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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의 일곱 개의 달
셰한 카루나틸라카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8월
평점 :
스리랑카의 아픔을, 여전히 그 아픔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책을 덮고 소설이라는 장르가 주는 또 다른 면을 보게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작가들이 출간한 역사소설을 읽다보면 한恨과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겪었던 전쟁과 아픔, 성장소설이 많다. 그런 역사속에서 전쟁과 아픔을 겪었던 1세대와 너무 힘들게 살아낸 2세대의 세월을 담아낸 대부분의 책이 많다.
얼마전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작별하지 않는다》는 책을 읽기도 했지만, 한없이 그 깊이를 알 수없는 아픔과 고통으로 작가의 마음을 헤아리기가 힘들었다.
어느 나라건 전쟁이나 내란으로 국민성이 붕괴되고, 나라가 피폐해지고, 인권이 밟히는 삶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
작가의 해학적인 부분이, 글을 써나가는 문법의 독특함이 우리의 것,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지만 자신의 나라가 겪은, 처한 상황에 대해 알리고자한 마음은 모든 이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말리의 시선으로 이 책을 따라가는 동안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5.18 민주화운동> 그 당시 모든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던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행동이 만약 군부대로 향한 행동이었다면, 그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면...역사는 모든 것을 감춘채, 외면한채 묻어 버렸을 것이다.
《말리의 일곱 개의 달》을 꼼꼼하게 읽어보려고 애썼고, 유튜브를 최대한 많이 찾아보려 노력했고, 쳇GTP로 궁금한 내용들을 챙겨보려 노력했고, 스리랑카내전과 관련한 책이 있는지 찾아보면서 소설의 내용보다 역사적 배경들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이 생소하게 다가왔고, '스리랑카'라는 나라의 이면을 보게 됐다.
소설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명제앞에 자신의 죽음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신선했고, 목격자이면서 가해자였다는 그 사실을 알게 됨과 동시에 현재 스리랑카를 둘러싼 여러강국들의 시선을 알게됐다.
책임있는 사과와 합당한 보상.
스리랑카 국민들의 민족화합.
내전을 바라보는 열강들의 책임, 열정적인 관심.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한 순간이다.
스리랑카 국민들도 국민답게 잘 살 권리를 찾는 것!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소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