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독서로 내 인생 바꾸기 - 지구가 멸망해도 540일 짬밥은 먹어야 해
장정법 지음 / 더로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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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 독서법(병영 독서)으로 군대 생활 알차게 보내기

[서평] 『병영 독서로 내 인생 바꾸기 (빡빡이 EBO-540 독서 전술)』(장정법, 더로드, 2019.10.31.)


며칠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백골부대’를 만났다. 그들의 기백에서 우리나라 군인의 미래를 본다. 그런데 예능에 나온 운동선수들보다 군인들이 훨씬 더 강인해보였다. 이 책의 저자 장정법 씨 역시 읽고 쓰는 일에 올인하고 있다. 현재 군 생활은 18개월, 540일이다. 이 시간 동안 과연 무엇을 이룰지 장정법 씨는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코이는 자신을 가차없이 떠내려 버리려는 강물의 물줄기로부터 벗어나 거대한 용이 되어 하늘을 날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74쪽)

“천천히 책장에 꽂힌 책등을 바라보며 신붓감 고르듯 산책을 하자.”(79쪽)


독서를 통해 저 먼 우주와 저 머나먼 과거까지 여행할 수 있다. 말썽쟁이 이등병에서 육군 소령으로 거듭나기까지 장정법 저자는 부지런히 독서를 했다. 독서를 하며 세상이 바뀌었다. 그는 EBO 전술 책을 영창에서 만나고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효과 위주의 동시통합전(Effect Based Operation)’을 뜻하는 EBO는 한미 영합군이 수행하는 작전명이다. 핵심은 적이 전면전 공격 시 적의 중심을 타격해 최대 효과를 끌어내는 것이다. 장정법 저자는 이를 삶에 녹여내고자 했다. 


탈영병은 어떻게 장교가 되었을까? 화장지 2장으로는 불충분하다며 10장으로 늘려달라던 고문관 같은 병사. 화장지는 영창에서 정말 부족하긴 했던 모양이다. 아무튼 괴롭힘을 주던 선임병을 결국 용서하고 참회록을 사단 신문에 투고한다. 가까스로 병장을 단 장정법 저자는 여동생이 보내준 책을 읽고 감명을 받는다. 희망 없이 산다는 게 가장 나쁘다는 책의 내용으로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다. 그가 읽은 책의 저자처럼 장정법 저자는 이제 탈영병에서 장교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탈영병이었던 저자는 어떻게 장교가 됐나


이등병한테 배웠던 독서법대로 꼭꼭 씹어서 먹은 결과, 장정법 저자는 장교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책에는 일본의 잉어를 뜻하는 ‘코이의 법칙’이 나온다. 코이라는 물고기는 작은 어항에서 자라면 작게, 수족관이나 연못에 기르면 딱 그 정도 크기로, 큰 강물에서 자라면 더욱 크게 성장한다고 한다. 


장정법 저자가 말하는 EBO 독서법은 아래와 같다. 84쪽에 나와 있다. 


“EBO 전략전술에 효과 중심 독서법을 벤치마킹하여 결합하면 군 입대와 동시 나에게 주어진 시·공간적 환경을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분석하여 동시 다발적 독서를 실시, 최소한의 노력을 통해(몰입) 최단시간 성과를 달성하므로 글쓰기 과정의 단계에서 최대한 효과를 내는 성과형 자기계발 독서법이 될 수 있다.”


장정법 저자는 요샌 군대에서도 책방을 잘 활용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에 빠져 사느라 활용이 안 되는 점을 아쉬워했다. 사진 속 청춘책방은 고급스런 카페 같다. 군대에서도 집중적으로 독서를 하다보면 언젠가 자기가 얻는 것이 많아질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소멸할 것이기에,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 자체가 되므로, 우리는 더욱 많이 읽어야 한다. 540일 동안 군대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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