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는 명함을 돌리지 않는다 -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도 일과 인생이 성공하는 핀포인트 인간관계 법칙
라이언 다케시타 지음, 정은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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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 몬스터보단 핵심 인물과 깊은 관계 갖기

[서평] 『스탠퍼드는 명함을 돌리지 않는다』(라이언 다케시타 저, 인플루엔셜, 2019. 12.27.)


채용에서 기본이 되는 것은 경력이다. 그와 함께 향후 함께 일할 만한 사람인지를 결정하는 고민도 중요하다. 사람들이 먼저 당신을 주목하고 다가오도록 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항상 변화를 꾀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탠퍼드는 명함을 돌리지 않는다』는 인간관계를 위한 지침서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고민이 하나 있었다. 사람을 만나는 자리를 극도로 싫어한다는 점이다. 한번은 친구 결혼식에 가는 것조차 내키지 않아 옷걸이에 걸린 정장을 보면서 한참을 망설인 적도 있었다. 그런 저자는 14년 동안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수천 명의 사람들과 만남을 가졌다. 아직까지도 어려운 일은 ‘인맥 쌓기’라고 한다. 인맥이 없으면 기업을 취재하거나 중요 인사를 인터뷰할 때, 또는 특집 기사를 준비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에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야 했다. 


다양한 업계 사람들이 모여 명함을 교환하고 서로 사람을 소개하고 소개받는 자리는 언론인에게 중요하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저자는 인맥 몬스터가 되기보다 핵심적인 소수의 인물과 밀도 높은 ‘깊은 관계’를 이어나가라고 조언한다. 이것이 업무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더 큰 성과와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책은 인맥 관리를 설명하면서 동시에 현대 사회인들의 근로 형태를 묘사했다. 오늘날은 개인의 행동력이 비약적으로 커졌다. 1인 미디어와, 인플루언서가 대표적 사례다. 또한 여러 가지 부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충실히 일하고 퇴근해서 개인적인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과 삶의 밸런스, 즉 ‘워라벨’을 추구하는 시대인 것이다. 워라벨이 필요한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다.

 



가벼운 인맥보다 깊은 인간관계


깊은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호감과 신뢰이지 연락 횟수나 빈도가 아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은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 공존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세상에는 능력이 있고 똑똑한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은데, 호감이라는 기준은 마음으로 느끼는 기준이다. 


저자는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실리콘밸리의 인재를 조사했다. 이 인재들의 대부분은 스탠퍼드대 출신이었다. 이어 저자는 이들이 누군가를 만나 고민하는 단계를 들여다보았다. 그랬더니 ‘나는 누구이며 어떤 관계를 맺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자신과의 내면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정보화 시대 속에서 나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미국의 기업가 빌 게이츠는 1년에 두 번 ‘생각 주간’이라는 휴가를 떠난다. 일주일간 외딴 호숫가 별장에 틀어박혀 여러 주제의 책을 읽으며 오로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반드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스탠퍼드 학생들과 실리콘밸리의 여러 기업가의 또 다른 특징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비즈니스 코치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일에 관한 상담자 같은 존재로서 의지를 북돋워주고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같이 정리해주는 사람이었다. 스탠퍼드대 학생과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평소에는 조용히 자기 일에만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번 대화의 리듬을 타면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참았나 싶은 사람이 많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피자 두 판의 법칙’을 제시했다. 라지 사이즈 피자 2판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규모로 팀을 구성하라는 뜻이다. 저자는 이에 따라 ‘한 사람이 집중적으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의 수는 5~7명’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인맥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포함된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영향력 있는 조직을 만드는 법까지 나아가 설명했다. 


아무와도 교류하지 않고 온전히 혼자서 일할 수는 없다. 과거와 달리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뿐이다. 결국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함께 협력하면서 도움을 주고받아야 한다. 책은 오늘날 현대인들의 근로 특성을 설명하며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말하였다. 아쉬운 점은 여타 자기계발서와 같은 진부한 설명이 많았다는 점과 특정 집단만을 대표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과거와 달라진 인맥관리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씩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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