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번쯤 다른그림찾기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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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목요일부터 이하선염을 앓아 2호를 안방에 격리하게 만들었던 에너자이저 아드리가 드디어 등원을 했다. 이제는 중이염이 생겼다는데 오래 놀아도 지치지 않는 녀석은 하원하자마자 오늘 오후 늦게 집 안에 들어온 새 책을 발견해냈다. 세상 모든 것이 다른 그림찾기 같은 아들에게는 너무 쉬운 변화였을지도.

독박육아가 유난히 고달팠던 한 달 나를 위로한다는 명목 하에 골랐으니 우선은 엄마 책이다, 소유권을 주장했더니 구경만 하겠단다. 아이에게도 양질의 즐거움일 것 같아 우선은 눈으로만 보아라... 나중에 흔적 남기게 해줄테니... 하였으나 너무 재밌겠다고 당장 같이 하자고 조른다.

그래서 시작했는데 난이도 1도 이상하게 어렵다. 산후에 가장 늦게 돌아오는 것이 시력이라 그렇다고 변명하고 싶지만 12개 중 2개는 아무리 들여다봐도 못찾겠다. "나중에 아빠더러 찾으라고 하고 우리는 다른 거 하자..."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는데 2호가 통곡을 시작한다.  너무 많이 풀지는 말라고 아들에게 부탁한 뒤 안방으로 갔다. 

 

 

 

 

 

 

 

재우고 나왔더니 아드리가 굳이 책을 뒤집어쓴 채로 자고 있다. 이것도 다 추억이려니 싶어 찍어올린다. 

 

 

 

 

 

 

 

아들이 찾다만 페이지인데 책의 위, 아래로 펼쳐진 제법 넓은 공간을 작은 눈으로 잘도 누빈 것 같다. 찾은 수만큼 적어두기로 했는데 어째서 네 개 찾아놓고 4를 쓰다 말고 5를 썼는지 일어나면 물어봐야겠다.

두 녀석이 잠들었으니 혼자 즐겨본다. 귀여운 그림, 편안함을 주는 그림, 아드리에겐 비추인 살짝 무서우면서 섹시한 그림도 있었는데 대부분 그림 자체만 보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다. 찾기 난이도가 높은 그림은 (잘 찾지도 못할 거면서) 눈알이 빠질까 염려가 되어 가슴이 두근거렸다.

문득 게임어플로 다른그림찾기를 하신다는 친정엄마 생각이 났다. 요새 가끔 돋보기도 쓰신다는데 스마트폰보다는 책이 낫지 않을까... 한 권을 주문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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