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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역사 - 울고 웃고, 상상하고 공감하다
존 서덜랜드 지음, 강경이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8월
평점 :
언젠가부터 학문의 역사에 관심을 가져 3년 전에는 철학의 역사를 나름 노트에 정리했었다. 쉽고 얇게 쓰인 개론서로 한번 정리하고 나니 시야가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철학을 접하면서 곳곳에서 문학작품이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나 현대철학자들 중에는 자신의 이론에 특정 문학작품을 언급하기도 했고,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사람도 있었고, 그 아주 먼 옛날에는 신화, 철학, 고대문학이 마치 한 덩어리 속에 뒤섞여 있는 듯했다. 그래서 철학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문학의 역사를 공부해야겠다는 어떤 필요성을 마음 한구석에 느끼고 있었던 듯하다.
영국의 문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존 서덜랜드가 쓴 '작은 역사little history'는 우리나라에서 [문학의 역사]로 소개되어 출판되었다. 어떤 분야의 역사를 다루는 책은 그 분량이 대개 방대하기 마련인데 '작은'이 암시하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분량 면에서 부담이 적다. "이 작은 역사는 매뉴얼(이걸 읽어!)이 아니라 조언이다."라고 저자가 밝힌 것처럼 이 책안에 실린 작품들은 문학 전문가인 저자의 입장에서 엄선되고 선별된 작품들이지만 독자에게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권장되는 정도이다. 작품을 설명하는 챕터마다의 글도 딱딱하지 않고 캐주얼한 것이 특징이다.
그 옛날, 흰 종이 위에 까만 글자들이 모인, 우리들이 문학이라고 부르는 것 이전에는 신화가 존재했다. 신화는 문학의 기반이 되어 문학의 가장 처음 장르인 서사시로 변모하게 된다. 길가메시, 베어울프,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이들 작품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남자, 영웅, 국가 개념의 등장. 신화적 요소와 인간적 요소가 뒤섞이다가 문학은 점차 인간에게 포커스를 맞추는듯 하다. 문학은 비극이라는 장치를 통해 인간의 조건을 부각시킨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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