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c 러시아어 모의고사 IM - 12시간으로 무조건 합격하는 제가 먼저 합격해보겠습니다
최수진 지음, Svetlana Shchetinina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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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

[OPIc 러시아어 모의고사 IM]

- 부담 없이 가볍고 친절한 -

OPIc 러시아어는 한 번도 봐 본 적이 없습니다. 전에 2~3년간 러시아어를 배운 적이 있는데 회화 실력을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회화 관련 시험을 한번 준비해 보면 그걸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늘지 않을까 싶어서 OPIc 러시아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직장 업무가 러시아어와 관련은 없습니다. 어디 제출해야 할 용도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계획하고 있는 유럽 일주 여행에 첫 목적지가 모스크바여서 영어는 당연하고, 러시아어도 어느 정도 잘 읽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OPIc은 Oral Proficiency Interview-Computer의 약자입니다. OPIc은 최저 NL(Novice Low)에서부터 최고 AL(Advanced Low)에 이르기까지 총 7단계의 레벨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시원스쿨에서 나온 [OPIc 러시아어 모의고사 IM]은 제목에서와같이 레벨 IM(Intermediate Mid)을 목표로 한 시험 준비 책입니다. 책은 크게 실전 모의고사 문제 두 세트와 그에 대한 해설 및 모범 답변 두 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세트당 문제 수는 총 15문제입니다.

사전 설문조사 체크 문항에 따라 관련 문제가 출제되는 OPIc 문제는 자신의 성향과 관심에 맞게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교재에서는 주제를 선택하는 데 있어 OPIc 시험의 답변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나름의 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활동들끼리 그룹화해 답변을 준비하라고 조언합니다.

OPIc 러시아어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들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자신의 직업, 신분, 사는 곳에 대한 정보는 기본적으로 말할 줄 알아야 되고 선택사항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로는 크게 여가활동, 취미나 관심사, 운동, 휴가나 출장에 대한 경험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진짜 실전에 임하는 것처럼 실전 모의고사 문제 페이지마다 문제 하나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실제 시험은 컴퓨터로 보지만) 다른 종이 시험지처럼 여백이 넉넉해 어떻게 말할 것인지 자신만의 답변 전략에 대한 메모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으면 모범 답변을 먼저 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어차피 나오는 주제의 스타일은 정해져있고 그에 대한 자주 쓰이는 문장 몇 개 정도는 존재하므로 먼저 입에 충분히 익히고 암기한 다음에 실전 모의고사 문제에 응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소개나 자신이 사는 집 묘사, 매일 혹은 매주 규칙적으로 하는 활동은 대개 정해져있고, 그에 따른 말 하기도 시험을 준비할 때마다 크게 변하거나 다르지 않을 테니까요. 교재는 상세한 답변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 마디 장황한 설명 보다 샘플을 하나 보여주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OPIc 러시아어에서 바로 그런 방법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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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의 모든 역사 - 인간의 가장 깊은 비밀, 뇌를 이해하기 위한 눈부신 시도들
매튜 코브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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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의 모든 역사]

- 뇌과학의 역사를 한눈에 -

내가 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주 사소하고 주변적인 철학사적 지식 때문이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데카르트의 철학 이야기를 접했을 때였다. 이 명제까지는 이해한다 쳐도 정신(사유)과 물체(육체)를 각각의 실체로 규정한 그의 이원론에서 서로 독립적인 이것들은 이 두 실체를 모두 갖고 있는 인간에게서 과연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접하게 되었던 것이다. 인간의 뇌에는 송과선이라는 것이 있어 이 두 실체가 여기서 상호작용을 한다나?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송과선 이론은 데카르트 철학에 있어서 맹점으로 남아있다. 나는 그 부분을 접할 당시 송과선에 관한 주장이 맞는지 궁금했고, 데카르트 이후 거의 약 5~6백 년이 지난 오늘, 더 이상 철학만의 주제가 될 수 없는 '뇌'에 대해서 그것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알고 싶었고, 예전보다는 더 정교해진 과학을 바탕으로 발전한 뇌연구를 통해서 철학이 어디까지 무엇을 생각할 수 있는지 그 한계와 가능성도 좀 보고 싶었다.

