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가벼워지는 시간 (소책자(책속책) 포함)
김유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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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이 많은 책은 적어도 나에게는 쓸모가 없거나 필요하지 않은 책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이야기, 나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책에 눈이 가기 시작했다. 비어있는 공간을 보면 앞으로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 약간의 기대감 같은 감정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이어리, 노트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책인지, 다이어리인지 그 경계가 불분명하지만, 그래서 그 모호함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이 있다. [영어가 가벼워지는 시간]

영어 필사와 더불어 내가 찾은 영어 표현, 꼭 영어와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적어놓고 싶은 것들을 충분히 기록해둘 수 있는 공간이 안배되어 필사 책이 자 다이어리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거 같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100일 완성으로 왼쪽 페이지에는 하루에 하나씩 괜찮은 영어 문장을 필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날 나에게 던지는 메시지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따라 써보며 마음에 새겨본다. 페이지 밑에 누가 한말인지, 무슨 의미인지 한국어 해석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맨 위에 날짜를 쓰고, 옆에서 필사한 문장과 관련한 질문에 대답을 자유롭게 적어 넣는 형식을 취한다. How do you relax? 라는 질문에 선뜻 문장으로 적어내려가기 어렵다면 본격적인 영어 문장 쓰기에 앞서 키워드 공란에 글쓰기 소재에 해당하는 몇 가지 영어 단어를 적어보면 좋겠다. 이렇게 자료?를 주섬주섬 모은 뒤, Diary 부분에서 나는 어떻게 휴식을 취하는지 영어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또 좋은 점을 꼽자면 위클리 시네마라고 하여 5일마다 영화, 책, 유튜브에서 유용했던 표현들을 소개하고 그 옆에는 자신만의 영어 표현 모음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는 점이다. 매일 한장씩 이책을 채워나간다면, 매주 금요일에는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어 신선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주말에는 이 책에 실린 기분 좋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사진을 보며 쉬도록 하자. 

이 책의 필자는 영국식 영어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영어에 대한 애정이 싹트고, 필기체를 공부하면서 영어 쓰기를 꾸준히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직 라이팅 실력이 부족하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저자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까이, 매일, 가볍게' 영어를 접하는 것이라고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영어가가벼워지는시간 #김유상 #동양북스 #영어필사 #영어일기 #문장수집 #다이어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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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가벼워지는 시간 (소책자(책속책) 포함)
김유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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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까이, 매일, 가볍게‘ 영어를 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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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야, 놀자! - 일생을 통해 공부하며 사람이 되어 간다
오수민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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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평생학습대상이라는 게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주인공은 국가평생학습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저자 오수민. [공부야, 놀자]라는 제목이 흥미로워 읽게 되었는데, 공부를 통해 성장해간 선생님이자 학생인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의 삶이 나에게 따뜻하게 느껴졌던 건 공부가 인간에게 어떤 좋은 역할을 하는지 스스로 경험하면서도 그 가치 있는 경험을 이웃과 배움에 목말라하거나 어떻게 배워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끊임없이 나누고자 했던 그의 마음과 열정 때문이었다. [공부야, 놀자] 이전에 자신의 자서전적인 책을 낸 적 있었던 저자는 강의를 통해 자서전 쓰기를 비롯해 글쓰기 방법을 학생들에게 전하는데 그 과정이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하다. 

센터에 출강하는 강사로서의 삶이 언제나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자신의 강좌를 수강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인기 강좌로 만들어간 일, 초등학생들과 동화의 세계에 빠져 행복했던 추억들도 있었지만, 개인 협회비를 협회 공금으로 지출했다며 공금횡령으로 고발을 당한 적도 있었다. 

