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LEE의 똑똑영어 - 똑바로 이해하고 똑바로 실천하는 영어 공부 Dr. LEE의 시리즈
이상혁 지음 / 연암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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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

[똑똑영어]

- 영어에 대한 분석적인 글 -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결국 글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느냐를 의미하는 것 같다. 영어를 똑똑하게 잘하기 위해서는 한국말이 아닌, 영어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우선 요구되는 것은 내가 영어를 왜 잘하고 싶은지에 대한 절박함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왜'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목표가 분명한 사람은 목적을 달성하는데 수월하며 그 효과 또한 분명하게 나타난다.

이제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영어라는 언어가 갖는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것은 각각 제2장 개념적 이해와 제3장 기초적 실천에서 다루고 있다. 제3장이 실천의 맥락에 있긴 해도 결국 영어의 언어적 특성을 이해하는 일이다. 단어, 구, 문장을 이루는 관사,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부정사, 분사, 동명사에 대한 기초적 이해가 이 장에서 다루어진다.

앞서 이 저자의 [논리적 글쓰기]라는 책을 본 적이 있는데, 한국어로 글을 쓰든, 영어로 글을 쓰든 남을 설득하는 논리적으로 좋은 글을 쓰는 데 있어 언어적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영어는 그저 글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요, 글 다운 글, 논리적인 글을 만들어가는 데는 [논리적 글쓰기]에서 이미 언급된 바 있는 '의견과 사실에 대한 구분', '연관성', '논증성', '균형성'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똑똑 영어]는 영어가 이루어지는 모든 영역, 즉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를 골고루 강조한다. 논리적인 영어 글이 진행하는 흐름을 잘 이해했다면 말하기든, 쓰기든, 읽기든, 듣기든 이 모든 영역에서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똑똑 영어 내용을 토대로 어떤 시험에 응시하면 좋을지 여러가지 종류의 시험을 소개하며,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를 이야기한다. 토플부터 토익, 텝스, 아이엘츠에 대한 소개와 에세이와 (영어) 인터뷰에 대응하는 법, SAT 준비에서부터 대학, 대학원에서 공부 잘하는 비법까지, 영어실력을 검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소개하고 있다. 아카데믹한 영어와 글을 분석하는 것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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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속독법 - 10분에 한 권 당신도 속독할 수 있다!
사이토 에이지 지음, 박선영 옮김 / 알파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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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

[신개념 독서법]

- 독서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

독서를 어쩌다 뜨문뜨문할 때는 몰랐었는데, 근 5개월간 비교적 독서와 가까워지니 책에 대한 생각은 물론이고, '독서'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그리고 '나의 독서력' 혹은 '기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은 즉, 고민에 가까운 것이다.

이 고민은 다른 장르를 읽을 때는 아주 미세하게 감지되는듯하다가 최근 철학서를 읽기 시작하면서 그 고민이 증폭되는듯했다. 플라톤의 [파이돈]을 읽으면서 그 속에서 허우적대는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그 경험은 나에게 '나의 독서력'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그래서 나는 독서에 있어 '이해와 기술'을 논하는 속독법 책에 관심이 많다. 책 한 권을 완독하는 것도 독서의 목표이지만, 완독하는 과정에서 어제보다 좀 더 빨리, 좀 더 속도감 있게, 잘 이해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 또한 내가 나에게 부여한 독서의 목표이다.

이 책 [신개념 속독법]은 그리 두껍지 않은 그립감이 좋은 책인데, 그 안에서 속독법을 무려 51가지나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고 설명이 장황하고 복잡한 것은 아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4가지 방법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글자 덩어리를 이미지로 포착하기, 5W 속독법, 메인 아이디어 법, 도요타 간판방식 속독법'이 그것이다.

'글자 덩어리를 이미지로 포착하기'는 책을 읽을 때 글자를 한자 한자 눈으로 따라가지 말고, 덩어리별로 묶어 이미지화하며 넘어가는 것이 이 속독법의 특징이다. 가령, 사, 과, 나, 무,의, 열, 매,는...이라는 문장을 두고 암호해독하듯 한자 한자 눈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닌 '사과나무의'와 '열매는'으로 각각 묶어서 이해하는 것이다. 이 속독법에 더욱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사과나무의 열매는'이라고 하나의 덩어리로서 한 번에 이해하게 된다.

