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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사망법안, 가결
가키야 미우 지음, 김난주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3월
평점 :
<70세 사망법안 가결.이라는 설정하에 한 가정의 이야기를 다뤘다. 평범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한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고, 남녀 차별을 두며,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는 시스템이 깔려있다.
가족간의 대화부족,
고령화 사회에 노인을 대하는 혐오,
노인돌봄과 희생을 강요하는 것,
젊은 세대의 일자리,
은둔 생활로 피폐해지는 삶,
남편, 가장의 희생,
가족 부양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사라지는 여자들의 삶,
정규직, 비정규직의 차별...
"p361 도요코의 가출은 며느리이며 아내이자 엄마인 역할로서의 자신에게, 오롯이 그녀라는 존재로 돌아감을 뜻한다. 그리고 도요코의 가출을 계기로 이 가정은 온갖 해결책을 마련하기에 이른다. 시행을 앞둔 '70세 사망법안'이 온 국민으로 하여금 지금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며 거기에서 벗어날 획기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또 실천하게 한 것처럼."
김난주 작가는 책 말미에 글을 남겼다.
제목을 보고 선택을 했다. 펼쳐보지 않았지만 자극적이기도 하면서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공통적 관심이기도 하고, 이웃나라 일본은 어떤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어느 나라에겐 존재하는 평범한 가정의 문제를 서술했다.
부모의 병간호를 하느라 자식들의 희생을 강요당하고, 고생한 부모를 위해 감내하고 있는 자식들의 힘겨움도 그려냈다.
한편으로는 이기적으로 보이는 한 가정의 한 사람 한 사람 캐릭터들이 어찌보면 누군가를 위해 사는 삶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삶이라 비난을 받을 이유도 없다.
누구 한 사람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희생이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안에서의 죄책감이 만들어내는 억지 효孝다.
내 부모, 내 자식, 내 가족이 감당할 수 없다면 사회 시스템에 도움을 받아야한다. 그러기위해 기관이 생기고,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전문가양성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모든것들을 떠안으려고 하기 때문에, 떠안아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변의 이목이 두렵기 때문에 모두가 힘든 삶을 사는 것이다.
조금 자극적이다 할 수 있지만 현재 우리에게는 큰 울림이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