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엄마의 시간 - 아이가 잠들고 엄마의 생각이 많아지는 때
김주연 지음 / 지식너머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아침부터 엄마는 잠을 설쳐 피곤한데 아들 너는 기운차게 일어나 TV를 켜고 모기장 때문에 TV가 보이지 않는다고 1차 짜증, 30분쯤 더 자려던 엄마는 그렇게 강제 기상...


칭찬 스티커 붙일 곳이 한 칸 남았길래 새로 30개 붙일 종이를 찾느라 거대한 몸으로 TV를 1-2분? 가리고 있었더니 또 짜증과 호통을 엄마에게 발사...


그런 너를 가만 둘 엄마가 아니지... TV는 매몰차게 꺼짐을 당했고 너는 엉엉 울며 유부초밥 두 개를 먹고 등원을 했어.


진정되고 멀쩡했던 얼굴이 쌤들을 보자마자 입이 튀어나오고 고개를 푹 숙이며 들어가던 너...


엄마보다 네 맘을 잘 어루만지고 토닥일 줄 아시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하원길엔 화해의 포옹을 하고 도서관 분수대로 물놀이를 다녀왔어. 같이 여름을 즐겨준 세 명의 누나들을 만나 짧고 굵게 13분을 알차게 놀았네.


내 사랑아... 너도 엄마가 있어 행복할까? 엄마는 좀 더 너의 어린 날을 맛있게 누려야할 것 같아...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41개월의 내 꼬마야... 엄마가 많이 모자라지만... 그래도... 세상의 수 많은 꼬꼬마 중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건 너야... 우리 잘 지내자❤️


- 2017년 7월 26일, 진성이 엄마 씀

 

 

 

 

 

독박육아 중이라 아침, 저녁으로 아들과 싸우기 일쑤인 나를 진정시키는 봉봉날다 김주연 작가의 책, "하루 10분 엄마의 시간".


이른 아침 읽으려니 좀 오글거리는 편지지만.. 작가와 딸의 예쁜 대화와 작가답게 엄마인 나에게 자꾸만 팍팍 꽂히는 문구들에 딱딱했던 맘이 말랑해지는 것을 느꼈다. 지치고 반복되는 육아라는 일상이 조금은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가들을 돌보느라 울컥울컥한 엄마마음도 쓰담쓰담, 오구오구, 토닥토닥하는 10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나의 이야기만 읽어도 맘이 좀 편해지고 유해져서 약이라도 한 알 먹은 기분이 든다. 지칠대로 지쳐 까칠해진 엄마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길 바라며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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