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으로 보는 호크니
사이먼 엘리엇 지음, 장주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그림으로보는호크니 #사이먼엘리엇 #마로니에북스
|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2023년 호크니라는 미술작가의 몰입형 전시회가 화제였었다.
비비드 한 칼라의 풍경이 인상적인 그의 작품을 직접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전시회를 보러 가지는 못했다.
그런데 호크니 작품뿐만 아니라 호크니의 삶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 나와있어서 관심이 갔다. 게다가 책은 일러스트로 채워진 책이라서
더 쉽게 집중할 수 있었다.
| 이 책의 작가는?
사이먼 엘리엇이라는 변호사이자 코미디언은 코로나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 "코로나 바이러스가 봄을 취소할 수는 없다."라는 호크니의 메시지에 감명을 받고 호크니에 심취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호크니가 아이패드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아 이 책의 저자 또한 아이패드 드로잉을 배웠다. 호크니에 대한 설명자료들을 직접 아이패드 일러스트로 그려가며 본 책 집필을 하였다.
| 이 책의 주제는?
데이비드 호크니는 자신의 전 생애에 걸쳐 미술 작품을 만들어 온 사람이다. 유화, 사진 콜라주, 아이패드 드로잉, 미디어아트 등의 형태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자신의 삶을 미술로 표현한 작가이다. 그가 작품에 담고 싶은 메시지는 단순하다. "삶을 사랑하자."
| 이 책의 구성은?
이 책은 호크니의 생애를 다룬 그래픽 노블이라고 소개되었다. 첫 페이지에서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저자는 아이패드 드로잉으로 설명하려는 대상을 표현했다.
그리고 드로잉 위에 말풍선 형태로 세부적인 내용을 기술하였다.
초반부에는 어린 시절 호크니의 가정환경과 당시의 시대상에서부터 그가 왕립 예술 대학에 들어가기까지의 일화들이 소개된다.
중반부에는 호크니가 LA로 건너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기까지 과정과 그가 동성애자로서 만났던 남성 연인들이 소개된다.
후반부는 호크니가 부친상을 당한 후 영국 요크셔에 돌아와서 왕성하게 이어갔던 그의 작품 세계와 최근의 아이패드를 이용한 드로잉과 미디어아트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확장시킨 사례가 나온다.
|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2020년대 초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조기 은퇴하는 파이어족을 꿈꾸는 20, 30대 직장인들이 미디어에 부각되었었다.
호크니는 자신의 30대 시절 이미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어 부와 명예를 얻었다. 그는 파이어족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인간이 대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그림에 담는 방식에 대해 연구했다. 그 연구과정에서 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하나의 화면에 담는 작품세계를 구축하기도 하고, 그의 나이 70세가 넘는 시점에 폭 12미터에 높이 4.5미터가 되는 거대한 풍경화,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을 완성한다. 80세가 넘어서도 새로운 미디어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확장시켜나가는 호크니의 모습은 젊은 예술가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추천대상은?
이 책은 일러스트와 말풍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예술가의 삶에 관심이 있는 중고등학생들에게도 쉽게 읽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동성애자라는 작가의 성적 지향성에 대해 포용할 수 있는 소양이 필요하긴 하다. 호크니라는 작가에 대해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그의 일생과 작품세계를 부담 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