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공부할 결심 - 금리와 인플레이션, 환율은 어떻게 당신의 부동산을 잠식하는가?
배문성 지음 / 어바웃어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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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 쉬운 분야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도 없지만, 경제 부분은 사실 제일 어렵게 느끼는 분야 중 하나다. 경제공부해 볼까 하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가 부동산이라는 실물을 통해서 경제를 공부하면 좀 더 쉽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기대를 했다. 그렇게 접하게 된 것이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이다. 

이 책은 크게 총 4부분으로 나누어 부동산과 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는 공급, 두 번째는 금리, 세 번째는 유동성, 네 번째는 타이밍 측면에서 논한다. 

부동산이라면 단연 집값을 빼놓을 수가 없다. 나도 공급물량이 많아지면 당연히 집값이 내려간다고 생각하던 사람 중 하나였는데 책에서 보여주는 데이터는 그렇지 않았다. 역대 정부를 비교하며 공급물량이 가장 많았던 문재인 정부에서 아파트 가격이 폭등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럼 집값은 공급물량과는 상관이 없다?! 완전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것 같다.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수요가 높아진다고 하는... 즉, 집값은 일종의 심리전으로 보인다. 

부동산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과거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이 23번인가 24번인가 부동산 관련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시장이 술렁이고(집값 폭등), 소위 유튜브 부동산 앞잡이들이 부동산을 읽어준다며, 사둬야 한다며(그 많던 부동산 투기 앞잡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런 식으로 조성되었던 상반된 분위기에 좀 피곤했던 기억이 있다. 정부의 매번 새로운 규제가 담긴 발표와 달리 거꾸로 가는 시장을 보면서 정부 정책의 한계를 느끼긴 했었다. 책에서도 집값에 있어 정부 정책이 미치는 영향력에 한계가 있음을 말한다. 대출 규제는 시중 유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고, 또한 정부로서는 경제의 성장과 안정이라는 측면도 고려해야 하므로 가파른 오름세를 폭락시킬 정도의 소위 '대전환'은 어렵다는 것이다. 

살면서 대통령을 한 다섯 번 거쳤나? 정부가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부동산 정책이 굉장히 부담스럽다. 다 나름의 국정철학을 갖고 세운 정책이겠지만, 향후 100년을 내다볼 장기적인 큰 흐름의 줄기가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82페이지 사유리 삽화와 함께 "그 O이 그 O이에요"라는 멘트는 정말 나이스 샷!!- 이 책이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내용마다 적절하게 가미된 그림과 삽화, 한눈에 들어오는 데이터.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재 금리 인상기에 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도 있을 테고, 가까운 시일 내에 전체적인 방향이, 분위기가 금방 바뀔 거 같지는 않다. 금리 인상기, 앞으로 집값은 어떻게 될 것이고, 무주택자의 매수 타이밍은?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다"라고 했다. 금리가 인상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외면받을 때, 즉 관심에서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경우 부동산은 저평가 구간에 이른다. 이때를 눈여겨보길. 가끔은 남들과 다른 포지션을 취하는 역행적 투자자(투기 x, 실거주 o)의 관점이 필요하다고 책은 말한다. 






#부동산을공부할결심 #배문성 #어바웃어북 #금리상승기 #부동산 #마침내찾아온붕괴의시간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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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일상 표현의 영어 거의 모든 시리즈
케빈 강.해나 변 지음 / 사람in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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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할 때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자신과 관계된 부분이다. 내가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표현은 학습할 때는 잘 알겠지만, 얼마 가지 않아 금방 잊히고 만다. 그러나 매일 하는 행위에 대한 표현이나 매일 사용하는 물건에 관한 어휘는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그냥 입에서 툭 나오게 된다.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것이 바로 익숙함의 힘인 것이다.

내 행동, 내 생활에 익숙한 영어, 그러한 표현은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장점으로 작용한다. 영어를 처음부터 어렵게 공부하거나 소위 말해 진입장벽이 높으면 금방 지치고 말아 포기하게 되는데 내 생활 가까이에 있는 표현들은 심리적으로 어렵지 않게 느끼게 되고, 그만큼 체화도 빠르다. 

