 이 책을 읽고 나는 그저 읽었노라 거기까지 만족했었구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우리는 모두 나를 제외한 누군가로부터, 세상으로부터 이방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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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문학과지성 시인선 442
나희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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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부분에서 전문가들의 평가에는 "초월적 존재를 향한 호소와 간구의 형태를 취하고 있고 생명력의 화려한 개화를 지향하는 에로스적 충동이 아닌 소멸과 쇠락을 향한 음울한 죽음충동을 표출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어떻게 보느냐, 어떻게 듣느냐,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른 깊이감있는 시해석인 것 같다.
나희덕님의 시를 읽다보면 삶을 대하는 뭇 사람의 마음이 늘 벼랑끝에 서 있는 것 같다.
시인만의 깊은 내면에 자리잡은 감성은 살기위한 처절함이 아닌 버텨내기위한 악다구니처럼 보여진다.
시인만의 시선,
시인만의 관점,
시인만의 세상이 또 다르게 존재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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