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버려라! - 꼭 필요한 일에만 집중해 탁월한 성과를 내는 회사의 비밀
제이슨 프라이드.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 지음, 우미정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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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족 같은 회사보다 진짜 가족 지원해야 최고 회사

[서평] 『일을 버려라! (꼭 필요한 일에만 집중해 탁월한 성과를 내는 회사의 비밀)』(제이슨 프라이드,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 저  우미정 역  예문아카이브  2019.12.15.)


너무나 많은 일들이 쌓인다는 건 너무나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한다는 것과 같다. 이젠 조용한 일을 할 때다, 라고 공저자들은 말한다. 두 가지 요인이 있다. 방해 요인과 바로 시간이다. 이 둘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일 때문에 만성피로와 우울증에 휩싸여 있다면 그건 어리석은 일이다. 이 모든 사단은 집중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삶은 일에 쓰고 남은 찌꺼기처럼 돼버렸다.”(12쪽)

“해결책은 더 오래 일하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일에 쓰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13쪽)

“걱정은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이 아니다.”(16쪽)

“슬프게도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전쟁과 정복의 비유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35쪽)


공저자들인 제이슨과 데이브드는 ‘베이스캠프’라는 클라우드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을 파는 소프트웨어 회사의 CEO와 최고기술책임자다. 이들은 회사가 제품이기 때문에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떠올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회사에서 대부분 차지하는 회의라든가 실시간 소통이 집중력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찰스 다윈은 하루에 4.5시간만 작업을 하면서 평생 19권의 명저를 집필했다. 




투쟁과 승리만이 능사는 아니다


‘작은 나폴레옹’. 스타트업 대표들은 마치 자신이 정복자라도 된 마냥 일을 하고 즐거워한다. 시장을 정복하는 게 타당한가? 고객을 획득하는 것인가? 이건 모두 전쟁 용어일 뿐이다. 공저자들에 따르면,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비교할 때 모든 기쁨이 사라진다고 했다. 정말 맞는 말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헤밍웨이 역시 비교는 큰 불행을 가져온다고 했다. 


“거의 모든 목표가, 목표 설정 자체를 위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것이다.”(41쪽)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 가운데 대부분은 전혀 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63쪽)

“훌륭한 업무 도덕성이란 당신이 하겠다고 약속한 일을 하는 것이고, 일해야 하는 시간만큼 일하는 것이며, 일을 존중하고, 고객을 존중하고, 동료를 존중하는 것이다.”(75쪽)


이전 직장 생활을 할 때 거의 매일 목표를 세우고, 매출을 기록하고, 성과를 제출해야 했다. 이 무슨 미친 짓인가! 이 미친 짓을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직장인들이 하고 있다! 그것도 매일! 아마 내일 월요일에도 할 것이다! 약속과 일정이 많다는 것은 오히려 자신을 함정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카톡(SNS)과 이메일을 줄일 필요가 있다. 전화통화도 가급적 줄이면 좋다. 나만의 집중적인 시간을 갖는 게 돈을 버는 일이다. 


공저자들은 생산적이라는 건 기계에 적용되는 것이라며 자신들은 효과성에 더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사회는 일을 많이 하면 그게 정말 훌륭한 것이라고 착각을 한다.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다고 일이 정말 잘 될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무실이 아니라 나만의 공간에서 업무를 제대로 처리했던 적이 많은 듯하다. 혹은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남아 있을 때 일이 잘 되었다. 공저자들은 질문 받는 시간을 일부러 정해놓는 회사 문화를 만들었다. 대학교의 교수들처럼 특정 시간에만 면담을 하는 것이다. 참 좋은 아이디어다. 


특정 시간에만 질문 받고 대답하자


대한민국 회사들은 결재 준비하고, 결재 기다리고, 결재 받느라 시간을 다 소비한다. 메일 보내고, 메시지 보내고, 전화하고,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고, 기다리느라 모든 시간을 허비한다. 정말 아까운 시간들이다. 그래서 과연 회사의 경쟁력이 커질 것인가?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모든 직원들이 다 알 필요는 없다. 