수학자, 철학자로서 유명한 데카르트가 뇌까지 해부한 나름 해부학자였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는 영혼이라는 것이 인간에게만 존재하고, 인간만이 언어를 구사한다는 점에 주목했는데, 이점을 인간과 동물의 크나큰 차이로 보았다. 동물과 달리 인간이 이성적 활동과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뇌 기저에 콩알만 한 송과선이 있기 때문이고, 이 송과선에서 또한 육체와 영혼이 상호작용을 한다고 보았다. 인간의 뇌 기저에만 송과선이 있다? 그의 이러한 주장이 알려지자마자 당대 혹은 그 이후 해부학자들은 송과선이 인간만이 아닌, 척추동물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구조물임을 밝혀내게 된다. (또한 오늘날 백과사전에 알려져 있는 것처럼 내분비기관으로서 송과선의 역할은 데카르트의 주장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래서 송과선 주장은 없었던 일로...)

사소한 의문이었지만, 그 의문 이후로 뇌의 연구 발전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다. 그래서 이 책이 무척 흥미로워 보였다. 이 책 기술의 특이점은 선사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뇌'라고 하는 대상을 역사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그 각각의 시대마다 뇌를 둘러싼 관점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18세기에 전기를 발전할 수 있게 되면서 뇌에 대한 관심은 전기, 감각적 자극과 결합된다. 근대에 자연과학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신체인 뇌를 기계적 관점에서 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19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뇌를 둘러싼 연구의 화두는 기능, 진화, 억제, 뉴런, 제어였다. 뇌과학은 신경계와 인간의 뇌를 흉내 낸 기계들을 만들어내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아직 마음의 문제가 남아있다.

인간의 뇌를 모방한 기계는 인간의 뇌 어디까지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가. 의식, 즉 마음은 뇌에 종속적인 것일까, 독립적인 것일까. 뇌가 나뉘면 마음도 분리될까. 뇌와 마음의 경계를 가를 수 있을까. 오늘날의 뇌과학은 딥러닝 네트워크, 휴먼 브레인 등 이제 인간의 '의식'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춘 과학적 접근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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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의 모든 역사 - 인간의 가장 깊은 비밀, 뇌를 이해하기 위한 눈부신 시도들
매튜 코브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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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과학의 역사를 한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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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쓸모 - 고정 관념을 깨는 ‘철학 사고’ 사용법
호리코시 요스케 지음, 이혜윤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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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쓸모]

- 철학 사고하는 법 -

철학이 쓸모가 있다고 암시해 주는 이 책 [철학의 쓸모]는 참으로 반가운 책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철학은 대개 사람들로부터 아주 오래전의 학문, 현실과 관계없는 사변적인 것으로 이해되곤 하는데, 끊임없이 철학을 현실과 접목시키고 이를 알리려는 작업은 독자인 나에게 어떤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철학을 어떤 모습으로 소개받게 될지 무척 궁금해서다.

철학은 철학사를 일컫는 학문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사고하는 행위를 이를 수 있다. 다시 말해, 철학은 '철학 하기'의 다른 말이다. 철학하기란 무엇인가. 이 책은 철학하기를 '철학 사고'로 표현하고 있다. 즉 생각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철학의 쓸모]는 바로 이 '철학 사고'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생각이 너무 많을 땐 생각 없이 사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중요한 순간, 삶에서의 어떤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일이라면 우리는 철학적 사고, 생각하는 법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궁극적으로 철학적 사고는 삶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생각하는 연습을 한다면 철학이라는 것은 결코 철학자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그것은 곧 나의 능력인 것이다.

철학적 사고의 주된 핵심 중 하나는 어떤 최초의 질문 앞에 놓여있다면, 섣불리 그 질문에 답을 하지 말고(재빠른 단답형 대답은 지양한다) 그 최초의 질문에 자기만의 질문을 더해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자신이 결국 진짜로 원하는 것'이라든가, '무엇을 진정으로 가치있게 여기는 것인지'와 같은 궁극적이고도 핵심적인 것에 이르게 한다. 즉, 철학 사고에서 중요한 것은 '답'이 아나라 바로 '끊임없는 질문'이다.