공부를 통해 성장했다고 말하는 저자의 책에 담긴 에피소드를 살펴보면 하나의 큰 줄기가 관통하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 그것은 바로 삶에 대한 '긍정성'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출강하는 강의 횟수가 줄었음에도 오히려 그러한 시간, 온라인을 이용해 자기 계발을 도모하려는 마음이나, 자신에게 찾아오는 화려한 날들에 매료되기 보다 매일 매일 성실한 자세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자 마음이 인상적이었다. 평생학습이 필요한 우리 시대에 귀감이 되는 이웃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공부야놀자 #오수민 #바른북스 #일생을통해공부하며사람이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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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불통 철학자들
강성률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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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불통이란 말이 대개 부정적인 어감으로 들리지만 필자는 그들에게 고집이 있음으로써 그들이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질 수 있었다고 보았다. 책을 펴면 유명한 사람들, 누가 그렇게 고집불통이었을까. [고집불통 철학자들]에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법, 거절, 출세, 자녀, 성인과 제자, 우정, 원수, 경쟁관계와 관련하여 다양하고 유명한 사람들과 그들의 뒷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데카르트와 파스칼은 각각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명한 수학자이자 철학자이지만, 이들에게도 연구 실적 가로채기라는 숨은 뒷이야기가 있을 줄이야. 학교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16세 때 원추곡선론 발표, 1642년 계산기 발명 등, 이를 보고 27세 연상이었던 데카르트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파스칼이 파리로 가 데카르트와 교류하면서 그들은 '진공'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공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같이 하면서도 파스칼은 독자적으로? 기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벌였는데, 그것이 이 둘의 관계를 소원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듯하다. 기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 실험에 대해 데카르트는 자신이 시사한 바였다고 주장하는 한편, 파스칼은 본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였다고 맞섰다.

이렇게 관계가 틀어진 철학자들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 정도전과 정몽주는 고려 시대 말 목은 이색이라는 같은 스승 아래에서 배우고 서로 마음을 나누며 교류하였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방식은 서로 달랐다. 고려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정몽주는 고려왕조를 지켜야 한다는 쪽이었고, 그에 반해 5살 아래 후배였던 정도전은 한때 존경했던 정몽주의 마음과는 달리, 역성혁명을 통한 새로운 나라를 꿈꾸고 있었다. 

둘 다 명망 있는 학자로서 높은 관직에도 오르며 명예로운 삶을 살다 간 듯 보이는 이 둘에게서 웃지 못할 아쉬운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둘 다 이방원에 의해서 죽음을 당하였다는 것이다. 죽은 정몽주는 이방원 집권당시 백성들에게 충의 모범으로 삼고자 관직과 시호가 내려졌고, 죽은 정도전은 경복궁 복원을 주도한 고종에 와서야 관직이 회복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나라를 꿈꾸며 참여했던 경복궁의 설계에 대한 그의 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고집불통철학자들 #강성률 #글로벌콘텐츠 #재미있는철학자들의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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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on Your Heart 쓰면서 새기는 영어 지혜의 책장 - 당신의 손끝에서 만나는 인생 잠언 Proverbs Write on Your Heart 쓰면서 새기는 영어
고정인.고지인 지음 / 시대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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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간헐적이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강을 보며 공부를 했었다. 올해에는 습관적으로 필사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잠깐이나마 기록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필사는 사람에게 어떤 힘을 주는 걸까. 주위 많은 사람들이 필사를 한다. 나도 올 한 해 필사를 열심히 해서 어떤 변화를 일으켜보고 싶다.

시중에 여러 가지 필사 책이 있는데, 필사라 하면 이왕이면 의미 있는 문장을 옮겨 써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잠언을 소재로 하고 있는 [쓰면서 새기는 영어]로 필사를 해보기로 했다.

나는 종교인이 아니라서 잠언이라 하면 왠지 생소하게 느껴진다. 꼭 성경을 잘 알아야 할 것 같은 약간의 강박관념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성경의 다른 파트와 달리, 잠언은 종교적 색채보다는 생활에서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생활의 지혜가 많이 담겨있다고 한다. 

[쓰면서 새기는 영어]는 많은 잠언을 습득하는, 많은 잠언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내 손으로 쓰면서 잠언을 입에, 마음에 새기도록 하는 필사 책이다. 그러므로 일종의 필사 노트 역할을 한다. 항균 잉크로 인쇄되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지만, 책이 손에 닿는 순간 그립감도 좋다. 옛 책의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서인지 책을 옛날 방식으로 묶었다. 

[쓰면서 새기는 영어]에 담겨있는 잠언의 문장들은 킹 제임스 버전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문학도 그렇겠지만, 성경에도 분명 번역의 질이란 게 존재할 것이다. 킹 제임스 버전은 질적인 면에서나 장엄하고 유려한 문제로 유명하다고 한다. 

지혜, 근면함, 성실함, 말의 신중함 친구 사귐, 마음 다스리기 등 10가지 카테고리와 관련된 잠언을 통해 그 깊은 의미와 지혜, 현대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고어를 배워나갈 수 있다.

"Happy is the man that findeth wisdom, 

and the man that getteth understanding."

"지혜를 찾는 자와 명철을 얻는 자는 행복하니." 잠언 3:13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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