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뉴스 3단계 집중전략 - 일본어능력 배양 및 JPT / JLPT 고득점 완벽대비
이용진 외 지음, 가와모토 요타 감수 / JH Press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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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공부에서 중급 이상에 도달했다면 듣기에 많이 신경 쓰는 편이다. 실력이 오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 어떤 레벨, 어떤 교재로 공부하느냐에 따라 듣기 실력이 많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런 적은 없지만, 동화만 듣다 보면 듣기 실력은 동화 내용에 최적화될 것이고, 애니만 보다 보면 귀는 애니 듣기에만 익숙해질 것이다. 그러다 보면 다른 분야 듣기에 취약해지지 않을까.

중급에서 고급으로 가는 공부의 방향에 시사 관련 내용을 빠뜨릴 수 없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분야라면 [NHK 뉴스 집중 전략] 책으로 학습하는 것을 권한다. 시중에 초급을 다루는 교재는 많지만, 고급레벨로 갈수록 교재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NHK 뉴스 집중 전략]은 시사적인 내용으로 듣기 연습을 하고 읽어보면서 일본 사회, 정치, 경제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교재인 것 같다.

뉴스를 듣기 교재로 활용할 경우 정말 고급레벨자가 아니면 학습을 지속하기 어렵다. 시사 내용 듣기와 이해에 대한 가이드가 없기 때문이다. [NHK 뉴스 집중 전략]이 좋은 이유는 학습자에게 가이드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도 청취 자료인 뉴스를 초급 1,2/중급/상급으로 나누어놓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실력이 된다면 목차를 보고 흥미 있는 주제를 골라가며 듣기 학습을 할 수도 있고, 처음 뉴스에 입문하는 학습자라면 순차적으로 학습할 것을 권한다. 주제도 어느 한쪽으로 편중됨 없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스포츠 등 다방면의 시시 내용을 접할 수 있게 하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NHK 뉴스 3단계 집중전략 #이용진 #한경미 #JH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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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철학 입문 - 후설에서 데리다까지 북캠퍼스 지식 포디움 시리즈 2
토마스 렌취 지음, 이원석 옮김 / 북캠퍼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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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역사를 선으로 비유한다면 고대부터 한줄기로 이어오다 근대부터 두 줄기 그리고 19,20세기 들어 그 선이 여러 갈래로 퍼지는 형상이다. 의학, 철학, 과학이 하나였던 아주 먼 옛날과 달리 근대를 지나면서 학문은 점차 세분화되고 현대에서는 보다 더 다양한 이론과 학파들이 생겨났다. 현대 혹은 현대철학을 한마디로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 이런 시대적 상황을, 그 특징을 한데 묶어 말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실존(문제)와 급진적인 이성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 합리론과 경험론 사이에서 공을 주고 받던 철학의 문제는 이른바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많은 주제로 확장되었다. 무의식이나 실존, 자본과 계급, 언어, 과학기술에 대한 문제들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철학적 문제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끈 사람들로는 키르케고르, 마르크스, 퍼스, 니체, 프레게,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전환기의 위대한 선구자들인 것이다.

[20세기 철학 입문:후설에서 데리다까지]에서는 이러한 선구자들 이후에 우리가 마주하게 될 20세기 철학들이 목차로 나열되어 있다. 철학적 인간학, 후설의 현상학에서부터 실존철학과 해석학을 지나 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던, 해체에 이르기까지.

철학적 인간학에서 내가 만난 학자는 셸러와 플레스너 그리고 겔렌이었다. 모두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었다. 과거 전통 철학에서도 인간을 주제로 삼아왔지만 그 논의는 주로 형이상학과 관련해서였다. 정신, 신체와 영혼, 자유, 주체 등 이러한 키워드는 '인간'이 무엇인지 말하는데 빠지지 않는 요소들이었다. 이러한 논의들은 인간 자체에 대한 논의라기보다 인간을 포괄적 초월적 맥락에서 인간을 규정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 인간에 대한 물음이 보다 더 명확한 주제로 떠오르며 대두된 것이 바로 철학적 인간학인 것이다. 철학적 인간학은 독자적 학문으로 발전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20세기 철학 입문―후설에서 데리다까지 #토마스렌취 #이원석옮김 #북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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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역사 - 울고 웃고, 상상하고 공감하다
존 서덜랜드 지음, 강경이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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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학문의 역사에 관심을 가져 3년 전에는 철학의 역사를 나름 노트에 정리했었다. 쉽고 얇게 쓰인 개론서로 한번 정리하고 나니 시야가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철학을 접하면서 곳곳에서 문학작품이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나 현대철학자들 중에는 자신의 이론에 특정 문학작품을 언급하기도 했고,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사람도 있었고, 그 아주 먼 옛날에는 신화, 철학, 고대문학이 마치 한 덩어리 속에 뒤섞여 있는 듯했다. 그래서 철학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문학의 역사를 공부해야겠다는 어떤 필요성을 마음 한구석에 느끼고 있었던 듯하다.