[거의 모든 일상표현의 영어]에는 우리의 모든 일상들이 영어로 다 담겨 있다. 영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자신의 일상을 들여다보라, 분명히 하루의 일과, 패턴이라는 것이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자신이 익숙하게 하는 행동들을 찾아 정리하다 보면 금세 원어민과 일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스가 만들어지게 된다. 영어는 다른게 아니라 자신에게서 가장 가까운 것부터 하는 것이다. 

기상에서부터 잠들기까지 인간의 다양한 활동들에 관한 표현이 담겨있다. 그뿐 만인가. 수도관을 교체하다, 배선 공사를 하다, 도배하다, 시공업자를 부르다와 같은 특수한 활동들에 관한 표현도 담겨있다. 

책을 보자마자 다시 영어회화학원에 다니고 싶어졌다. 책에서 배운 거 써먹어야 맛이 아니겠는가. 올겨울 이 책으로 영어 공부하며 뜻깊은 겨울을 보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케빈강 #해나변 #거의모든일상표현의영어 #사람인 #영어공부 #영어표현 #일상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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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일상 표현의 영어 거의 모든 시리즈
케빈 강.해나 변 지음 / 사람in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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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일상표현의 영어]에는 우리의 모든 일상들이 영어로 다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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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써봅시다 책이 뭐라고 - 일상이 콘텐츠가 되는 하루 30분 프레임 책 쓰기
신선수 지음 / 청림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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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직장인 중 한 사람인 나도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어떤 변화를 꿈꾸며 살아간다. 그 꿈꾸는 변화에는 책쓰기가 있다. 그런데 책 쓰기는 아직까지 그저 어렵게만 느껴지는 저 머나먼 꿈과 같다. 책쓰기에 대한 어떤 자신감과 방법이 궁금하여 [한번 써봅시다 책이 뭐라고]에 관심이 갔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정말 아무나' 쓰는 책이겠지만, 필자가 책쓰기에 있어 강조하는 것은 책에 녹여낼 자신만의 전문성이다. 그 전문성으로 자기 자신을 무장해야지만 글도 비교적 수월하게 나오는 것이고, 어쩌다 호기심에 책을 든 독자들도 저자의 전문성에 설득 내지는, 납득을 해야 책을 구입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문성이라 하는 것은 학교에서 박사학위만큼의 어떤 아카데믹한 지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것, 내가 하루 중 혹은 일 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등 이런 부류들에서 전문성을 끄집어 낼 수 있다. 

저자의 글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스트레스와 번아웃에 대처하는 방법을 언급하면서 그 하나의 방편으로서 책쓰기 제시하였다는 점이다. 책 쓰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낮춘다?! 그 얼마나 근사한 방법인지... 그러나 나는 아직 그 경지에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 그동안 번아웃 되었었던 나의 모습을 돌이켜보면 책상 앞에 얼씬도 하기 싫어했으니 말이다. 그냥 나가서 놀거나 마시고 싶어 했다. 

정말 책을 한 권 내고 싶으면 그렇게 되기까지 글 쓰는 행위도 뭔가 시스템적으로, 일상의 한 부분으로서 루틴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어떤 책을 쓸지 결정하고 목차가 완성되었다면 50~60개의 꼭지를 하루에 하나씩 30분간 투자해 작성해나가는 것이다. 글을 작성해나가다 발생하는 목차 수정이나 아이디어 확장은 될 수 있으면 커다란 흰 종이에 하는 것이 좋다. 생각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수 있도록 말이다. 

내 일상도 콘텐츠가 되고, 돈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저자가 제시해 준 글의 뼈대를 세우는 방법을 보면서 뭔가 끄적이고 글을 모으고 싶어졌다. 조용히 내 시간을 갖고 저자가 일러주는 대로 한번 실천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한번써봅시다책이뭐라고 #신선수 #청림출판 #하루30분프레임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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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us Gabriel VS -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차이와 분열을 극복하는 철학,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살다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쓰키타니 마키.노경아 옮김 / 사유와공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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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독서법 관련 책을 읽다가 “난독”이라는 책 읽기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의도적으로 어려운 책을 읽어서,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방법이다. 근육질의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평소 익숙한 독서법 관련 책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에세이에서 벗어나 철학자가 쓴 책을 보기로 하고 검색을 하다가 평소 관심 있던 주제인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살아가는 방법’이 담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 이 책의 작가는? 