한때 광고에서 ‘가족 같은 회사’란 카피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이 말은 얼핏 보면 좋은 말 같지만 절대 허투루 들으면 안 된다. 자신의 가족을 지켜주는 회사는 없다. 공저자들은 최고의 회사는 가족 같은 회사가 아니라 진짜 가족을 지원하는 회사라고 강조한다. 


공저자들은 창업한 첫날이 가장 쉬운 날이라고 한다. 창업하기는 쉽지만 지속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모든 스타트업 준비자들이 유념해야 할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 『일을 버려라!』에서 소개하고 싶은 것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보다 ‘어떤 대가를 안 치르더라도’를 강조한 점이다. 전자에 매몰되다 보면 합리적 판단을 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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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백수에서 억대 연봉 콜센터 팀장이 된 비결 - 10년 경력 텔레마케터의 특급 노하우를 공개한다!
김우창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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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지 상담사가 억대 연봉 콜센터 팀장이 된 사연

[서평] 『청년백수에서 억대 연봉 콜센터 팀장이 된 비결 (10년 경력 텔레마케터의 특급 노하우를 공개한다!)』(김우창 저, 미다스북스, 2019. 12.18.)


신이 우리 모두에게 다이아몬드 원석을 하나씩 다 주었다. 그 다이아몬드는 제각기 색깔이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다. ‘그냥 이렇게 살지 뭐.’, ‘나는 재능이 없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이아몬드의 가치가 얼마만큼 비싼지 모르는 것이다. 『청년백수에서 억대 연봉 콜센터 팀장이 된 비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이아몬드를 가공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하루에 한 건의 계약을 할까말까 하는 월급 150만 원 받는 최하위권 상담사였다. 상담 실적은 0이고, 오래 상담을 하니까 목이 아파서 병원을 들락날락하고, 1시간 동안 힘들게 계약한 고객은 ‘안 할 거다.’라며 해지해버리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당장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치밀어 올랐다. 




무수한 책을 읽으며 자기암시를 하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요리사 일을 하던 당시 지인에게 사기를 당하고 사업도 부도가 났다. 미국에 도착해 아시는 분 중 대출 관련 일을 하시는 분이 계셨다. 호텔 근처에는 한국인이 별로 없어서 한번 만나면 동질감이 생겨 금방 친해졌는데, 이분이 신용등급 이야기를 하며 이 대출을 갚으면 신용이 올라가고 싼 이자로 다시 대출을 받아서 싼 이자로 해주겠다고 했다. 저자는 솔깃하여 돈을 주었는데, 상대가 잠적해버렸다. 


저자는 며칠 공황상태가 되어 밤을 새며 이를 갈면서 살았다. 범죄자들이 왜 그렇게 칼로 잔인하게 하는지도 조금은 이해가 될 정도였다고 했다. 분노를 참을 수가 없어, 달리기를 해보고, 음악도 들어보고 며칠 미친놈처럼 살았다. 그러던 중 모든 문제의 시작은 나의 무지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교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몇 시간 기도하고 다시 태어났다. 


미국에서의 경험은 저자를 무지에서 벗어나게끔 노력하게 해주었고, 그것은 지금도 계속 성장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성공하기 위해 책을 읽고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쳤을까 생각을 했다. 이때 저자는 자신을 위로해주는 것은 좋은 책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책들을 수집하고 읽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나의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인정하였다. 세상은 내가 베푸는 대로 돌려주는 것뿐이기에 앞으로 나에게는 용서와 사랑만 선택하기로 했다. 이를 직장과 가정에서 많은 변화를 체험하게 되었다. 이것은 인생에서 잘한 선택이었다고, 저자는 회상했다.