책 읽는 속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5W'에 주목하면서 읽는 것이다. 문장과 그것이 모인 문단에는 정보가 들어있기 마련인데, 글을 읽을 때 '누가 Who, 언제 When, 어디서 Where, 무엇을 What, 왜 Why'라는 원칙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읽는 사람은 개별 정보를 추출해 재결합한 것을 이해하기만 하면 다음으로 넘어가기에 책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이 속독법을 설명하는 내용에 왜 '어떻게 How'가 없는지 의문이다. 단지 이름이 '5W'라서?)

'메인 아이디어 속독법'은 각 문단에 반드시 하나의 생각이 있을 거라는 전제하에 요점을 재빨리 파악해나가며 읽는 독서 기법이다. 이 속독법에 관한 내용은 처음 알았다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었고, 해본 적 있었던 기법이었는데 내가 잠시 잊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 수능 때 국어 지문을 이런 식으로 공부하지 않았던가. 이 책을 읽으며 그때 경험을 상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도요타 간판 방식'이라는 것이 있다. 도요타 자동차 계열의 부품 회사들은 도요타 공장으로 부품을 납입할 때 운송 트럭 간판에 목표와 납기일을 내건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에 착안한 이 속독법은 독서를 할 때 '언제까지, 얼마 정도의 분량을 읽을 것인지' 미리 정해놓고 표시해놓는 것이 핵심이다. 목표(분량)와 기한을 설정한다는 것은 타이머를 설정하는 일과 같다. 이러한 상황이 되면 책을 세월아, 네월아 읽는 일이 없어지게 되고, 독서시간과 습득하고자 하는 정보의 양을 주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긴장감을 이용하여 책 읽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여러 가지 속독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모든 속독법을 연마할 필요는 없다. 또한 세상의 모든 책을 속독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도 이 부분에 대해서 같은 내용으로 밝히고 있다. 저자는 그저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할 뿐이고, 독자로 하여금 개인과 상황에 맞는 속독법으로 독서의 효율을 높이기 바라는 마음이다. '숙독'이 필요한 책과 상황이 있고, '속독'이 필요한 책과 상황이 있다. 얼마 전, 나의 경우처럼 '숙독'을 하다 늘어진 경험이 있다면, '속독법'은 그에 대한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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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속독법 - 10분에 한 권 당신도 속독할 수 있다!
사이토 에이지 지음, 박선영 옮김 / 알파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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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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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LEE의 논리적 글쓰기 -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Dr. LEE의 시리즈
이상혁 지음 / 연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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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

[논리적 글쓰기]

- 논리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

글쓰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마법과도 같은 것이 아님을 체감했다. A4용지 한 장을 채우는 게 어렵지 않게 느껴질 때까지 거의 1년 정도가 걸렸다. 독서를 잘하고, 생각을 잘 정리해야 글 다운 글이 나올 수 있다는 것 또한 깨달았다. 글을 논리적으로 잘 진행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또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할까. 끝이 보이지 않는 글의 완성을 위해 글을 쓸 때마다 즐거운 고민을 한다.

'글쓰기는 자유다, 그러나 선택받는 글은 따로 있다'라고 일전에 생각한 적이 있다. 내가 나 자신이 쓴 글을 보고,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보니 그렇다. '논리적'이라는 글의 성격은 글의 질을 결정하는 어떤 경계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상혁 저자의 [논리적 글쓰기]에 더없는 관심이 갔다.

이 책은 건축처럼 글을 '논리적' 방향이라는 틀에 맞추어 만들어나가는 조감도를 제시한다. 글쓰기의 기초에서부터 단계별 글쓰기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 논리적 글쓰기의 형식이 무엇이고, 글쓰기의 본질을 이루는 평가에 대해서 논한다. 또한 더 좋은 평가를 낼 수 있는 질문들을 소개하고 이런 논리적 글쓰기를 구체적으로는 어디에 활용하면 좋을지, 논증 훈련을 어떻게 할지 그 방법을 소개한다.

