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눈
김숨 지음 / 민음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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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 작가의 글은 한없이 어렵다. 글로 쓰여진 책이지만 도달할 수 없는 뜻이 있다.
시각장애인의 글을 쓰고 맹학교를 찾아 선생님과 학생들의 마음을 썼다.
"똑같은 시각장애인은 없다!"
무슨 뜻일까?
정해진 답으로 살아가는 삶을 돌이켜 본다.
색깔, 정형화된 모양, 냄새, 소리..
빨간색은 언제부터 그렇게 불려지고 부르게 됐는지.
알려고 굳이 애쓰지않아도 그 이름으로 불린다.
길을 걷다가 검은 선그라스를 쓰고 긴 막대를 다리삼아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김숨 작가의 <무지개 눈>이 떠오를 것 같다.
그들은 보이는 모든 것들이 무지개이며, 보이지않은 모든 것들이 무지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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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고전이 답했다 시리즈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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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주체는 내가 되어야하고, 완전한 내(我)가 되기 위해서는 그림자같은 삶이 아닌 내가 주도하는 삶이 되어야한다.
물질에 좇지말고, 철학을 좇아라.
내 삶은 내가 만드는 것이고 강요나 누구에게 보여주기위한 삶이 아니다.
작가 고명환은 개그맨이라는 직업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좀 진중한 개그맨?으로 느껴진다.
어느 순간 방송을 쥐락펴락하던 유명인들의 모습이 요식업에서, 예술방면에서, 가수나 연기자로 변신해 TV에 나오는 모습들이 많아졌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었건, 그렇지않건 간에 열심히 살면서 죽을만큼 고생도 하고, 돈을 좇기도 하면서 '인기'라는 신기루를 꼬리처럼 달고 다닌다. 그러다 '인기'가 '능력'과 반비례하면 언제 그랬냐는듯 보이지않는다.
참으로 하루살이같은 삶을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같다.
그런 고명환이라는 사람이 책을 냈다. 몇 백 권의 책을 읽었단다.
책 속에는 말로만 들어도 고개를 내젓는 고전들이 소개된다. 그 고전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노라 한다. 그래서 고전이 왜 중요한지, 읽어야하는지 필력한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의 자세'라는 제목은 흥미를 끈다. 그리고 읽어보고 싶다(몇 권의 고전)는 생각도 든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질문과 통찰들이 누구에게는 깨달음이 되고, '我'를 찾게 해준다. 그러면 좋은 책 아닌가.

신기루 蜃氣樓 
1.대기에서 일어나는 빛의 이상 굴절 현상
2.아무런 근거나 현실적 토대가 없는 가공의 사물이나 헛된 생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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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리커버 에디션)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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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4화가 하나로 연결되는 이야기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상의 열차를 이용하게 되면서 탈선이라는 인재를 통해 아픔을 겪는 이야기다.
소홀했던 관계,
사랑이 더 아픈 관계,
외롭지만 사랑을 가르쳐준 관계.

너무도 당연하지만,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
우리의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게 하는 가슴 아프지만 따뜻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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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사망법안, 가결
가키야 미우 지음, 김난주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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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사망법안 가결.이라는 설정하에 한 가정의 이야기를 다뤘다. 평범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한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고, 남녀 차별을 두며,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는 시스템이 깔려있다.
가족간의 대화부족,
고령화 사회에 노인을 대하는 혐오,
노인돌봄과 희생을 강요하는 것,
젊은 세대의 일자리,
은둔 생활로 피폐해지는 삶,
남편, 가장의 희생,
가족 부양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사라지는 여자들의 삶,
정규직, 비정규직의 차별...
"p361 도요코의 가출은 며느리이며 아내이자 엄마인 역할로서의 자신에게, 오롯이 그녀라는 존재로 돌아감을 뜻한다. 그리고 도요코의 가출을 계기로 이 가정은 온갖 해결책을 마련하기에 이른다. 시행을 앞둔 '70세 사망법안'이 온 국민으로 하여금 지금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며 거기에서 벗어날 획기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또 실천하게 한 것처럼."
김난주 작가는 책 말미에 글을 남겼다.

제목을 보고 선택을 했다. 펼쳐보지 않았지만 자극적이기도 하면서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공통적 관심이기도 하고, 이웃나라 일본은 어떤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어느 나라에겐 존재하는 평범한 가정의 문제를 서술했다.
부모의 병간호를 하느라 자식들의 희생을 강요당하고, 고생한 부모를 위해 감내하고 있는 자식들의 힘겨움도 그려냈다.
한편으로는 이기적으로 보이는 한 가정의 한 사람 한 사람 캐릭터들이 어찌보면 누군가를 위해 사는 삶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삶이라 비난을 받을 이유도 없다.
누구 한 사람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희생이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안에서의 죄책감이 만들어내는 억지 효孝다.
내 부모, 내 자식, 내 가족이 감당할 수 없다면 사회 시스템에 도움을 받아야한다. 그러기위해 기관이 생기고,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전문가양성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모든것들을 떠안으려고 하기 때문에, 떠안아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변의 이목이 두렵기 때문에 모두가 힘든 삶을 사는 것이다.
조금 자극적이다 할 수 있지만 현재 우리에게는 큰 울림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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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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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의 후속작품이다. 책모임에서 선정되어 읽고 토론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금의 정치현실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헌법상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통령과 무능한 여당이 만나 '소수의 폭정'이 발생하고 있는 한국의 정치 상황. "우리가 왜 미국의 정치를 이야기해야 되는거야?"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타산지석의 표본으로 삼아 우리나라의 현재 모습을 제대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할 때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무너뜨리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백인주의, 인종차별, 높은 관세, 거대한 자국주의로 미운오리새끼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저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만 치부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현실 '대통령 탄핵'이라는 뼈아픈 탄식이 나온다.
소수의 폭정으로 여야의 정치권에도 불통이라는 기가 막힌 국회의원들의 내편가르기식의 정치행동이 눈가리고 아웅식의 모르쇠로 전락했다.
저자의 말처럼 아직까지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우리 국민들을 통해 보고 느끼는 부분이 크다. 좌시하지않고, 묵인하지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목소리를 내는 사회운동과 관심들이 미국과는 다름으로 안도하는 마음이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우리 자식들의 세대에서는 건강한 민주주의를,
기본이 통하고, 균형을 이루는 민주주의로의 첫 발을 내딛는 그런 6월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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