영국의 문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존 서덜랜드가 쓴 '작은 역사little history'는 우리나라에서 [문학의 역사]로 소개되어 출판되었다. 어떤 분야의 역사를 다루는 책은 그 분량이 대개 방대하기 마련인데 '작은'이 암시하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분량 면에서 부담이 적다. "이 작은 역사는 매뉴얼(이걸 읽어!)이 아니라 조언이다."라고 저자가 밝힌 것처럼 이 책안에 실린 작품들은 문학 전문가인 저자의 입장에서 엄선되고 선별된 작품들이지만 독자에게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권장되는 정도이다. 작품을 설명하는 챕터마다의 글도 딱딱하지 않고 캐주얼한 것이 특징이다.

그 옛날, 흰 종이 위에 까만 글자들이 모인, 우리들이 문학이라고 부르는 것 이전에는 신화가 존재했다. 신화는 문학의 기반이 되어 문학의 가장 처음 장르인 서사시로 변모하게 된다. 길가메시, 베어울프,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이들 작품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남자, 영웅, 국가 개념의 등장. 신화적 요소와 인간적 요소가 뒤섞이다가 문학은 점차 인간에게 포커스를 맞추는듯 하다. 문학은 비극이라는 장치를 통해 인간의 조건을 부각시킨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역사 #문학의역사 #소소의책 #존서덜랜드 #강경이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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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역사 - 울고 웃고, 상상하고 공감하다
존 서덜랜드 지음, 강경이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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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설명하는 챕터마다의 글도 딱딱하지 않고 캐주얼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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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강용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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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서나 인생에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고, 행복은 마음 관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 대륙 철학과 합리론의 이성에 더 관심을 가지던 시기, 나에게 쇼펜하우어는 그저 염세주의자, 헤겔과의 강의 개설 대결에서 참패한 사람으로만 기억되고 있었다. 그러던 그였지만, 어느 순간 내 안에 있는 욕망과 행복과의 관계를 들여다보게 되면서 쇼펜하우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부 진화론자들의 이론과 키르케고르, 니체의 철학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쇼펜하우어는 어쩌면 필수로 거쳐야 하는 철학자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쇼펜하우어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다.

쇼펜하우어를 왜 하필 마흔에 읽어야 할까. 제목을 보는데 그냥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사람들은 막연히 행복감을 주는 '뭔가'찾게 된다. 나도 그렇다. 행복한 상태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외부에서 찾는 것이다. 무엇을 가지면 행복하고... 무엇을 먹으면 행복하고... 무엇을 입으면 행복하고...

그러나 쇼펜하우어가 말하길, 행복은 외부에 있는 기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내재되어 있는 고통을 줄이는 일 혹은 고통을 견디는 일이라 한다. 쇼펜하우어의 이러한 관점은 삶에 있어서 마음 관리와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

젊은 시절 학자적인 명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쇼펜하우어는 40세 이후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고,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인 70세 생일에는 전 세계에서 축하를 받을 만큼 명성을 떨쳤다고 한다. 견디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그 견딤 이후에 찾아올 행복의 깊이와 의미를 그는 미리 알고 있지 않았을까.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에서는 개인의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전하는 생활철학자로서의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저자 특유의 일상의 말로서 접할 수 있다. 왜 마흔에 읽어야 하는가. 2/30대가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들이라면 40대, 이제 마음을 돌보아야 할 나이다. 마음의 위기를 다스려야 할 시점이다. 그래서 쇼펜하우어가 우리 곁에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마흔에읽는쇼펜하우어 #강용수 #유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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