이 책의 저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1980년 생 철학자로 29세로 독일 본 대학교 철학과 정교수가 되어 인식론과 근현대 철학 강의를 하고 있다. ‘새로운 실재론’을 제창하여 세계적 주목을 받으면서 ‘신 실존주의’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그의 저서 중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NHK ETV에서 “욕망 시대의 철학”에 출연하기도 하며 일본과 인연을 맺어 온 저자는 코로나19팬데믹으로 인해 독일에 있으면서 일본과 줌으로 인터뷰를 한 내용을 토대로 본 저서를 펴냈다.

| 이 책의 주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정책은 전 세계를 분단시켰고, 인종차별을 심화시켰으며 양극화를 극단으로 치닫게 했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타자성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하며, 인간의 보편적인 도덕적 선을 찾아 함께 공유해야 한다.

| 이 책의 구성은?

1장 나에게 ‘타자’란 무엇인가? 

저자가 말하는 ‘타자성’은 나와 당신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의 총합이라고 설명한다. ’타자성’이야말로 우리를 유일무이한 존재로 만들어주는 동시에 인간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특징이라고 말한다. 타자란 자신과 똑같지 않아도 허용 받아 마땅한 존재임을 알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2장 우리는 ‘타자’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우리가 타자를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 저자는 한 달에 한 번 또는 일 년에 세 번 정도 정기적인 포럼에 전 시민들이 의무적으로 참석하는 제도를 만들기를 제안한다. 자신과 성향이 다른 사람들을 직접 만나 상대를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느끼면서 교류하면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를 포용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알한다. 현대사회의 양극화가 심해진 원인이 상대를 직접 만나 오감으로 상대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3장 가족은 무엇이고 ‘사랑’은 무엇인가? 

저자는 가족을 ‘나’와 가장 가까운’ 타자’라고 말한다. 가족은 사회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친밀함을 느낄 수 있는 결합체이지만 가족관계나 부모 자식 관계에서도 타자와의 공존을 배워야 한다. 가족이란 친밀함을 기반으로 한 자유로운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의 결합이라는 의미다.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며 자식의 인생을 자신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부모들을 일본에서는 ‘독이 되는 부모’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부모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언젠가는 죽는다’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연애할 때도 사랑의 감정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계속 지속되길 바라면서 동시에 둘의 관계가 언제든 끝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4장 내 감정과 마주하기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타자가 필요하며, 타자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섭’이 필요하다. 코로나19 당시 유럽에서 행해졌던 전면적인 봉쇄는 사람의 사교에 대한 욕구를 차단하였다. 코로나19는 야외에서는 감염되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야외에서 소규모 교류를 허용하는 편이 체제에 반항하여 비밀파티를 하도록 만드는 것보다 더 나은 방역정책이었을 것이다.

타자와의 관계에서 감정들이 생겨날 수 있다. 특히 분노의 감정은 억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분노의 충동은 심리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술을 배우길 권한다. 슬픔의 감정은 죽음과 밀접한 감정으로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여기는 것을 권한다.

5장 종교-윤리-타자와의 관계 

종교는 사물을 기도의 대상으로 여기는 페티시즘에서 나왔으나, 오히려 다신교나 일신교를 믿음으로서 페티시즘에서 벗어나 무한을 숭배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종교와 윤리는 전혀 별개의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윤리적 진실은 종교에 기반하지 않기 때문이며, 윤리는 완벽한 세속적인 인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윤리는 모든 인간을 포괄한다, 힌두교도 든 이슬람교도 든 기독교도이든 무신론자든 모든 인간을 대상으로 한다. ‘우리에게는 보편적이고 도덕적인 가치관이 있다’라는 전제는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해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회체제에서 싸움이 일어날 때마다 공통된 윤리적 가치관을 찾으면 되기 때문이다.

|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는 코로나19팬데믹과 인류의 위기의 원인은 ‘과학적인 세계관’에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정신성을 중시하는 현명한 세계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의 이상향은 과학과 기술이 윤리의 하부에 종속된 세상이다.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기후 위기의 상황 속에서 저자의 문제의식에 대해 깊이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 추천대상은?

이 책은 사회 지도자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류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어떤 보건정책을 입안해야 하는지 어떤 윤리의식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해야 하는지, 어떻게 난민들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실질적인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혜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마르쿠스가브리엘VS #MarkusGabriel #사유와공감 #현대철학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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