 

본격 콜센터에 발을 디딘 건 부동산세미나에 참석한 뒤였다. 강연자 브리핑을 듣고 괜찮다고 생각한 뒤 대면 설계사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지인들이 많이 도와주었다. 친구와 가족도 많이 도와주었다. 하지만 인맥이 없던 차였기에 3개월 만에 한계가 왔다. 이후 일이 잘 풀려 전화로 계약하는 다이렉트보험 설계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책은 저자의 삶의 체험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서술되어 있었다. 힘들 때마다 자기 암시를 하고 책을 읽었던 만큼, 독자들이 자신의 책을 그런 마음으로 읽기를 바라고 있었다. 저자는 아마 수많은 성공자들의 책을 읽은 것이리라 본다. 왜냐하면 내용 중간 중간에 백종원, 안드레아 보첼리, 마윈, 리처드 브랜슨 등의 짤막한 일대기가 심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고객의 비난에도 평온함을 유지하는 방법은 내 몸속에 고객차단기능을 on 시키는 것이었다. 어차피 나를 무시하는 고객과는 더 통화할 필요가 없다는 평온한 마음으로 일을 계속해나가면서 조금씩 승승장구하였다. 책은 한 편의 영화처럼 저자의 삶을 담고 있었다. 몇몇 오탈자가 보이기는 해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조금씩 꾸준히 노력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공부하면 나중엔 반드시 부자의 길로 갈 수 있게끔 나침반의 역할을 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저자는 마지막에 적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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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백서 - 1%의 성공을 위한 99%의 불편한 진실
김건우 지음 / 슬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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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생산자-행정가-통합가 있어야 스타트업 성공해

[서평] 『스타트업 백서 (1%의 성공을 위한 99%의 불편한 진실)』(김건우, 슬기북스, 2019.12.28.)


연쇄 창업자를 꿈꾸었지만 결국 연쇄 폐업자가 된 김건우 저자. 그는 스타트업 지원 관련 일을 하면서 여전히 창업을 꿈꾸고 있다. 김건우 저자는 스타트업을 통해 대박을 낼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벤처캐피털 회계법인에서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 자문을 하면서 경험을 쌓은 내공이 이 책 『스타트업 백서』에 담겼다. 미국의 경제학자 졸탄 액스는 기업가정신을 효모에 비유했다. 효모가 결국 빵을 부풀리게 한다. 


“우리가 TV나 인터넷 뉴스로 접하는 성공한 창업자는 1%의 확률로 기적처럼 살아남은 사람이다.”(12쪽)

“근본적으로 스타트업의 열매가 의미하는 것은 해당 지역이나 국가의 경제를 활성화하거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31쪽)


창조적 혁신은 제품의 생산뿐만 아니라 마케팅 등 모든 분야를 바꾸는 걸 의미한다. 한 전문가는 혁신을 발명X상업화로 설명한다. 스타트업은 불확실한 경제에서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뜻한다. 인간은 새로운 것을 바라는 듯 하지만 사실은 현상을 유지하고픈 욕망이 크다. 창업자는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어 세상을 혁신하는 이들이 바로 창업자인 것이다. 창업자 1명이 태어나려면 시간과 문화가 중요하다. 




현상 유지하고픈 본성에서 새로운 걸 만들다


시장에서 이기는 제품은 고객과 미래를 연결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퀀텀 점프 같은 제품이 아니라는 뜻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가치의 선순환이라면 수익 모델은 말 그대로 돈을 버는 수단이다. 수익 모델을 창출할 때는 다음의 형태들을 고려해야 한다. ▶ 제조 ▶ 도매 ▶ 유통 ▶ 가맹 ▶ 전자상거래 ▶ 오프라인-오프라인형 ▶ 오프라인-온라인형 ▶ 저가형 ▶ 프리미엄 ▶ 구독 ▶ 모집관리 ▶ 온라인마켓플레이스 ▶ 광고 ▶ 데이터 라이센싱 ▶ 제휴 마케팅 ▶ 드롭시핑 ▶ 크라우드소싱 ▶ SaaS ▶ IaaS ▶ PaaS. 이러한 수익모델들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시도해봐야 한다. 


“열정페이는 고용주 자신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다. 그 누구도 공짜로 일해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100쪽)


