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 이어령 바이블시학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시대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인 하면 첫 번째로 꼽는 인물이 이어령 전 장관이다. 20대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글쓰기는 수많은 저서를 세상에 내 놓았고 강연 그리고 사회 활동을 통해 그의 지성 세계를 보여 주었다

 

20077월 우리들은 놀라운 뉴스를 접하게 된다. 그것은 지성인 이어령의 세례 소식이었다. 지성을 최고의 경지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가르쳤던 그였기에 그가 세례를 받고 크리스천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크리스천이나 일반인 모두)에게 큰 사건이 아닐수 없었다.

 

저자가 크리스천의 길을 걷게된 이유와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이야기는 동일 출판사에 먼저 출간된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을 통해 전해 들을 수 있다.

 

그런 그가 이 책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열림원.2011)를 통해 성경에 대해 접근하고자 한다. 성경 안에서 삶의 메시지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자신을 초보 신자라고 소개하는 저자는 성경을 신학(神學)적 관점이 아닌 당신만의 방법 즉 시학(詩學, bible poetics)을 바탕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자신의 주 특기인 문학평론으로 성경을 바라본 것이다. 성경이 크리스천의 전유물이 아니라 사람들(모든 사람)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핵심 단어로 을 선택한다.

 

초반부 왜 이 아닌 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전(?)은 말씀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하고,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한다. 저자는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를 통해 우리의 삶이 오직 빵을 얻기 위해 집중하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리고 진정 의미있는 삶의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을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신앙인의 되기전 저자는 오직 지성이라는 빵을 얻기 위해 삶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지성은 채울수록 허전함을 동반하였고 그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지성에 쏟아 부었다. 이러한 자신의 삶의 방향이 예수님을 만나면서부터 완전히 변하고 말았다. 이 책은 이러한 그의 삶을 바탕으로 메시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화려한 경력과 더불어 논리 정연하고 또 정확한 언어 구사력을 가진 저자는 우리 인생과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는 성경의 메시지를 한 자 한 자 텍스트로 녹여내 메시지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쉬우면서도 메시지 전달력이 뛰어남을 확인 할 수 있다.

 

빵을 시작으로 우리의 방향이 될 예수님으로 끝을 맺는 이 책을 통해 성경의 메시지를 새롭게 바라보고 삶의 방향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다짐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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