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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꽃을 찾은 너에게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7
크렌 빙 지음, 앤드루 조이너 그림, 이현아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3월
평점 :
빨간 꽃을 찾은 너에게.
저는 이 그림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더 깨달았습니다. ㅜㅜ
제가 아이들을 키울 때 이 무리의 양처럼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아닌 얼마 전까지도 그리 양육하고 있습니다.
첫 아이가 태어나자 열정과 욕심이 많았습니다.
태교부터 돌 때까지 육아서에 나온 대로 키웠습니다.
시간 맞춰 이유식을 주고 예방접종은 하루라도 지나지 않게 접종하고
씻는 법, 먹는 법 등 모든 것을 글로 배워서 실천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타지로 시집을 와서 친구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어볼 사람도 없고 그저 의지할 곳은 책이었습니다.
이렇게 아이를 키우다가 돌 지날 무렵부터 문화센터와 교회를 다니면서 또래 키우는 엄마들을 만나고 선배들에게 조언을 듣기 시작하면서 어느 유치원이 좋네! 이때 어떤 책을 사줘야 하네
그런 말을 듣고 그대로 행동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이도 제가 양육한 방식대로 흘러갔습니다.
학원도, 학습지도, 책도 제가 골라 주는 대로 보고 배웠습니다.
옷도 제 기준에 맞추어서 입히고요.
하지만 아이가 클 수로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옷이라든지(초2부터 청바지 등 자크 있는 바지를 안 입으려 함),
학원 보내는 것(초6 학년부터)은 마음대로 안 되더라고요
아이가 머리가 클수록 안되는 것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순종적인 아이라서 제 기준에 크게
어긋난 행동 안 하고 잘 컸습니다.
하지만 저의 착각이었더군요.
아이는 저 모르게 한 번씩 이탈도 하고 반항도 했어요.
다행히 티도 안 나고 큰 이탈도 반항도 아니어서 그냥 무난하게 잘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이가 혼자 결정을 하지 못하더라고요.
뭐든지 저에게 묻고 혼자 스스로 생각하는 게 짧아지고 선택 장애도 오고 ~
이것을 느끼는 순간 아~ 내가 너무 우리 안에서만 키웠구나.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책 속에 주인공 어린양이 안전하고 보호되는 무리를 떠나서 여러 곳을 보고 느끼므로 무리에서 발견 못 한 것을 발견하니까요.
우리 아이도 이 어린양처럼 틀 안을 깨고 나가 더욱 많은 것을 보고 스스로 결정하게 하고
그곳에서 너의 꿈을 찾으라고요. 너의 인생은 엄마 것이 아니라 너의 것이라고 말해 주고 싶네요.
그리고 엄마는 그저 지지해주고 응원한다고요.
여러분도 늦지 않았어요! 그리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정한 변화를 요구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양육 울타리 안에서 밖은 절대 위험해, 라고 말하기보다는 울타리 밖의 세상을 보여주고 선택은 우리 아이들의 몫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분 주저하고 두려워하지 맙시다. 생각보다 우리 아이들은 잘 헤쳐 나가고 자기의 꿈을 찾아 나갈 테니까요.^^
아이에게 스스로 힘과 생각을 키워주는 용기가 있는 그림책이라 생각합니다.
세상 밖을 두려워하는 엄마와 아이에게 추천합니다.
과연 무리 밖을 나온 어린양은 어떻게 됐을까요?
울타리 밖을 나가는 어린 양에게 말합니다.
“용기를 내서 밖으로 나가면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일이 펼쳐질 거야~ 하지만 넌 할 수 있어!”라고요.
이제 막 바깥세상에 나온 어린양과 엄마들 화이팅!!!
이 책은 나무말미 출판사와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카페 도서 제공으로 쓴 글입니다.
귀한 책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