왜 '논리적'으로 글을 써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나만 보고 마는 일기라면 굳이 논리적으로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 내 영혼의 생각을 풀어헤쳐놓는다는 자세로 오히려 끄적끄적 꺼리면서 곳곳에 낙서 좀 하다 진솔하게 한자 한자 써 내려가는 편이 좋을 것이다. '논리적'글쓰기는 나만 보는 글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일기와 그 성격이 다르지 않을까 한다. 남의 일기를 평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가령, 책과 논문의 글은 평가받는다. 남을 설득시키는 말도 평가하고 평가받는다. 비평이라는 이름으로...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에게 '설득'을 통해 상대를 합당하게 내 편으로 만드는 '논리적' 글쓰기 기술은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한 무기라고 생각한다.

논리적 글쓰기 연습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의 제2장 논리적 글쓰기의 5단계, 제3장 논리적 글쓰기의 형식, 제4장 논리적 글쓰기의 본질, 제5장 더 좋은 평가를 위한 5가지 질문을 집중해서 볼 것을 추천한다. 하나의 집이 지어지는 것처럼 글이 뼈대를 형성하고 어떻게 질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지 그 발전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설명하는 데 있어 이 책의 장점 2가지를 꼽자면 하나는 매 챕터마다 이해하기 쉽게 각 사례에 대한 도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추상적 설명이 아닌 매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바람직한 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저자와 함께 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여다보는 것은 좋은 글과 아닌 글을 분별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좋은 훈련이 된다.

글쓰기,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다. 다만, 곁에 '나'를 이끌어줄 선생님이 없어서 어렵게 느껴지는 것일 수 있다. 어디 가서 쉽게 배울 수 없는 글쓰기, 이 책을 통해서 '논리적 글쓰기'가 무엇이고, 그것을 이해했다면 저자와 함께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도록' 실천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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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켈리 함스 지음, 허선영 옮김 / 스몰빅아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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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 공감 안 가는 설정과 캐릭터 -

내가 왜 이 소설 제목에 낚였는지 모르겠다. 그 옛날 재미있게 읽은 에바 헬러의 <복수한 다음에 인생을 즐기자>와 같은 인상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시원하고 통쾌한 그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기대했었던 것 같다. 그냥 제목만 쎈, 심심한 이야기로 읽혔다. 나에게는 다소 고리타분했다. 이 책은, 내가 만약 앞으로 다시 소설을 읽는다면 고전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을 마음속 깊이 일깨워주었다.(책의 띠지에는 "현실이 답답할 때 필요한 탈출구 같은 소설"이라 했지만, 나는 오히려 책을 읽으면서 답답해했다.)


이야기는 남편의 연락 두절을 회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주인공인 에이미는 남편과 결혼한 지 18년 차 되는 여성이고 슬하에 딸 하나, 아들 하나가 있다. 남편은 3년 전 홍콩으로 출장을 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한다, 아무런 연락 없이... 그런데 남편이 3년 만에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이 설정을 받아들인다 손치더라도, 그 이후에 전개되는 주인공의 대처 방식(생각과 행동)에 초반부터 공감이 가지 않았다.


동네 약국에서 3년 만에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의 어색한 모습이 그려진다. 공감하는 재미로 소설을 집어 든 나로서는 주인공인 에이미가 남편이 자신을 봤는지 못 봤는지 신경 쓰고(마주치기 꺼려 하는 주인공의 심정은 이해가 가나 굳이 남편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진열대에 웅크리고 있기까지 한건 읽으면서도 캐릭터가 왜 이렇게까지 그런지 이해되지 않았다), 남편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동네 한 바퀴를 돌려도 시원찮을 판에 그 와중에 동네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며 남편에게 큰 소리 내며 화를 낼까 자신의 모습을 신경 쓴다.


아이들에게만큼은 좋은 아빠로 기억하게 해주고 싶었는지 3년간의 공백을 "아빠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일"로 이해시키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남편에게 받은 상처를 결국 다른 남자의 사랑으로 메꾸면서 끝맺는 이야기는 왜 도대체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해야 하는지' 원제(The Overdue Life of Amy Byler)의 뉘앙스와는 많이 동떨어진 제목에 의구심을 갖게 했다. 나에게는 스토리가 지루했고, 다소 우유부단하고 주체성이 결여된듯한 주인공 캐릭터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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