저자 김건우 씨는 열정페이에 대해서 일갈한다. 고용주 입장에서 교육을 시켜준다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비겁한 말이라는 뜻이다. 오히려 고용인도 피고용인을 고육시키면서 자신도 무언가를 배운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김건우 저자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아무도 필요하지 않아서’라고 했다. 시장의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원하지 않는 경우 망하는 것이다. 환경의 불확실성을 조금이라도 제거하기 위해선 고객들의 ‘페인 포인트’를 잘 찾아서 개선해야 한다. 둘째 문제는 ‘돈이 떨어져서’이다. 투자유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매출로 이어져야 한다. 셋째 문제는 ‘적절한 팀 구성에 실패해서’이다. 빌 그로스 회장은 스타트업의 인적 구성에 △ 창업가 유형 △ 생산자 유형 △ 행정가 유형 △ 통합자 유형이 있어야 스타트업이 유연하게 굴러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건우 저자는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더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뿐이라고 에필로그에 적었다. 그 역시 스타트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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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는 명함을 돌리지 않는다 -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도 일과 인생이 성공하는 핀포인트 인간관계 법칙
라이언 다케시타 지음, 정은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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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 몬스터보단 핵심 인물과 깊은 관계 갖기

[서평] 『스탠퍼드는 명함을 돌리지 않는다』(라이언 다케시타 저, 인플루엔셜, 2019. 12.27.)


채용에서 기본이 되는 것은 경력이다. 그와 함께 향후 함께 일할 만한 사람인지를 결정하는 고민도 중요하다. 사람들이 먼저 당신을 주목하고 다가오도록 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항상 변화를 꾀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탠퍼드는 명함을 돌리지 않는다』는 인간관계를 위한 지침서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고민이 하나 있었다. 사람을 만나는 자리를 극도로 싫어한다는 점이다. 한번은 친구 결혼식에 가는 것조차 내키지 않아 옷걸이에 걸린 정장을 보면서 한참을 망설인 적도 있었다. 그런 저자는 14년 동안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수천 명의 사람들과 만남을 가졌다. 아직까지도 어려운 일은 ‘인맥 쌓기’라고 한다. 인맥이 없으면 기업을 취재하거나 중요 인사를 인터뷰할 때, 또는 특집 기사를 준비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에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야 했다. 


다양한 업계 사람들이 모여 명함을 교환하고 서로 사람을 소개하고 소개받는 자리는 언론인에게 중요하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저자는 인맥 몬스터가 되기보다 핵심적인 소수의 인물과 밀도 높은 ‘깊은 관계’를 이어나가라고 조언한다. 이것이 업무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더 큰 성과와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책은 인맥 관리를 설명하면서 동시에 현대 사회인들의 근로 형태를 묘사했다. 오늘날은 개인의 행동력이 비약적으로 커졌다. 1인 미디어와, 인플루언서가 대표적 사례다. 또한 여러 가지 부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충실히 일하고 퇴근해서 개인적인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과 삶의 밸런스, 즉 ‘워라벨’을 추구하는 시대인 것이다. 워라벨이 필요한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다.

 



가벼운 인맥보다 깊은 인간관계


깊은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호감과 신뢰이지 연락 횟수나 빈도가 아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은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 공존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세상에는 능력이 있고 똑똑한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은데, 호감이라는 기준은 마음으로 느끼는 기준이다. 


저자는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실리콘밸리의 인재를 조사했다. 이 인재들의 대부분은 스탠퍼드대 출신이었다. 이어 저자는 이들이 누군가를 만나 고민하는 단계를 들여다보았다. 그랬더니 ‘나는 누구이며 어떤 관계를 맺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자신과의 내면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정보화 시대 속에서 나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미국의 기업가 빌 게이츠는 1년에 두 번 ‘생각 주간’이라는 휴가를 떠난다. 일주일간 외딴 호숫가 별장에 틀어박혀 여러 주제의 책을 읽으며 오로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반드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스탠퍼드 학생들과 실리콘밸리의 여러 기업가의 또 다른 특징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비즈니스 코치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일에 관한 상담자 같은 존재로서 의지를 북돋워주고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같이 정리해주는 사람이었다. 스탠퍼드대 학생과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평소에는 조용히 자기 일에만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번 대화의 리듬을 타면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참았나 싶은 사람이 많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피자 두 판의 법칙’을 제시했다. 라지 사이즈 피자 2판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규모로 팀을 구성하라는 뜻이다. 저자는 이에 따라 ‘한 사람이 집중적으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의 수는 5~7명’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인맥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포함된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영향력 있는 조직을 만드는 법까지 나아가 설명했다. 