철학적 사고에 친해지는 5가지 마음가짐이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철학적 사고를 즐겨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열린 마음, 전념, 상상력, 자율성, 변화이다. 인간의 머릿속에서 발현되는 질문, 철학적 사고는 인공지능의 어떤 매뉴얼에 따른 것이 아닌 다음에야 결코 폐쇄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 개방성, 열린 마음, 자율성, 변화를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 등 이러한 태도는 내가 부차적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본질적인 것에 전념하게 하고, 이러한 가운데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한다. 이와 같은 요소들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철학적 사고는 자유로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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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노력의 법칙 - 더 쉽고, 더 빠르게 성공을 이끄는 힘
그렉 맥커운 지음, 김미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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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노력의 법칙]

- 군더더기 없는 일상을 위하여 -

최소 노력이란 어떤 행위에 있어서든지 생각을 거듭해보면 거추장스러운 생각이나 행위, 과정이 존재할 텐데 그러한 것들을 과감히 걷어내고 핵심이 되는 일에만 노력을 기울인다는 뜻이다. 어떤 일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나의 노력을 가급적 최소한도로 제한하는 것이다. 나는 일상에서의 최소 노력을 일상에서의 미니멀리즘으로 이해한다. 이것은 물건의 소유 여부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을 포함하는 정신적인 영역과 관련된 것이기도 하다.

일상적인 생활 안에서 우리는 과연 언제 이러한 '최소 노력', '미니멀리즘'을 떠올리게 되는 걸까. 아니 단어의 의미가 아닌 언제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의식적으로 실행하게 되는 것일까. 말로 설명할 수는 없어도 우리는 분명 한 번쯤은 그런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지독한 몸살로 누워있다고 가정해 보자. 입맛은 없어도 배는 고플 수 있고, 약을 먹기 위해서라도 저녁식사는 해야 한다. 혼자 살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누워 앓는 자신이 벌떡 일어나 손수 평소 먹던 대로 저녁식사를 차리는 경우가 몇이나 될까. 적어도 나는 가볍게 먹고 소위 한 끼 때울 수 있는 방향으로 저녁식사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생각의 결과로 한 가지 예로서 죽 전문점에서 죽을 배달해 먹을 수 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사실은 목적(저녁 때우기)을 달성하기 위한 최소 노력(에 대한 의지)는 주로 이성적으로 평온할 때보다는 몸이 아프거나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릴 때 생각의 전환, 자기 개혁의 일종으로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저자가 [최소 노력의 법칙]을 기획하게 된 배경이 서문에 등장한다. 한창 바쁜 집필과 강연 활동, 집에서 걸려온 전화가 그를 한 번에 번아웃으로 만들었다. 그의 딸이 심한 발작과 함께 원인도 모르는 신경 질환을 앓게 된 것이었다. 딸아이 몸의 오른쪽 절반이 왼쪽 절반보다 느리게 반응하고 있었다. 병명도 몰라 병원 이곳저곳으로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다니면서 행복했던 일상생활은 어느새 한여름 밤의 꿈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의 가족이 그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비교적 빨리 벗어날 수 있었던 데에는 생각이 전환이 큰 역할을 했다. 가족들은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기로 했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히지 않기로 했으며, 왜 하필 우리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말들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앞을 예단하는 계획들은 세우지 않기로도 했다. 그의 가족은 현실을 타개하는 인위적 노력 같은 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므로 소위 '엄청난' 노력을 했다든지, '무척 애를 썼다'라는 식의 표현은 그들에게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무엇인가에 대해서 '최소 노력'을 생각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무엇인가에 대한 '수월함'을 생각하는 일이다. 그러한 생각은 대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평온한 상태에서 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특수하고도 개인적 상황에서 내가 가진 물리적 에너지와 정신적 에너지가 소진되거나 소진이 임박할 경우 '생각의 방향을 달리해보고자'하는 무의식적인 사고의 전환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여기에도 법칙이란 것이 있어 이러한 법칙들을 잘 염두에 둔다면 어떤 일을 처리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목표한 바를 쉽게 달성하는 수월함을 경험할 것이다. 아주 적은 노력으로도 말이다. 최소 노력의 법칙은 즉, 나의 몸과 마음이 잘 존재하기 위한 삶의 지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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