아무와도 교류하지 않고 온전히 혼자서 일할 수는 없다. 과거와 달리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뿐이다. 결국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함께 협력하면서 도움을 주고받아야 한다. 책은 오늘날 현대인들의 근로 특성을 설명하며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말하였다. 아쉬운 점은 여타 자기계발서와 같은 진부한 설명이 많았다는 점과 특정 집단만을 대표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과거와 달라진 인맥관리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씩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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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독서로 내 인생 바꾸기 - 지구가 멸망해도 540일 짬밥은 먹어야 해
장정법 지음 / 더로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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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 독서법(병영 독서)으로 군대 생활 알차게 보내기

[서평] 『병영 독서로 내 인생 바꾸기 (빡빡이 EBO-540 독서 전술)』(장정법, 더로드, 2019.10.31.)


며칠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백골부대’를 만났다. 그들의 기백에서 우리나라 군인의 미래를 본다. 그런데 예능에 나온 운동선수들보다 군인들이 훨씬 더 강인해보였다. 이 책의 저자 장정법 씨 역시 읽고 쓰는 일에 올인하고 있다. 현재 군 생활은 18개월, 540일이다. 이 시간 동안 과연 무엇을 이룰지 장정법 씨는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코이는 자신을 가차없이 떠내려 버리려는 강물의 물줄기로부터 벗어나 거대한 용이 되어 하늘을 날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74쪽)

“천천히 책장에 꽂힌 책등을 바라보며 신붓감 고르듯 산책을 하자.”(79쪽)


독서를 통해 저 먼 우주와 저 머나먼 과거까지 여행할 수 있다. 말썽쟁이 이등병에서 육군 소령으로 거듭나기까지 장정법 저자는 부지런히 독서를 했다. 독서를 하며 세상이 바뀌었다. 그는 EBO 전술 책을 영창에서 만나고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효과 위주의 동시통합전(Effect Based Operation)’을 뜻하는 EBO는 한미 영합군이 수행하는 작전명이다. 핵심은 적이 전면전 공격 시 적의 중심을 타격해 최대 효과를 끌어내는 것이다. 장정법 저자는 이를 삶에 녹여내고자 했다. 


탈영병은 어떻게 장교가 되었을까? 화장지 2장으로는 불충분하다며 10장으로 늘려달라던 고문관 같은 병사. 화장지는 영창에서 정말 부족하긴 했던 모양이다. 아무튼 괴롭힘을 주던 선임병을 결국 용서하고 참회록을 사단 신문에 투고한다. 가까스로 병장을 단 장정법 저자는 여동생이 보내준 책을 읽고 감명을 받는다. 희망 없이 산다는 게 가장 나쁘다는 책의 내용으로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다. 그가 읽은 책의 저자처럼 장정법 저자는 이제 탈영병에서 장교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탈영병이었던 저자는 어떻게 장교가 됐나


이등병한테 배웠던 독서법대로 꼭꼭 씹어서 먹은 결과, 장정법 저자는 장교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책에는 일본의 잉어를 뜻하는 ‘코이의 법칙’이 나온다. 코이라는 물고기는 작은 어항에서 자라면 작게, 수족관이나 연못에 기르면 딱 그 정도 크기로, 큰 강물에서 자라면 더욱 크게 성장한다고 한다. 


장정법 저자가 말하는 EBO 독서법은 아래와 같다. 84쪽에 나와 있다. 


“EBO 전략전술에 효과 중심 독서법을 벤치마킹하여 결합하면 군 입대와 동시 나에게 주어진 시·공간적 환경을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분석하여 동시 다발적 독서를 실시, 최소한의 노력을 통해(몰입) 최단시간 성과를 달성하므로 글쓰기 과정의 단계에서 최대한 효과를 내는 성과형 자기계발 독서법이 될 수 있다.”


장정법 저자는 요샌 군대에서도 책방을 잘 활용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에 빠져 사느라 활용이 안 되는 점을 아쉬워했다. 사진 속 청춘책방은 고급스런 카페 같다. 군대에서도 집중적으로 독서를 하다보면 언젠가 자기가 얻는 것이 많아질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소멸할 것이기에,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 자체가 되므로, 우리는 더욱 많이 읽어야 한다. 540일 동안 군대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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